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해결 살인사건[1980~1995]

며칠전 조디악이란 미국판 '살인의 추억' 영화를 보다 문득 미해결된 살인사건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국내에 이런 미제 사건들이 있다는걸 첨알게 되었고,

아직도 원한이 가시지 못했을 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사건에 대한 글을 남겨봅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신 고인들을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1] 화성 연쇄 살인 사건

1980년대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된 사건.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 살인 사건으로 최초 사건은 1986년 9월 15일에 일어났으며 마지막 사건은 1991년 4월 3일에 일어났다.
 
8차 사건의 범인은 검거되어 현재 복역 중이지만 나머지 9건의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다.

1차부터 7차 사건은 이미 공소 시효가 만료되었으며 9차, 10차 사건은 각각 2005년 11월 14일,
2006년 4월 2일에 만료되었다. 사실 그 진범은 박기서라는 인물로 안두희를 죽인 인물로 전해진다.

1 1986년 9월 15일 태안읍 안녕리 목초지 이 모 씨(71세) 
2 1986년 10월 20일 태안읍 진안리 농수로 박 모 씨(25세) 
3 1986년 12월 12일 태안읍 안녕리 축대 권 모 씨(24세) 
4 1986년 12월 14일 정남면 관항리 농수로 이 모 씨(23세) 
5 1987년 1월 10일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 홍 모 양(18세) 
6 1987년 5월 2일 태안읍 진안리 야산 박 모 씨(30세) 
7 1988년 9월 7일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 안 모 씨(52세) 
8 1988년 9월 16일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 박 모 양(14세) 피의자 검거
9 1990년 11월 15일 태안읍 병점5리 야산 김 모 양(14세) 
10 1991년 4월 3일 동탄면 야산 권 모 씨(69세)

사건이후 34만 여명의 수사요원을 비롯한 투입 연인원 총 200만 여명, 직접 수사 2만 여명,
지문대조 4만 여명, DNA채취 580여명이란 대대적인 수사가 있었다.

['살인의 추억'이란 영화로 재구성되어 상영된바 있다.]

[2] 성서국민학교 학생 실종 사건

1991년 대구에 살던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사건.

1990년대에 전국적인 관심을 끌며 경찰과 군을 대대적으로 동원하여
아이들을 찾았으나 2002년 11년 6개월 만에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기까지
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어린이들이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고
잘못 알려져 흔히 개구리 소년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구 성서국민학교에 다니던 동네 친구 다섯 명은 다음과 같다.

김영규 (당시 11세)
김종식 (당시 9세)
박찬인 (당시 10세)
우철원 (당시 13세)
조호연 (당시 12세)

2002년 9월 26일 와룡산에서 도토리를 줍던 시민이 유골을 발견하였고,
유골을 감정한 결과 소년들은 타살당한 것으로 판정되었다.

2006년 3월 25일자로 공소 시효가 만료되었다.

[3] 이형호 유괴살해사건

1991년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에 살던 이형호(당시 9세) 군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유괴되어 살해당한 사건.

1991년 1월 29일 오후 5시 20분경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형호 군은 사건 발생 44일 후인 그해 3월 13일에 잠실대교 부근
한강 고수부지 배수로(일명 '토끼굴')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손이 스카프와 나일론 끈으로 묶여 있었고,
사인은 코와 입이 테이프로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 결과 위에서 나온 음식물이 유괴 당일 친구집에서 먹은 점심으로 판명되어
유괴 직후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범인은 협박전화에서 나온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서울 경기 출신의 30대 전후의 남자로 추정된다.
44일동안 60여차례의 전화통화와 10차례의 메모지로 피해자의 부모를 협박했는데,
그 수법이 매우 치밀하고 지능적이었다.
범인은 피해자 부모에게 카폰을 사용하도록 하고, 지정장소에 메모지를 남기고,
은행에서 피해자의 몸값을 받을 때는 CCTV가 없고 혼잡한 지점을 사용하였으며,
메모지나 통장개설신청서에도 전혀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그해 2월 20일에 은행직원에게 목격된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2006년 1월 29일자로 공소 시효가 만료되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그놈 목소리'란 영화로 재구성되어 상영된바있다.]

[4] 치과 의사 모녀 살인 사건

1995년 치과의사 모녀가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된 의문의 살인사건

1995년 6월 12일 서울특별시 불광동 모 아파트 ○○○씨 가족의 집에서
흰 연기가 새어나오자, 인근주민이 바퀴벌레 약을 뿌리는 줄 알고 경비실에 항의했다.
경비원 조 모씨가 인터폰으로 연락을 해도 대답이 없자, 오전 9시 7분경 철제 방범창을 뜯어내고
내부를 살폈다. 그제야 화재 때문에 연기가 발생한 것을 발견한 경비원이 소방서에 신고하였고,
오전 9시 30분경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10여 분만에 불을 껐다.
소방관들은 현장을 살펴보다가 치과 의사였던 부인 (당시 31세)와 딸(당시 2세)가 죽은 채
욕조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편(당시 33세)은 외과 의원을 개원하는 날이었고,
당시에는 출근한 상태였다. 화재는 안방의 장롱에서 시작되었으며 장롱 등만 태웠을 뿐
크게 번지지 않은 상태였다.

대표적인 미해결 살인 사건으로
만 7년 8개월 동안 사형(1심, 96년 2월)-무죄(2심, 96년 9월)-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대법원 상고심, 98년 11월)-무죄(고법 파기 환송심, 2001년 2월)-무죄(대법원 재상고심, 2003년 2월) 등으로 여러 번 판결이 바뀌었다.

사형 제도의 존폐에 대한 논란까지 불러 일으킨 유명한 사건으로 결국 미제 사건으로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