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해 유통하는 1인 방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1인 방송 전성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편이 그려졌다.

(사진=KBS)

매월 전 세계 19억 명이 방문한다는 한 인터넷 방송 매체의 경우, 1분 동안 업로드 되는 동영상이 무려 400여 시간에 달한다. 초등학생부터 국회의원까지 1인 방송을 하다 보니 국내 1인 방송 진행자의 수도 2016년 기준 1만 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고수익을 내기 위해 1인 방송 진행자들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쏟아낸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성범죄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엽기적인 1인 방송 진행자의 행동을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초등학생들까지 생겨났다는 점이다. 마땅히 제어할 방법이 없다는 1인 방송의 심각한 실태를 추적했다.

1인 방송으로 담배꽁초를 십어 먹거나 자해를 하는 등 엽기적인 행위를 한다는 A씨. ‘헌팅 방송’에 출연했다 유상 성행위를 당했다는 김진희(가명)씨. 등 피해 사례가 소개됐다.

제작진은 3일간 1인 방송을 직접 모니터링 했다. 그 결과 폭행, 자살조장, 음란행위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방송은 총 100여 건에 달했다. 1인 방송 진행자 C씨의 경우 한 인터넷 방송 매체에서 40번째 방송 정지를 당한 후에도 여전히 1인 방송을 하고 있었다.

인터넷 1인 방송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수록 선정성과 유해성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무법지대나 마찬가지인 ‘인터넷 1인 방송’의 문제점을 심층 진단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