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인의 원가 구조, 그리고 가격이 비싼 이유에 대해 다른 답변에서 상세하게 썼던 내용이 있어 링크 남김니다.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8&dirId=8020506&docId=298499230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8&dirId=8020506&docId=141829326

[2]
일부 고가의.... 소위 명품와인이 비싼 이유는 제한된 수량으로 인한 것도 있으나, 17세기에 있었던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 그리고 21세기의 비트코인 가격 폭등 현상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일부 와인 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투기세력의 매점이 생기고, 다시 와인 가격이 오르고 가격이 오르면 투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https://ko.wikipedia.org/wiki/튤립_파동

저는 로마네 콩티는 마셔보지 못했습니다만, 용량대비 가격으로는 세계 톱클래스의 하나인 에곤 뮐러의 TBA는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황홀할 정도로 엄청난 맛과 향을 뽐냈고 스위트 와인들 중에서 가히 톱중의 톱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만, 하프보틀 (375cc) 1병에 5천 유로를 넘는 가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로마네 콩티가 다른 와인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엄청난 맛과 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1병에 2~3천만원의 가격이 타당한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3]
로마네 콩티의 양조법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은 없습니다. 홀 클러스터(whole cluster)라 하여 수확한 포도를 제경(destem : 줄기제거) 하지 않고 송이째로 발효에 투입하는 양조방법을 쓰긴 하지만, 이 방법은 다른 양조장에서도 일부 사용하는 방법이고요.

참고로 홀 클러스터는 줄기 부분에 타닌이 많기 때문에 양조시 강건한 골격을 얻을 수 있는 반면, 포도 자체의 품질이 뛰어나지 않으면 그냥 와인이 쓰고 떫고 맛 없은 와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양조장은 제경을 하고 양조합니다.

로마네 콩티의 특별함은, 최고의 입지조건을 가진 포도원에서, 생산자들이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의 재배부터 양조까지 최고의 노력을 투입해서 만든 와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한 일화에 따르면 우박이 포도원에 내렸을 때, 로마네 콩티에서는 우박에 피해를 입은 포도알을 하나하나 핀셋으로 제거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박으로 포도 껍질이 터지면 그 부분부터 부패가 일어나기 시작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