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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명동에 있는 충무 김밥
sinv**** 조회수 17,970 작성일2003.09.14
처음 먹어봤는데, 여러 메뉴가 있을거라 생각했던 터고, 일반 김밥을 생각했는데 좀 황당하더군요.
그래도 깎두기가 맛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
집에와서 찾아보니, 충무김밥에 메뉴는 여러가지네요. 그리고 충무김밥 3500원이구.

근데 명동(파파이스옆)에는 충무김밥 한가지 메뉴밖에 없고, 1인분에 4000원이더라구요.
파파이스 갈려다 간건데 어찌나 돈이 아깝던지...
명동이라 세금 값인가요? 왜 500원이 더 비싸고, 메뉴는 한가지 밖에 없는지 ...

그리고 충무김밥 좀 비싸다는 생각은 안하시는지 ..
그냥 입맛에 그리 안맞아서 그런지 친구랑 좀 맛에 대한 가격에 좀 놀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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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s****
바람신
번역, 통역, 주식, 증권, 국민연금보험 52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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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명동에 식당은 많지만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어선지 이외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하는 식당도 많이 있죠. 충무김밥은 담백하고 칼칼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하시는
데 일종은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아 일반김밥보다 약간 비싸게 팔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명동의 비싼
자리세도 큰 원인이 되겠고요. 제생각에는 대부분 충무김밥을 좋아하는 매니아 들이기 때문에 값을
내리거나 올린다고 해서 판매량이 변하지도 않을 것 같고요. 그래서 좀 비싼 것 같습니다.
근처의 빨개떡도 한번 드셔보세요. 충무김밥의 유래를 첨부합니다.

충무 김밥 - 입맛 돋구는 전통 충무김밥

충무김밥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지는 80년대 초부터 이지만 실제 그 역사는 오래 되었다. 정확한 자료는 나와 있지 않으나 그 유래에 대해서는 대략 이러하다.
통영은 부산과 여수를 오가는 해상 뱃길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의 문화마당의 자리에 있던 구 통영여객선터미널(그때는 그냥 "뱃머리"라 불렀다)에는 부산과 여수로 오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통영 주변의 섬들(욕지도,사량도,추도 등)로 오가는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 하였다.
그래서 뱃머리 근처에는 배를 타는 사람들을 상대로 요기거리로 꿀빵과 김밥을 파는 행상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일반김밥을 팔았으나 유난히 햇살이 따가운 통영에서는 김밥은 쉽게 쉬게 되어 밥과 반찬을 분리하여 팔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통영에는 멸치잡이 어장이 성행하였는데 멸치어장에서 잡히는 쭈꾸미와 호리기 그리고 홍합과 무김치를 대나무 꼬치에 꽂아서 김밥과 함께 배를 타고 가면서 먹을 수 있도록 종이에 싸서 팔았다. 배를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꼬치에 들어있는 반찬의 맛이 좋아서 더 인기가 있었다. 홍합은 양식을 한 붉은 홍합이 아니라 깊은 바다에서 해녀 또는 머구리에서 잡은 노란색을 띈 참 홍합 이었는데 쭈꾸미(또는 호리기),참홍합,무김치 이 세가지 반찬이 어우러진 충무김밥은 뱃머리 일대의 명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더구나 술꾼들이 안주를 하기 위해서 반찬만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대나무 꼬치를 제외하고 반찬만을 따로 팔기도 하였다.

그리고 70년대 접어 들면서 통영 일대에는 고대구리와 주복 등에서 갑 오징어가 많이 잡혔다. 통통한 몸에 하얀 방패 같은 것이 들어있고 마치 갑옷을 입은 듯한 모양새 때문에 갑오징어라 불렀는지 모른다. 이때부터 충무김밥에는 통째로 먹던 쭈꾸미와 호리기 대신에 양념에 절인 갑오징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살이 많고 맛이 새콤 달콤한 이 갑오징어 무침을 무척 좋아 하였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부터 어장이 변하여 갑오징어가 많이 잡히지 않게 되었고 값이 비싸지자 일부 충무김밥집에서는 이 갑오징어 대신에 일반 오징어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통영특유의 오징어 무침은 그 맛에 있어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더구나 젓갈을 듬뿍 넣어서 담근 무김치의 맛은 과히 일품이라 할 것이다.
통영에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음식을 맛깔 나게 해 먹지만 그 음식 맛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았다.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거제와 고성에서 쌀을 들여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도시와 육상으로 교류나 왕래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충무김밥이 전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80년대부터이다. 어느날 뱃머리 입구의 한 평짜리 작은 칸막이 가게에서 김밥을 팔고 계시던 한 뚱보할매(이 두이씨)가 충무김밥을 광주리에 담아서 "국풍 '81"에 참가한 이후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뚱보할매 김밥은 항남동 놀이마당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하다. 특히 기름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국물은 시락국을 사용하지 않고 멸치 우려낸 국물에 파를 띄워서 맛을 낸다.
섬으로 여행 하거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때 한번은 들러서 깁밥 맛을 보고 또 몇 인분은 싸서 가시면서 드시길 권하고 싶다. 50,60십년 전, 섬 사람들이 명성호를 타고 가면서 선상에 쪼그리고 앉아서 먹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 충무김밥에는 멸치잡이 어부들의 고함소리와 잠수를 하면서 홍합을 따던 해녀들의 숨소리가 느껴 질 것이다.

서울 및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충무김밥은 갑 오징어 대신 일반 오징어나 낚지를 사용하고 무김치 또한 맛과 모양에 있어서 전통의 깊은 맛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것은 충무김밥이 아니고 충무식김밥 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통영의 전통 꼬치김밥을 만들어 파는 곳이 생겼다고 들었는데 다음에 소개 하겠다.



추천 식당
통영 여행 시에 충무김밥을 먹어 본 사람들 중에는 맛에 대해서 실망을 했다는 사람들이 의 예로 많았다.
기름기가 너무 많다거나 갑 오징어 대신에 어묵(오뎅)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하는...
통영 사람들이 유달리 어묵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징어 무침과 같이 준비를 하게 되는데,
김밥을 사실 때 어묵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넣지 말라고 하면 가려서 담아 줄 것이다.
담백한 갑오징어 무침과 멸치젓을 듬뿍 넣어 담근 무김치를 통영에서 맛보아야 충무김밥의 진 맛을 알게 될 것이다.
통영에는 많은 김밥집들이 있으며 맛 또한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하였고 또 운영자가 직접 방문 확인 후에 아래의 두 곳을 추천 하였다.
충무김밥은 식당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포장을 해 주므로 야외에서 먹는 것이 제 맛이다. 여행지 또는 통영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드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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