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 합종연횡, 이색 메뉴로 소비자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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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외식 합종연횡, 이색 메뉴로 소비자 유혹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9년 03월 03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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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바 내 컵라면, 과자 맛 치킨 등장…외식업계 불황 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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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가정간편식(HMR) 활성화로 외식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이에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식품 제조업체의 노하우를 빌린 협업 제품을 내놓으며 불황 타개를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대상의 포기김치 브랜드 '종가집'은 이랜드파크의 한식뷔페 '자연별곡' 매장에 '종가집반상 존'을 마련해 합작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수 개월 간 공동으로 메뉴 개발에 힘써 탄생한 메뉴는 겉절이, 섞박지, 두부김치, 김치짜글이 등 4종이다. 이 가운데 김치짜글이는 종가집 김치의 맛과 자연별곡의 레시피가 만난 응용 메뉴다.

이랜드의 또 다른 외식 브랜드 피자몰도 강남점 내부에 오뚜기 컵라면과 컵피자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매점트럭'을 운영하고 있다. 피자몰 강남점은 오뚜기 제품을 모티브로 한 신메뉴 6가지도 4월 2일까지 선보인다.

오뚜기는 피자몰 강남점의 주요 고객인 1020대에 제품을 알리고 피자몰은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방침이다.

경쟁이 치열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식품회사에 손을 내밀고 있다.

멕시카나는 롯데제과의 대표 스낵인 '치토스'를 모티브로 한 메뉴를 2번이나 출시했다. 치킨맛 과자가 아닌 과자맛 치킨이 출시된 첫 사례였다.

원조 '치토스 치킨'이 매콤달콤한 맛으로 2030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었다면 2탄인 '치토스치킨 콘스프맛'은 10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

멕시카나는 이 외에도 대상 종가집, 농심과 협업한 'Mr.김치킨' '오징어짬뽕 치킨' 등 이색 메뉴를 다수 선보였다.

반대로 롯데제과는 굽네치킨과 손잡고 치킨맛 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나초 스낵 '도리토스'에 굽네치킨의 인기 메뉴 '갈비천왕' 맛을 입힌 '도리토스 갈비천왕 치킨맛'이 그 주인공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글로벌 초콜릿 브랜드 허쉬와 손잡고 2월 이달의 맛으로 '허쉬 마카다미아 넛'을 선보였다. 허쉬 초콜릿을 활용한 케이크, 음료, 디저트 신메뉴도 내놨다.

SPC그룹의 또 다른 브랜드 던킨도너츠는 지난해 죠스떡볶이와의 협업을 통해 '떠먹는 떡볶이 도넛'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줄 수 있고 외식업체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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