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미 정상회담’에 “궁지 몰린 북한의 안보쇼”

강병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는 9일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성사된 것에 대해 “나는 그 발표를 보면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6·13 지방선거 공약개발단 출범식에 참석해 “언제나 저들(북한)은 궁지에 몰릴 때는 그런 식으로 ‘안보쇼’를 다 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홍 대표는 또 “오늘 발표도 보면 핵 폐기란 말은 단 한마디도 없다”며 “북핵 폐기가 아니고 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 동결을 인정하자, 그런 식의 접근은 한반도 5000만 국민에게 국가적 재앙이 올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날 브리핑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은 한국 쪽 대북특사들과 단지 동결(freeze)이 아닌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이같은 입장은 앞선 김성태 원내대표의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향적인 입장을 모두 환영한다”고 밝힌 것과도 배치된다. 다음은 홍준표 대표의 발언 전문이다.

오늘 워싱턴에서 북핵 문제에 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2005년도에 김정일이가 조지 W 부시를 초청한 일이 있습니다. 언제나 저들은 궁지에 몰릴 때는 그런 식으로 안보쇼를 다 했습니다. 다 했지만 결국은 북핵은 자기들 주장대로 하면 지금 완성단계를 지났습니다.

오늘 발표도 보면 핵 폐기란 말은 단 한마디도 없습니다. 핵실험 중단이라 합니다.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이라 합니다. 그것은 이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논리하고 똑같습니다. 핵 동결을 하고 그 다음에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이 정부의 생각하고 똑같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마지막 선택을 하기 전에 외교적인 노력이 없으면 그것은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오늘 발표문을 보면서 마지막 선택을 하기 전에 외교적인 노력을 다한다,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북핵 폐기이지 북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은 우리가 추구한 목표는 아닙니다. 위장평화 형태가 지속돼 본들 우리 5000만 국민은 김정은의 핵 인질이 될 뿐입니다. 북미대화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화 주제는 남북대화의 주제도 북미대화의 주제도, 북핵폐기가 돼야 합니다.

북핵 폐기가 아니고 폐기로 가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북핵동결을 인정하자, 그런 식의 접근은 한반도 5000만 국민에게 국가적 재앙이 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협상도 절대로 수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워싱턴 발표로 당의 입장은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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