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처럼 그런식으로 군인들 풀어서 짐승 몰아가면서 사냥을 하면 잡는 사냥감도 있겠지만 민간인 사망자나 아군끼리의 오인사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빨라봐야 야생동물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므로 전문 사냥꾼들도 팀을 나눠서 서로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고 사냥개를 풀어서 짐승을 쫓아서 한쪽으로 몰아놓은 다음에 주변에 민간인이나 같은 사냥팀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야 총을 쏘는데 군대는 사냥꾼 팀처럼 몇명이나 열댓명씩 움직이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군견은 일반 사냥개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 키웁니다.

현대전에서는 짐승몰이식으로 다수가 소수를 잡으려고 잔뜩 몰려드는건 별다른 전략적 효용이 없죠.

만약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처럼 소수의 적이 침투해서 산속을 돌아다닐 경우 아무리 많은 숫자의 병력을 보내도 무장공비들은 소수라서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고 마음대로 총을 쏠수가 있고 공격의 시점이라거나 이동방향을 마음대로 정할수가 있는데 이를 포위한 다수의 병력은 아군끼리의 오인사격이나 그런 문제 때문에 마음대로 사격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소수의 무장병력들도 이동경로가 파악되고 포위가 되면 아무리 잘난 특수부대라도 끝장이죠. 지원이나 보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무기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전문사냥꾼들의 경우 이동표적에 대한 사격도 매우 능한 사람들입니다. 가지고 다니는 총도 군용 소총이 아니라 유효사거리가 그리 길지 않은 산탄총 계열이구요.

반면 특수부대쪽을 제외한 일반적으로 그냥 군대 끌려간 사람들의 경우 이동표적에 대한 사격은 잘 못합니다. 게다가 사용하는 총기의 유효사거리가 매우 길고 단 한발만 맞아도 사람이 죽을 수 있으므로 군대를 동원해서 유해조수를 퇴치하지 않는 것이지요.

득보다 실이 더 크니까요.

사냥은 명분이고 사냥을 하지만 그건 사냥이 목적이 아니라 군사를 모아

실시하는 기동훈련이고 병력들의 전술훈련들입니다

지금도 기동전술훈련을 하고 있고요 물론 사냥은 하지 않지만...

과거엔 그만큼 사냥감들도 많았고요

더구나 기껏해야 말과 화살로 잡는 사냥과 지금 야포로 멧돼지 잡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