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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입니...
glitterforwave 조회수 363 작성일2018.10.15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입니다
진짜 살기가 싫은데 죽고싶지 않아요 무섭고 말이죠
엄마한테 속상하다고 해도 공감해주지도 않고 아빠는 일때문에 바쁘시고.. 친구관계문제때문에 머리도 띵하고말이죠 진짜 말 예쁘게 하려고 열심히 하고 장난도 가끔씩 치는데 그게 다 싫다고 해요 뒷담까이는것 같다고 하면 우릴 못 믿어? 이러고 말이죠 겉도는 느낌을 항상 받아요 그리고 공부하기가 싫어요 공부는 진짜 더럽게 안하는 편이지만 학원도 가기가 싫어요 어른들이 너는공부머리라고 하지만.. 저는 그것도 너무 부담스럽고.. 미술계가 꿈인데 피도눈물도 없는 그 어른들은 뭐가 잘났는지 제 꿈을 구겨버립니다 예고가면 취직 어떻게 하냐고 제가 소설속의 인물은 아니잖아요 자기 맘대로 내가 국제고 과학고가고 서울대 졸업해서 의사검사판사되고.. 이런 삶을 소설 인물처럼 다 될 순 없는데 중학교때는 어떻게 할거냐 고등학교때는 중앙대정도는 가야 하는데.. 이런말이 꼬리표처럼 따라옵니다 공부하려고 태어난게 아닌데 자기들은 서울대를 간것도 아닌데 벌서 제 삶을 영화대본마냥 정하고있어요 학원에있는 시간이 지옥같아요 그리고 2시간 3시간밖에 안 다니는 그냥 그런 공부안하는 애지만 힘든건 힘든거잖아요 힘들다고 하면 그게 뭐가 힘들어 하면서 제가 힘든 사실을 부정합니다 공부해라 그냥 한 순간이니까 참아라 너보다 더 힘든애들 많다 하시는데 그냥 위로나 힘내라는 말 듣고싶은게 안 되나봐요 인간관계도 너무 힘든데 그냥 살기가 너무 벅차요 5학년이 뭐가 힘드냐고요? 네 힘들어요 진짜 썼다지웠다 하고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죽고싶은데 너무 무서워요 살고싶지가 않은데 죽고싶지 않아요 희망을 가지라는 말이 뭔지도 모르겠어요 별로 슬플거 없는데 별로 절망적인건 없는데 절망적이고 슬프고 무기력하고 우울해요 엄마앞에서는 애써 웃는데 방에서 몰래 울고 진짜 울것도 슬플것도 아무것도 없고 남들처럼 힘들지도 않는데 왜 나만 이럴까요 제 질문은 뭔지도 모르겠어요 감정쓰레기통도 아닌데..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말해주세요 제가 왜 이런지 조금만이라도 말해주세요 여기다가 하소연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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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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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글쓴아 힘내라.
뭐라 더 말해주고 싶은데 해줄말이 생각 안나네 미안하다.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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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안녕하세요
저도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지만 질문자 분께서는 저와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힘든 고충을 겪고 계시네요... 사실 이도저도 안돼는 위로를 하는건 아닌것 같아 저도 한자한자 고심해서 적어봅니다.
저도 그런말 자주 들어요. '공부가 다는 아니야. 하지만 네가 선택가능한 그 무한한 길은 대부분 공부가 필요해.' 같은거요. 저는 별로 설득력있게 들리진 않더라구요... 공부만 하다 지금 제꿈은 그저 어린 시절의 허상으로 남게 될까, 그냥 이 힘든공부 포기하고 말까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럴 때 정말 간절히 원했던 말은 하나였어요. 그저 가까운 사람이 "괜찮아, 다 내려놓아도 돼. 너열심히 한 거 아니까 여기까지 해도 돼."라고 하나만 말해줬으면...
저도 꽤나 횡설수설 하는거 같네요.
제가 대신 말하고싶어요.

수고했어요. 여기까지 달려오느라 수고했어요.

