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국가 원수 모독죄… 윤리위 회부”

기사승인 2019-03-12 1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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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나경원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국가 원수 모독죄… 윤리위 회부”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2일 국회 본청 246호에서 열린 제138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난 번 3명의 의원들이 5.18 망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데 이어서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냐’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다. 다른 게 아니고 대한민국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다. 당에서는 즉각 법률적인 검토를 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 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오늘 발언 하는 것을 보면서 ‘좌파정권’이라는 것을 입에 달고 있다. 제가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몇 십 번을 한 것 같다. 그야말로 냉전체제에 기생하는 정치 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다. 좌파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 같다. 자기들이 싫으면 다 좌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저는 이런 흐름 속에서 위안을 삼는다. 저런 의식과 저런 망언을 하는 사람들이 집권할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제 저 사람들이 집권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정말 진정한 합리적 보수 세력이 나와야 그분들이 이 나라의 한 기둥이 되어서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런 정도의 정치의식과 냉전 의식을 가지고서는 우리 국민들에게 결코 동의를 받지 못하고, 지지를 받지 못한다. 자기들이 정권을 뺏긴 이유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세계사가 어떻게 변해 가는 지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냉전은 끝나가고 있다. 저 분들은 얼음을 손에 들고 있다. 곧 여름이 오면 얼음은 다 녹아버리고 만다.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저렇게 품위가 없고, 역사의식이 없고, 윤리 의식이 없는 사람이, 저 자유한국당을, 저 지지자들은 어떻게 끌고 갈 수 있겠나”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우리도 그런 위안을 받으면서 본회의장을 지켜왔다. 오늘 의원 여러분들 말씀을 듣고서 저보다도 더 분개 하시는 것을 봤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의원님들이 충분히 잘 소통해 가시면서 함께하시기를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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