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 '20번째' 협상에서도 '또' 타결 못해... '새 협상안' 거부한 노조 "기본급 인상 없인 타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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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20번째' 협상에서도 '또' 타결 못해... '새 협상안' 거부한 노조 "기본급 인상 없인 타결도 없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3.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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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로 르노삼성 본사로부터 추가 물량배정 받기 힘들어져... 르노삼성 실적 악화되나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위해 20번째 자리를 가졌으나 협상을 타결짓지 못했다. 

8일 오후 2시부터 노사는 20번째 협상을 가졌으나 오후 6시를 넘은 현재 협상은 타결되지 않은 채 중단됐다고 르노삼성 관계자가 전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협상은 정회 중"이라며 "언제 다시 시작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번째 교섭을 갖기 전인 7일 사 측은 기존 협상안에 노조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한 협상안을 새롭게 제시하면서 타결이 임박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타결은 또 미뤄진 셈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없인 협상 타결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20번째 협상 전 업계 관계자들이 말한 '골든 타임'을 르노삼성 노사 모두 놓친 것으로 판단된다.

파업으로 멈춰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모습. 르노삼성 노사는 20번째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또' 타결짓지 못했다.

현재까지 노조는 설립 이래 가장 많은 42차례 총 160시간 이상의 부분 파업했다. 사 측은 1700억원 이상의 생산 차질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뤄진 협상 타결로 오는 9월로 예정된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서 르노삼성은 배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규 생산물량을 따내기 위해선 본사에 사업계획을 제출해야 하지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르노삼성은 사업계획을 제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 물량은 이미 추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물량이라도 따 와야 하는데 분규가 길어지면서 사실상 내수 물량밖에 생산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 경영진은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한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10억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안전교육 시간 개선과 중식 시간 연장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미래 VISION 제시: 2교대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 등을 기존 협상안에 포함했다.

기존 협상안 내용인 ▲1인당 100만원의 기본급 유지 보상금 지급 ▲성과 격려금 30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 ▲PS(이익 배분) 300만원 선 지급 총 1500여만원 등에 포함된 것.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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