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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 마더 결말
ge**** 조회수 226,322 작성일2011.06.12

궁금한게 있습니다.

 

봉준호감독의 마더 인터뷰를 통해 도준이가 범인인것을 확실히 알았습니다.

 

도준이가 자기가 한일을 제 3자의 이름을 빌려서 변명하는건지 아니면

종팔이 자기자신이 아정이를 옥상위에 올렸을지는 정해져있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엄마, 이런 걸 흘리면 다니면 어떡해'도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끝에서 엄마는 죽는게아니라 기억을 지우는게 맞다고합니다

 

그런데!!!!

 

일단 고물상 할아버지가 도준이의 행동 (관자놀이 돌리기) 을 도준이의 엄마 앞에서 재연했는데요

처음에는 할아버지가 도준이의 살인을 목격했기때문에 그 행동을 아는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도준이보고 살인자가 누구냐고 했을 때

도준이가 할아버지를 지목했잖아요? 그 현장에 할아버지가 있는것을 도준이는 어떻게 안건가요?

 

그리고 영화는 이미 도준이가 살인자인것으로 정해졌지만, 다른 결말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할아버지는 도준이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관자놀이를 돌리는 행동을 알고있었고

자신이 아정이를 죽였으며 도준이는 그것을 목격하며, 얼마 후에 종팔이가 그것을 발견하고

병원에 보내기 위해 사람들이 잘 발견하도록 옥상난간에 올려놓으면서 옷에 혈흔이 묻는것이죠

코피가 잘 난다고해서 남의옷에 피가묻을일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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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ing Bull
우주신
영화기획, 시나리오 1위, 영화편집, 효과 19위, 영화감독, 스탭 5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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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더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이 좀 있네요..ㅎㅎㅎ;;

결론은

도준이가 그 현장에서 할아버지를 본 것이 맞습니다.

도준이가 술을 먹고 아정이를 따라가다 폐건물 모퉁이를 돌 때 쯤 창문틈 사이로 할아버지 얼굴을 봤습니다.

그동안 기억을 못하고 있다가 어느순간 기억이 떠올라 감옥에서 엄마~~하고 외칩니다.

도준이 기억의 회상장면과 할아버지의 진술장면과 일치합니다. 둘이 동시에 서로를 쳐다본 것이죠.

도준이는 거기까지만 기억하고 할아버지는 그 후를 정확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도준이가 계단으로 끌고 올라가는 장면까지 다 설명해줍니다.

 

(범행순서를 경찰조사결과와 똑같이 재연하듯 할아버지가 설명을 했다면 범인은 할아버지와 도준 둘중 하나로 줄여집니다. 할아버지는 원빈의 행동과 원빈의 습관등 그런 모습들을 말했기에..즉, 종팔이는 범인이 아닙니다. 그건 나중에 이유를 설명해드릴게요..)

 

근데 도준이가 그날 술을 마셨고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짧은 순간에 봤던 할아버지를 어떻게 기억을 하느냐의 의문점은 그 전에 5살 때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고 박카스 병에 농약을 타서 먹였다는 것을 기억해내는 장면을 복선으로 활용하면서 보통 사람이 기억하기 어려운 순간의 기억들을 잘 떠올리는구나라는걸 관객들에게 암시적으로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종팔이 남방에 아정이 혈흔이 묻었을 때..

종팔이는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성관계 중에 아정이가 코피를 쏟았다고요..

그 증언 내용을 송새벽이 김혜자에게 읊어주죠.

"본인 주장에 따르면 모든 것이 사랑이다~ 그니까 핏자국 난 것도 둘이서 뜨겁게 거시기 하다가 아정이가 코피가 난 것이다~ 이렇게~ 아따 긍게 은근히 그자식 대가리 굴려~"

봉준호 감독은 영화상에서 종팔이의 말이 사실임을 관객들에게 암시적으로 알려주기 위해 사진관에서의 아정이 코피장면을 복선으로 깔아주었죠.

즉, 도준이가 죽인게 맞습니다. 그리고 도준이는 교도소를 나와 차로 이동중 불탄 고물상에서 침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그날 죽었다는 내용과 함께요..

엄마가 왔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죠. 그 다음 씬이 집에서 밥을 먹고 엄마와 대화를 하는 장면인데..

여기서 이제 도준이가 처음으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다음씬에서 건내줄 엄마의 침통때문이죠.

