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한·중 연예무역 ‘큰손’변신 [스포츠투데이] 2001/06/20

가수 구창모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명성왕후’의 공동 제작사인 GM엔터테인먼트(대표 김광수)와 삼화프로덕션(대표 신현택)과 손잡고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80년대 록밴드 ‘송골매’의 리드싱어로 활약했던 구창모는 지난 90년대 러시아에서 한국자동차 딜러로 성공한 데 이어 최근 ㈜엠엔아이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취임,중국대륙 진출의 문을 활짝 열고 있는 것. 이미 지난 99년부터 중국을 오가며 현지 시장을 철저히 조사해온 구창모는 최근 중국의 10대 방송사 가운데 하나인 청도(成都)방송국과 단발성 드라마 계약이 아닌 중장기적인 방송제작물 합작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번 드라마 합작계약은 그동안의 수출방식과 큰 차이점이 있다. 우선 그동안 양국간 인기드라마들을 수입,수출하는 상호교류 계약이라는 점에서 한·류 문화에 대한 현지의 공감대를 넓히고 상호 이익창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 청도방송국에서 중국 내 3,000여개의 크고 작은 방송국을 상대로 한국 드라마를 배급하고,앞으로 한·중 드라마를 공동제작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수출되는 드라마로는 얼마 전 종영된 윤다훈 정웅인 박상면 안연홍 등이 출연한 MBC 성인시트콤 ‘세친구’와 지난해 최지우 박선영 류시원이 열연한 MBC 멜로드라마 ‘진실’로 결정됐다. 또한 이미연이 열연 중인 ‘명성왕후’도 현지의 반응에 따라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앞으로 국내 인기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TV 다큐멘터리도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청도방송국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G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중국에서 음반 및 공연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삼화프로덕션,중국 내 네트워크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정보통신업체 ㈜디에스콤(대표 장헌권)과 공동으로 노래방,DDR,스타캐릭터 상품점 등을 한데 묶은 ‘컴플렉스 엔테테인먼트 프라자’를 오픈해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구창모는 “중국 현지에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현지에서 유능한 뮤지션을 확보해 한국 시장과 중국 시장을 오가는 다국적 시스템의 스타메이킹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근 기사로는 가수들의 골프모임인 "화만나"의 회장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