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SNS 실수 잇달아...캄보디아 방문 사진에 대만 국가양청원 올려…"사이트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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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SNS 실수 잇달아...캄보디아 방문 사진에 대만 국가양청원 올려…"사이트 오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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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중 브루나이 왕궁 정보 올렸다가 수정...SNS에 잘못된 통계 정보 등 잇단 사고

문재인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청와대가 페이스북에 엉뚱한 사진을 올려놓아 외교적 결례는 물론 큰 망신을 당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친절한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3국 세번째 순방지, 캄보디아’라는 제목으로 캄보디아 관련 사진들을 게시했다.

하지만 메인으로 나오는 사진엔 캄보디아가 아닌 대만의 국가양청원(國家兩廳院) 사진을 걸었다. 국가양청원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 시에 있는 종합예술 문화시설이다. 

해당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이후 청와대는 대만 국가양청원 사진 대신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진으로 새 게시물을 올렸다.

청와대는 “이미지 사이트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대통령의 순방 외교 중에 발생한 사고라서 개운치 않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청와대 측은 “철저히 검증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더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자체 촬영 사진과 함께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도 사진을 구매해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해당 사이트 오류로 캄보디아 사진 대신 대만 사진이 카드뉴스에 사용돼 발견 즉시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국가양청원 전경

장성민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청와대가 올린 문제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외교 홍보사진이 대만 국가양청원으로 드러났다. 청와대가 캄보디아와 대만 모두에게 또 망신을 당했다"며 "그런 후 청와대의 해명은 '업체의 오류'란다. 망신외교의 극치다. 일전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라하더니 그럼 지금까지 청와대를 외주업체가 관리해 온건가?"라고 비판했다.

장성민 전 의원의 트위터

이에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는 블로그 등에 브루나이 살레하 왕비와 김정숙 여사의 환담 장소 등을 공개했다가 수정했다. 브루나이 왕궁 관련 정보를 그대로 올리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한다.

이같은 청와대의 사고는 이전에도 자주 발생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잘못된 통계 그래프를 올렸다가 물의를 빚었다. 당시 선 그래프에서 2.1%에 그친 2017년 3분기 가계소득 증가율을 2.8%였던 2015년보다 더 높게 그렸다. 당시 청와대는 “단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1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강원도 철원 일대 비무장지대(DMZ) 방문 영상과 관련해 군사보안 정보 노출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수정 전 영상에서는 임 전 실장이 지난해 10월 방문한 최전방 감시초소(GP)의 통문(입구) 고유번호와 위치 등이 노출됐다. 통문은 장병들이 지뢰 등을 피해다니는 통로다. 국방보안업무 훈령 제97조에서는 경계 상태를 노출시키는 사항 등을 촬영 금지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캄보디아 국왕 주최 국빈만찬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캄보디아 국빈 방문 기간 중 15일 왕궁의 영빈관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이어 캄보디아 방문에서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 금융기업의 캄보디아 진출 지원을 포함한 교역ㆍ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캄보디아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적 유적지인 앙코르 와트를 방문한 후 귀국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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