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취소 대상 미림여고 “일반고 전환하겠다”

정원식 기자

학부모비대위 “일방 통고” 반발

서울시교육청에서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대상 학교로 통보받은 미림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림여고 학부모비상대책위는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이 지난 2일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에게 일반고 전환 방침을 통보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총의를 묻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 없이 재단의 결정과 학교의 일방적인 통고만으로 일반고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지정취소 대상이 된 미림여고에 대해 6~7일 청문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미림여고는 지난달 29일에는 24개 자사고연합회의 청문 거부 선언에 동참했으나 청문 직전에 자사고 지위를 버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미림여고는 2011년 자사고 전환 후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비대위는 “학교는 재학생에 대한 수월성 교육은 유지하겠다고 하지만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교내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학교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지난해 교육청이 제시한 일반고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대해서는 학교당 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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