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 생각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북한을 철저한 악의 나라로 인식해 왔고 북한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발언만 해도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 했죠.

북한이 언제나 뒤통수만 치고 우리를 속여오기만 했을까요?

역지사지라고해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은 독재 국가죠.  공산주의니 사회주의니 그런 이념적인 부분은 표면적으로 내세우는 것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김일성 3부자가 대를 이어서 독재를 하는 독재국가입니다.

하지만 그들도 정상국가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지요.

독재자에게 있어 자신이 통치하는 국가는 개인의 사유재산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발전할수록 이익이 늘어나고 국가가 잘 돌아가야 국민들의 충성심이 높아져서 정권 유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일부러 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독재자는 단 한명도 없죠.

단지 독재라는 것이 모든것을 지 맘대로 하다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조언을 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아부하는 인간들만 주변에 들끓게 되고 그렇게 독재자에게 아부를 하여 힘을 얻은 놈들이 그 힘을 이용하여 부정부패를 저지르다보니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겁니다.

김정은도 분명히 북한을 발전시키고 싶고 그로 인해 정권연장을 목표로 하는데 뒤통수를 친다?

그동안 있어 왔던 수차례의 북핵협상에서 북한은 상당한 진심을 보여왔습니다.

핵시설을 폐기하라는 요구에 따라 실제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도 했고 많은 노력을 했으며 핵사찰단을 받아들이기도 했죠.

그 과정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제조시설을 폐기하면 에너지 지원등을 해주기로 약속했는데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독재국가라서 김정일이가 야 저거 폭파시켜! 하면 그대로 할수 있지만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라서 대통령이 아무리 북한에 대한 지원을 해주고 싶어도 의회에서 예산안 통과를 시키지 않으면 지원을 할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협상내용대로 실행을 했는데 미국이 기름등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협상이 물거품이 되고 다시 핵개발을 한 면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북한이 먼저 약속을 파기한 면도 있고요.

가까운 일례로서 개성공단을 봅시다.

개성공단이 열리고 잘 운영되다가 북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운영을 못하게 다 내쫓은 적이 있었고 몇달뒤에 다시 협상을 해서 재개했죠.그리고 재개할때에 우리쪽의 요청으로 그 어떤 정세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운영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갑작스레 개성공단 전면철수를 지시했고 그때부터 개성공단은 운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한번 약속 어기고 우리가 한번 약속 어긴겁니다.

그로 인해 개성공단 진출기업들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죠.

이처럼 북한만 약속을 어겼다고 생각하면 협상진행이 안됩니다.

당연히 뒤통수 칠거라는 예상도 하며 그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하지만 애초부터 안될거라는 부정적인생각만 가지고 접근한다면 될일도 안된다는 겁니다.

북한이 경제지원이나 개방으로 더 많은 돈을 번다고 칩시다.

비핵화를 해주면서 얻은 걸로 경제발전을 이룩했는데 핵을 숨긴다?

핵을 숨겨서 뭘 어쩔건가요?

대한민국을 공격? 미국을 공격?

핵공격을 감행하는 순간 북한은 멸망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가 러시아이고 다음이 미국입니다.

러시아나 미국은 세계 각지의 분쟁에 개입하고 전쟁을 벌이고 있죠.

러시아가 예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핵 사용했던가요?

최근 시리아 문제에서 미국이 핵 사용했던가요?

그런 초강대국들조차도 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핵을 숨겨뒀다가 그걸 사용한다?  뭣하러요?

돈 잘 벌고 잘 먹고 잘 살면 됐지 왜 죽을 짓을 해요?

우리나라나 일본도 핵무기 만들려면 얼마든지 만들수가 있고 핵폭탄의 원료로 사용되는 핵물질도 엄청나게 보유중입니다.

하지만 핵을 실제로 만들지는 않죠.

만들려고 마음 먹는다면 NPT 탈퇴하고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만들려는 시도를 하는 순간 북한이 경제제재 당한 것처럼 고통을 당하므로 만들지 않는 것이며 만들어봐야 써먹을 곳도 없습니다.

북한이라고 다르지 않지요.

북한은 무슨 또라이라서 지 죽을 자리 파려고 핵을 숨기겠어요?

질문자가 김정은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할아버지가 김일성이고 아버지가 김정일이라 공부도 못했으면서도 25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을 통치하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고모부도 총살시킬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고 북한이 아무리 가난한 나라여도 김정은은 빌게이츠보다도 더 풍족하게 살죠.

그런데 죽을 자리 파고 싶겠어요?

늙어 죽을때까지 영원히 권좌에 눌러 앉고 싶겠죠.

권좌에서 내려오는 순간 죽음인데 뭣하러 미친짓을 해서 죽고 싶겠냐고요?

북한의 군사력에 대해 엄청 무섭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생화학무기나 핵무기등을 제외한 재래식 전력으로만 따진다면 우리가 북한을 공격할 경우 평양까지 점령하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합니다.

길어도 한달이면 우리 국군이 휴전선 돌파해서 김정은이 모가지 따는거 충분히 가능해요.

하지만 우리 헌법이 평화적인 통일을 명시하고 있으며 전쟁이란 아무리 좋은 전쟁이라도 엄청난 희생자를 발생시키므로 북한을 공격하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북한이 무슨 계략을 꾸미건 우리는 그것을 돌파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