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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진심이었을까
비공개 조회수 1,751 작성일2018.12.09
전남친이랑 헤어진 지는 한 달 넘어가고 6개월 사겼어. 일단 전남친 잘못이 잦아서 신뢰도가 낮아졌고 그로 인해 자주 싸우다가 전남친이 권태기가 왔는데 질렸다는 말을 돌려서 핑계를 대서 처음엔 그 핑계를 믿고 생각 할 시간을 갖자고 했는데 그 기간에 걔가 잡아서 기회를 줬지만 마음 식은 게 티가 나길래 결국 헤어졌어. 여기까진
일반 사람들과 비슷하잖아 ?

그럼 이제 전남친의 썰을 풀도록 할게. 일단 전남친은 나랑 헤어지고 일주일 후에 전전전여친에게 연락을 했대. 내용은 다짜고짜 여드름 많이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오래가진 못 했대 왜냐면 전남친 스타일이 중학교 때 바람둥이로 유명했대. 조금 마음에 들면 연락하고 사귀고 질리고 그렇게 열 명 가까이를 사겼는데 사귄 날을 다 합쳐도 1년이 안 된대. 그렇게 여자를 갈아타고 다녀서 여자들 사이에 인식도 좋지 않고, 여자 없으면 안 되는 스타일에 많이 밝힌다는 거야. 그래도 중3 때는 학교에서 제일 예쁜 완벽한 애 좋아해서 걔를 안 받아줬나봐 더 안달나서 많이 좋아했다더라고.

이렇게 바로 다른 여자를 찾는 거 보니, 나를
진심으로 좋아했던 게 맞는 지 의문이 들어서 질문하려해. 일단 나랑 사겼던 썰을 대충 객관적으로 풀어볼게

다른 전여친들과 나의 차이점이 있어. 나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는데 전남친이 너무 이상형이라 내가 먼저 연락하게 되었어. 전남친 기준에서 늘 자기가 들이댔는데 자기한테 먼저 연락했던 사람은 처음이라 새롭고 또 어떻게 보면 쉽게 느껴졌겠지. 처음엔 전남친이 계속 어장만 치려 해서 단도직입적으로 어장이냐, 진심으로 좋아하는거냐 묻다가 그렇게 얼떨결에 전남친이 고백을 했어. 첫 데이트 때도 혼자 집 가게 하고 정말 마음이 없음을 내내 증명해줬지. 그런데 내 성격이 남자를 잘 맞춰주고 편하게 연애하는 타입이야. 더군다나 내 성격이 노잼, 노매력은 아니라 성격 때문에 나 좋다는 애들은 꽤 있었거든 ! ( 이렇게 말하니 부끄럽네 그냥 듣고 넘겨줘 ) 그렇게 내 성격 때문에 자기랑 너무 잘 맞으니까 좋아지게 됐나봐. 그래서 연락은 항상 칼답에 독서실에 먹을 거 두고 가고 항상 자기 거 재껴두고 나 만나는 거에 열중했어. 그래 뭐 여기까진 초반에 전여친들한테도 했던 거니까 그럴 수 있어. 원래 전남친이 사귀는 거 티내는 걸 안 좋아한대 물론 이 말이 거짓일 수 있지. 하지만 나랑은 자기가 먼저 커플티, 커플케이스, 커플링까지 맞추자 하고 나보다 더 잘 끼고 다녔어. 폰 배사도 다 나였고 비트윈과 같은 커플앱도 귀찮다 생각 안 하고 했지. 돈을 아끼기는 했는데, 멀리 놀러갈 때나 기념일엔 많이 들고 왔고 꽃 선물같은 거 안 해본 애가 싼 꽃이라도 몰래 사서 독서실 앞에 깜짝 선물 해주곤 했으니까. 그래서 사실 주변 애들도 놀랐다고 해. 정신 차렸나 싶어서 나보고도 대단하다 했고. 무엇보다 가장 대단한 건 장문편지를 매일같이 써주고 잤어. 여자들이랑 연락은 일체 끊었고, 난 몰랐고 그러라고 한 적도 없는데 나 사귀고서는 날 제외한 모든 여자애들 페북의 좋아요 팔로잉도 하지 않더라.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편지 받는 거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것까진 써주지 않았던 점 .. 그리고 우리반 애들이 그만 오라고 할 정도로 매 쉬는시간마다 우리반에 왔어. 7교시면 그 쉬는 시간 다 우리반 온거지. 어디가면 어디 간다, 뭐한다 사진으로 찍어보내줬어. 물론 나는 그 이상으로 잘해줬고 신뢰감을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 여기에 덧붙여 보자면 가장 오래 갔고, 놀러간 거나 추억은 주변 애들에 비해서도 완전 많아.

