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맞춤형 관광열차로 지역경제 웃음꽃

알림

맞춤형 관광열차로 지역경제 웃음꽃

입력
2015.03.12 11:36
0 0

중부순환 내륙 열차 등 5대 철도관광벨트 사업

코레일이 새로운 관광수요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를 탄 관광객들이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관람하고 있다. 코레일제공
코레일이 새로운 관광수요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를 탄 관광객들이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관람하고 있다. 코레일제공

코레일이 개발한 ‘맞춤형 관광열차’가 지역경제를 춤추게 하고 있다.

코레일이 고속열차 시대를 맞아 소외되고 낙후된 간선철도 노선 가운데 자연경관이 빼어난 철길과 간이역, 지역관광자원을 네트워크로 결합해 개발한 관광전용열차가 여행객을 끌어모으며 지역에 수익과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 효과 등을 가져오고 있다.

창조경제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산업요소들을 연계하여 시장에서 성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볼 때 관광열차로 전국을 아우르는 코레일의‘5대 철도관광벨트’사업이 창조경제의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5대 철도관광벨트 전용열차는 단순 이동수단으로서의 열차 개념을 탈피해 타는 것 자체만으로도 관광이 되도록 매력적인 디자인과 특화한 설비를 갖추고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패키지나 자유여행 관광을 위해 관광전용열차를 탄 승객들은 열차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목적지에서는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관광과 체험프로그램, 트레킹, 재래장터, 숙박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받는다.

현재 운영중인 5대 벨트 관광전용열차는 ▦중부순환내륙열차(O-trainㆍ서울-제천-철암-분천-영주)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ㆍ영주-분천-철암) ▦남도해양열차(S-trainㆍ부산-보성, 서울-여수엑스포역) ▦평화열차(DMZ-trainㆍ서울-문산-도라산, 서울-연천-백마고지역) ▦정선아리랑열차(A-trainㆍ청량리-제천-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 ▦서해금빛열차(WestGoldtrainㆍ용산-익산-전주) 등으로 관광객 구미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5대 벨트 관광전용열차는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레일 분석에 따르면 5대벨트 관광열차가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 6개월간 81만명을 수송해 100억원의 수익창출과 생산유발 743억원, 930여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잘 찾지 않던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분천역과 철암역이다. 하루 10명도 찾지 않던 분천, 철암역이 최근에는 하루 1,0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재래시장이 활기를 찾았고 관광객 도착 시간에 맞춰 열리는 반짝시장은 지역주민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

또 지난달 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서해금빛열차는 18일만에 이용객이 1만명을 돌파했다. 열차내 한옥식 온돌마루와 족욕카페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온돌마루실의 경우 한달 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열차들이 지나가는 서해안 지자체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충남 서천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하차 후 5시간 가량 머물며 관광과 쇼핑 등을 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관광지와 재래시장 상인들은 손님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또 경기침체와 외국 농산물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도시 관광객을 농촌으로 이끌어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인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전국의 전통시장을 찾는 팔도장터열차도 운행개시 석 달만에 1만5,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레일은 이외에도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는 국내 전통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철도차량 모형의 전주 이강주 등 국가지정 명인 전통주를 개발해 주요역과 열차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철도 이미지 제고와 지역 경제를 돕기 위해 대전 성심당과 협업으로 국내 운행 열차의 모형이 새겨진‘기차 초콜릿’도 개발, 상품화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관광수요 확대와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코레일형 창조경제를 실현해 갈 것”이라며 “정부의 유라시아 구상에 발맞춰 국내를 넘어 관광철도 실크로드를 완성, 세계 최고의 관광철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