도준이는 자신이 죽인건지 기억을 못하는게 맞는데 도준이가 엄마에게 할아버지를 봤다고 해서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찾아가서 죽인 것을 침통으로 안 것입니다. 그 말은 엄마가 할아버지를 죽인 이유가 자기가 기억 못하는 뒷이야기를 할아버지가 알아채서 죽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엄마에게 이런 거짓말을 하죠. 종팔이는 왜 그랬을까? 왜 높은 곳까지 올려놨을까..잘보이라고 올려놨을까? <--이런 부분은 정확히 본인의 관점에서..그러니까 정상인이 생각할 수 없는 생각이죠?

잘보이라고 올려놨다는 것은 어딘가 구조요청을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올려놨다는 것이죠.. 119에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 전화번호가 기억이 안나서..그런것이죠..(이부분도 할아버지 증언) 그래서 도준이가 죽인게 확실하단 증겁니다.

그리고 엄마가 내가 자식 잘못키웠구나하고 혼자 자책하며 그 순간의 기억을 지우려고 버스에서 허벅지에 침을 놓는 장면이 있는데.. 이 것은 도준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했다고 알아차리는 장면은 도준이가 엄마에게 엄마의 신변을 보호하듯 사람들 눈치보고 이런거 좀 흘리고 다니지마~라고 얘기하며 침통을 건내주는 장면인데.. 그 때 김혜자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을겁니다.

자신의 아들은 착한 아들이어야 하는데.. 거짓말 안하는 착한 아들이어야 하는데

거짓말을 함으로써...엄마로써의 죄책감과 어떻게 보면 살인보다 그 거짓말 때문에 더 충격을 먹었을겁니다.

도준이는 원래 기억을 잘 못하니까 자신이 살인한지도 모를거야.. 그래.. 그럴거야.. 됐어..

이런식으로 넘길 수도 있었는데.. 

차라리 자신의 아들이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단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간다면 그 아들은 심적으로는 여전히 착하다는 것을 막연하게 믿고 살아갔을겁니다. 도준이 자신이 아정이를 죽인걸 알아차렸고 난 엄마한테 착한 아들이어야하니까 도준이는 종팔이에게 덮어씌우는 거짓말을 엄마에게 한겁니다..;;

아 얘기하자니 엄청 복잡네요.. 역시 봉테일은 천재라는걸 느낍니다.

어떤 사건에 영감을 얻고 시나리오를 썼다던데.. 암튼 이해가 됐는지 모르겠네요

20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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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35****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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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는 참.. 관점에 따라 참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영화 인데요 ..

그 관점에서도 또 .. 여러가지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일단 범인이 원빈이라고 가정했을때 걍 영화 내용대로 그렇게 해석할수 있고

 

또는 원빈이 범인 이고 또 천재 였다고 가정했을때 ..

일단 바카스 사건의 복선과 할아버지가 있다는것도 알아채고 일부러 목격당하고 ..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신고도 하기 에매모 하죠.. 원조교제를 했으므로.. 거기다 힘도 약하니까요 노인분이시니 ..

일부러 아정이를 살해 한것과 20년동안 바보 연기를 한것.. 전부다 복선이 될수 있는 ..

참 소름 끼치는 전개가 됩니다 ..

확실히 원빈이 영화 초반부터 좀 그런 복선이 많았습니다 ..

이건 5살때 바카스사건에 대한 엄마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게끔한 복수 인 샘이죠. 

 

그리고 범인이 할아버지라 가정했을때

이것도 추론이 충분히 가능하죠 ..일단 고물상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둘다 애기를 하고 있을때

그 할아버지가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서술 했을 가능성이 있죠 ..

 

이 감독분은 참 결말이 애메모 하죠.. 괴물도 조금 뒤가 꺼림찍해요 .. 괴물님 께서 물고기 같은걸 토하고 뒤지셧고 .. 그 여자애 논란이 많죠 .. 살았는지 죽었는지 ..머 이건 2 나온다는 소리가 있으니 .. 일단패스 ..

살인의 추억도 조금 애메모 하죠 ..

 

마더도 .. 너무 꺼림직하죠 .. 확실한 결말이 아니라 ..

마지막 부분은 정말 좋았던거 같네요 .. 자신의 죄책감을 덜기위해 허벅지에 침을 놓고 노는 장면..

  

20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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