다만 아쉬운 건, 내가 정이 많아서 헤어질 상황에 쉽사리 끊어내지 못 했고 스킨쉽이 다른애들에 비해 많이 개방적이라 쉬워보였을 수도 있다는 점. 전남친에게 연애를 가르쳐줬긴 했지만, 전남친이 나를 얻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었다는 점.

전남친은 지금 내 페북, 인스타도 관심 없고 일체 나를 잊은 상황이야. 물론 전남친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르지만 내가 아는 걔는 행동 보면 이미 다 잊은 느낌이야 새 여자 찾기에 너무 바쁘거든. 그런데 바로 전전전여친한테 연락했다는 거 듣고 ( 외로울 때는 늘 전여친 찾더라 내가 들은 것만 두 번 째 ) 나는 뭐였나 싶더라.

객관적으로 이야기 해본건데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던걸까 ? 사귄 건 어떤 것 같은 지 알려줘.

+ 잊으려 하는 중인데, 그래도 쟤랑 나름 잘 사겼던 애였다고 내 자신을 위로하며 마음 정리 하려 하거든. 그런데 거짓으로 좋아한 애라고 생각하다 보니까 그동안 연락내용들, 한 행동들이 다 소름끼치고 무섭더라고 .. 그래서 물어보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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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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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
원래 여자밝히고 자존심 센 애들은 헤어지자마자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여자 엄청만나고 해. 너같이 매력있고 괜찮은애랑 반년 만났는데 어떻게 진심이 아니었겠어. 하지만 걔 성격상 바람끼가 많고 여자 밝히니깐 그렇게 행동했던거지 널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던건 아니야.
내가 너에게 바라는 점은 남자에게 너무 어렵게 대할 필요는 없겠지만 꼭 쉬워보일 필요도 없다는거. 여자 밝히고 여자 많은 남자 만나지 말라는거. 연애에 있어서 어떤 행동이든 귀찮음을 느끼는 남자도 만나지 마. 상대를 좋아한다면 어떤 귀찮음이라도 감수할 수 있어야해.(억지스러운거 빼고).그리고 입싼남자도 절대로 만나지 마. 다음 연애는 꼭 괜찮은 남자 만났으면 좋겠어. 스킨십 진도같은거는 큰 상관은 없지만 첫만남부터 노골적으로 밝히는 애들은 안좋은 친구들일 확률이 커. 근데 스킨십 싫어하는사람이 어디있겠어. 하여튼 파이팅해라~~~.
얼굴도 중요하지만 성격이 짱이야. 평타만 쳐도 진짜 성격좋은사람을 만나야해. 꾸미면 얼마든지 잘생겨질수있어.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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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갱이야
초인
귀걸이, 피어싱 30위, 음식 자격증, 학원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항상 자기가 카사노바처럼 들이대다가 처음으로 자기에게 다가와 준 질문자님이 신기하기도하고 호기심 같은게 생겼을 거 같아요 고백한 건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서 한 거 같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거죠 근데 그러다가 그 바람끼가 어딜가지 않고 딴 여자에게 눈이 가서 정 떨어진게 아닐까요?그래도 좋은경험 하셨어요 많은 사람들 만나보고 저도 비슷한 상황 있긴했는데 저는 카사노바 남자가 먼저 다짜고짜 좋다 어쩐다 했거든요 ㅋㅋ 미리 알고 있었지만 헷 즐거운하루 보내세요!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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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소름끼치네.....욤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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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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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음..남녀사이엔 답이없어.
그리고 과거는 과거일뿐이지.
(초면에 반말하니 기분 어색.그래도 너가 반말했으니 나도 용기내 반말.나서른중반이야.);;
암튼 나도 그런적이 있는데 현재는 그남자와 사랑하며 살고있지 . 새사람? 되서 나만 바라보고 팔불출 같이 내자랑만 하면서 선지 벌써 6년이 지났는데 처음 보다 날 더 많이 아껴줘. 아침저녁 과일깎아주고 주물러주고 그래..
그런데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

