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 들개 출몰도 잦아 주민들 ‘불안’… 소방청 “목줄·입마개 필수”
최근 3년간 개에 물린 피해자들이 6천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최근 3년간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해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에 간 피해자들이 6천883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개에 물린 환자는 지난 2016년 2천111명, 2017년 2천404명, 지난해 2천368명 등으로 매년 2천 명 이상이 사고를 당했다.
지난해 1월에는 안양시 석수동 인근 야산에서 출몰하는 들개 무리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석수 1동 소재 한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Y씨(32ㆍ여)는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성견 2마리 등 6마리의 야생 들개들로부터 손등을 물어 살점이 뜯겨 나가는 인명 피해를 입었다.
앞서 지난 2017년 말 인천 서구 소재 불로초등학교 인근 한 야산에서는 들개 10여 마리가 몰려다니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해당 들개 무리는 검단신도시 조성으로 불로동 일대 공장들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공장에서 키운 개들이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안양 명학공원 경우 개 물림 사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안양8동에 소속된 주민자치위원 등 사회단체로 구성된 ‘명학공원 지킴이’들과 견주들 간 반려견 출입문제로 10여 년 째 갈등을 빚어 왔다.
소방청 관계자는 “개에 물리면 즉시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어야 하며 출혈 부위는 소독된 거즈로 압박하는 등 응급처치를 한 뒤 신속히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어린이와 개가 단둘이 있게 하지 말아야 하며 개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줄과 입마개를 채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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