판검사가 인생을 좌지우지하지않아요. 하고싶은것을 살아야 행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너보다 힘든 사람있다며 당신의 힘듬을 감추는 것도 좋은 일은 아니에요. 힘든건 힘든거에요.
인생살다보면 언젠가 행복한 순간이 올거 라고 말하죠. 올거에요. 오긴 올거에요. 하지만 그 행복이 얼마나 크고 얼마나 길지, 얼마나 자주 올지는 질문자분이 정하실 수 있는 미래에요. 다른 사람이 함부로 그 크기를 재단할 수 없지요.

부모님과 정식으로 앉아서 대면해보세요. 부모님도 이 뿌리깊은 학벌사회에 살아보셨으니 질문자분이 걱정되시겠지요. 부모님도 잘 아실거에요. 들어주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결국엔 마음에 담고 있는건 자식이 힘들다고 하는거거든요.

멋진 상담사는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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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힘내요 그래도 죽지는 마요 말도 잘하는데 왜 죽어요ㅜㅜ 아직 초등학생이잖아요 조금만 더 버티고 인생 한번이잖아요 하고싶은거 열심히 하고 살아야죠.. 그리고 그런친구들은 무시하세요 어차피 학년 바뀌면 안볼 사이고 그런애들보다 어른되서 더 잘나가면 되는거예요 아무도 안알아주고 그런일 당연히 힘들거예요 그런건 속에 쌓아두면 안돼고 일기장같은데라도 꼭 적어놔야돼요ㅠㅠ 벌써 그런생각한다는게 진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초등학생때 그랬던적 있고 고등학생인 지금도 자주 그러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잘나가는 미래를 생각하면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힘내요 ㅜㅜㅠ 많이 어른스러운것 같은데 대단해요 부모님도 바쁘고 그러니까 신경 잘 못써주는것 같아요 부모님들 쉴때 진지하게 말 해봐요 들어줄수도 있으니까 부모님은 항상 자식편이니까 솔직하게 다 털어놓으면 들어주실거예요 엄마가 그래서 내가 너무 속상했다 힘내라고 해달라 이렇게 말해봐요ㅠㅠ 화이팅♥♥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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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답변

안녕하세요 송파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입니다.


질문자님이 올려주신 글 꼼꼼하게 잘 읽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문제를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상태인지 잘 느껴지네요.
하소연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큰 용기 랍니다.
본인의 이야기 용기 내어 올려주어 고마워요.


글 써주신 내용을 보니 친구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학업스트레스를 동시에 겪고 있는 것 같아요.
절망적이고 슬프고 무기력하고 우울하다고 하셨는데 질문자님이 현재 친구관계, 엄마와의 관계, 학업에서까지 스트레스를 매우 크게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이 처한 모든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 충분히 우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여겨지네요.
스트레스는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의 강도가 커지고 쌓이게 되면 무기력감, 우울감, 절망감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흔히들 취미에 몰두하거나 가까운 사람과 이야기 하여 자신의 상태를 나누어보기를 권장합니다.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하면서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풀면 좋겠지만 현재 친구관계나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제대로 된 지지나 위로를 못 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큽니다.
질문자님께서 미술계가 꿈이라고 하셨는데 미술쪽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의 장점을 살려 미술 쪽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해 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글 써주신 내용 중에 감정쓰레기통 같다는 표현이 있는데 현재의 감정들이 가치 없는 쓰레기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지금의 감정들이 매우 혼란스럽게 여겨지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친구들이나 엄마 앞에서는 밝게 보이려고 노력하면서 뒤에서는 우울하고 슬픈 감정 때문에 혼자서 힘들어 하는 질문자님에게 절대 혼자서 외롭게 싸우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친구나 부모님에게 위안을 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주변에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같이 질문자님을 도와줄 수 있는 기관들이 있답니다. 힘들어하지 마시고 꼭 도움을 요청하시기 바랄게요. (지역번호)1388로 전화 주시면 전화나 카톡으로도 상담이 가능하답니다.


질문자님을 응원할게요.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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