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단검. 이 지역에 인도적인 왕국이 발전한 8세기경부터 그 존재가 전해지며, 원래는 무기인 동시에 왕실의 보기(寶器)로서 중요하였다. 현재에는 결혼식 등에서 남자 정장의 일부로서 허리에 차서 이용되며, 또한 발리섬에서와 같이 무용에도 이용된다. 과거 왕조시대의 작품이라고 하는 오래된 크리스는 각각 독자적인 개성과 주술적ㆍ신비적 힘을 띠는 것으로 믿어지며, 호신ㆍ파사(破邪)의 주술적 가보로서 소중히 보관되며, 정기적으로 꽃, 향, 쌀밥 등을 바친다. 날은 니켈철ㆍ손철제로, 양날로 앞이 날카로우며, 통상의 단검처럼 똑바른 것과 물결형으로 꾸불꾸불한 특유한 형태를 취하는 것의 2종류가 있다. 날의 표면에는 특별한 단조기술에 의해서 물결모양, 꽃모양 등의 회백색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날의 형태와 무늬에는 많은 종류가 있으며 각각 고유한 명칭과 신비적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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