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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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정부의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급매물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추가대출이 힘든 상황에서 집값과 전셋값이 떨어져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된 다주택자 등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는 인기지역도 가격을 수억원 낮춘 급매물이 등장했다. 용산구 산천동 '리버힐삼성'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2억원가량 내린 9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왔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0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금은 2억원 이상 내린 10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온 상태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전용면적 84㎡도 지난해 10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다가 현재 8억원 중반에 급매물이 나왔다.

특히 11월 말부터 1월 말 사이는 학교 배정이 이뤄지는 시기라 학군수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더욱 거래가 얼어붙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번달 신고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하루 평균 56.4건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지나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졌던 2013년 1월(38.6건) 이후 6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서울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20.83%로 지난해 7.92%의 3배에 가까웠다. 집값 상승률이 높은 강남구는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해 10.51%에서 올해 42.87%로 4배가량 뛰었다.

아파트는 단독주택에 비해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이 높으므로 시장에 충격은 덜할 전망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새학기와 공시가격 발표가 임박하면서 집주인들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