나보다 연애경험도 많았고 여자도 많았어.
나는 별로없었지만 나랑 비교할수없을정도로 경험이 많았고 나역시도 내가 먼저 더 좋아해서 다른 여자랑 달리 더 쿨하고 개방적인 연애타입으로 다른여자랑 다른모습을 보여줬지,
그런데 헤어진 시기가 한달정도 있었는데 그때 항상 나한테 진심을 다하지만 원래 바람기가 있다보니 내가 아니어도 대화하거나 고민상담할 여친들? 또는 누나들이 득실하니까 나랑 잠시 하루이틀 싸워서 헤어지내 마내 하는동안은 정말 날 잊은것 처럼 굴더군. 그런모습에 나도 상처받을려고 했는데 그럼 내가 불쌍해지는거 같아서 그래 나도 너 그런놈 인줄 몰랐다 이제 알아서 다행이다.
나랑 죽고못살더니 헤어지면 땡이구나 니가 그런녀석이구나 빨리 알아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으로 그래 내가 너랑있으면서 허비한 세월(고작 1년 .그당시에) 아까우니 다가올 내 세월에 투자해 더 멋진 남자 만나야지 다짐하고 날위한 시간에 투자하고그동안 남친있어서 하지못한 여가생활을즐기니 일주일이 금방가더라고.
그런데 그러는사이 그남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더 못잊고 다른 여자 만나도 나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던거지.
(놀라진말기.ㅡ 띠동갑. 그동안 만난여자는 다 150ㅡ160키.나는 172의 글래머스탈.자랑은 아냐. 디자이너라서 능력도 좋고. 사랑하는사람들에게 아주 많이 베푸는 스탈이야. 남자경험이 별로없고 요리를 좋아해. 매사긍정적이고 낙천적이라 사람들과 트러블이 없지.)그런데
나랑 헤어질때 서로 그래 빠이빠이 이럼서 상처주고 헤어졌다 했지만 시간지날수록 좋았던 날의 기억들은 쉽게 안잊혀지거든.
특히 남자는 여자랑 달리 초반에는 발바리마냥 동네구석구석 마실다니고 동네 암컷 찾아 돈다구,
그렇지만 다 돌아다니다 일주일이 지나면서 자신의 그릇이 다 털리니 자신을 잘 배려해주고 진심으로 사랑해줬던 사람말고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진심녀는 어디에도 없다는걸 알고 이내 그리워하지.
아마.자존심도 적지않게 있을거야.왜냐면 여자를 많이 누려봤다는건 남자들에게 또다른 능력이거든.지들만 아는.

그래서 아쉬운거 없다 쿨하게 티안내는 고수의 방법을 쓰고있겠지만 곧 깨닫게 될거야.

너가 먼저 연락하진 않았으면 해.

그리고 그 당시 (둘이 잘 사귀었을 그때.)는 모두 진심 이었어.

혹시 둘이 잘 안되더라도 지난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길 바래.

넌 얼마든지 사랑받을 자격이 넘치는 여성같아.

그리고 혹시 다시 만나게 되어 다시 비슷한 문제로
트러블이 생기고 헤어지네마네 하는 시기가 올수있어
그런데 매번 싸울수 없잖아?
맘대로 헤어지지못하는 상황도 오거든.

미운정이 들어서 절대 헤어지지못하기도 해.

그럴땐 그 남자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
그리고 너가 상처받은부분을 역으로 느끼게 해줘.
그래야 알아듣더라구.ㅎ
화이팅ㅎ

201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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