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포커스] 유벤투스 7연패? 일정은 나폴리가 확실히 좋다
입력 : 2018.04.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폴리가 유벤투스와 맞대결서 승리하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앞으로 4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뚫었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서 열린 리그 34라운드서 유벤투스를 1-0으로 꺾었다.

나폴리가 유일한 기회를 낚아챘다. 나폴리는 경기 전까지 유벤투스에 승점 4점 뒤처졌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는 경기였다. 이기면 1점차로 안갯속 싸움을 몰고가고 패하면 사실상 우승컵을 유벤투스에 넘겨줘야 하는 무대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나폴리와 최소한 비겨도 되는 유벤투스의 입장은 그라운드서 잘 드러났다. 나폴리는 원정경기였음에도 유벤투스의 수비를 뚫으려 애를 썼다. 나폴리는 90분 동안 60%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슈팅을 12개나 때렸다. 정작 홈팀인 유벤투스는 주도권을 놓쳤고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이 4개에 불과했다.

그래도 나폴리는 수비에 집주한 유벤투스를 좀처럼 뚫기 어려웠다.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이 계속 나오면서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경기를 바꾼 건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였다. 쿨리발리는 후반 45분 세트피스에 가담해 헤딩 결승골을 넣으면서 나폴리에 1-0 승리를 안겼다.

이제 선두 싸움을 알 수 없다. 나폴리는 승점 84를 기록하며 유벤투스를 1점으로 따라붙었다. 남은 경기는 4경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잔여 일정도 나폴리에 유리하다. 나폴리는 이제 피오렌티나(원정), 토리노(홈), 삼프도리아(원정), 크로토네(원정)를 상대한다. 대체로 중위권에 위치한 팀들로 크로토네는 16위에 처져있다.

반대로 유벤투스는 라이벌을 연달아 만난다. 당장 다음 경기가 인터 밀란과 원정경기다. 다음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AS로마를 상대한다. 두 경기 모두 원정경기라 흔들리는 유벤투스가 버텨낼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세리에A는 한동안 유벤투스의 독무대였다. 유벤투스는 2010/2011시즌 우승 이후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올 시즌도 줄곧 선두를 내달려 7연패에 대한 확률이 높았으나 지금은 다르다. 일정과 기세는 오히려 28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나폴리로 기울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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