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마지막이라 생각한 '태후'..또 다른 기회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6.04.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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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사진제공=UAA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출연을 결심했고, 또 다른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 배우가 있다. 바로 송혜교(34)다.

송혜교는 지난 14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제작 태양의 후예 문화산업전문회사·NEW. 16부작)에 흉부외과 의사 강모연으로 출연했다.


강모연은 '태양의 후예'에서 의사로 사람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자신과 갈등하기도 했고, 특전사 대위 유시진(송중기 분)과 여러 위기상황을 함께 겪으면서 애틋한 멜로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청률 30%를 돌파한 '태양의 후예'의 흥행 주역인 송혜교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의 성공과 다시금 배우로 시청자들 곁에 선 소감을 털어놨다.

송혜교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가 잘 끝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먼저 전했고, 국내외 시청자들과 언론의 끊임 없는 관심에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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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사진제공=UAA


'태양의 후예'로 배우로 또 한 번 성공을 이룬 송혜교는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어렸을 때는 '30대가 되고, 경험이 쌓이면 쉽게 연기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전혀 아닌 것 같다"며 "매 작품 들어갈 때마다 긴장되고 떨린다. 캐릭터를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도 쌓인다. 그게 계속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종영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여 만에 '태양의 후예'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송혜교는 이번 작품 출연을 놓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2014년 8월 세금 미납과 관련된 문제가 불거지면서 그간 쌓은 좋은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이번 작품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후 3년 만에 찍은 드라마다. 그 사이에 크고 작은 일들이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작품이다"며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더욱더 열심히 해야 한다. 행복하면서 죄송스런 마음이 있던 작품이었다. 어떤 결론, 반응보다 이 드라마가 성공함으로 인해 저한테 기회를 줬다. 그것만으로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고 '태양의 후예'가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털어놓았다.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의 성공으로 앞으로 연기 인생 방향성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그녀는 "'태양의 후예'는 어느 때보다 감사한 작품이다. 또 다른 기회를 준 작품이다. 드라마가 잘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예전처럼 똑같이 대본 보고, 끌리는 작품이 있으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할 것"이라며 "이번에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해서 일 하는데 있어 방향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송혜교의 애정도 남달랐다. 그녀는 "전작보다 더 많은 표정, 연기하는 게 저의 의무인것 같다"며 "(그 모습을 대중이)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계속 발전한다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말로 앞으로도 발전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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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사진제공=UAA


'태양의 후예' 사전제작으로 지난해 6월부터 촬영, 그 해 12월 촬영을 마친 송혜교는 촬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재정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송혜교는 송중기, 김지원, 진구 등 '태양의 후예'를 함께 했던 배우들, 스태프, 제작진에게 감사해 했다. 2003년 드라마 '올인' 이후 13년 만에 '태양의 후예'에서 재회한 진구(서대영 역)가 요즘 행복해 하는 것 같아 좋다는 그녀였다. 또 김지원에게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 언니로 흐뭇하다고 전해다. 또한 특별 출연해 준 유아인 덕분에 드라마 더 잘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 하는 동안 대중과 언론의 좋은 반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송혜교다. 그녀는 "언제 또 이렇게 큰 사랑 받을 줄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에서 더 멋진 모습으로, 정말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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