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법이란 인간의 합리적인 본성에 의존하는 법으로서, 영원법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 즉 인간이 자신에 내재하는 신의 빛을 통하여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자연법은 인간의 본성에 유래하는 법이 기 때문에 가변적인 것이 아니다. 자연법의 명령은 자연적 성향의 질서에 상응하는 계층적인 질서로 설정된다.

제 1의 자연 성향[계명]은 인간이 다른 모든 실체와 함께 소유하고 있는 자기 보존 본능이요,

제 2의 자연 성향은 동물과 함께 소유하고 있는 성향, 즉 성욕과 종족 보존 본능이며,

제 3의 자연 성향은 인간의 합리적인 본성에 관계되는 것으로 인간만이 갖는 본능인데 그것은 ①신에 관한 진리를 알려 하고 ②다른 인간과 더불어 사회적인 삶을 영위하려는 성향이다.

- 사하키안, “윤리학의 이론과 역사”

• 아퀴나스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지니는 자연적 성향으로 ①자기 보존, ②종족 보존, ③신(神)과 사회에 대한진리 파악을 제시하였다. 그는 이러한 자연적 성향들이 자연법의 내용을 구성하며 인간의 본성이변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법도 변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 자연법 윤리는 이성을 통하여 발견 가능한 영구적인 도덕 법칙이 존재한다는 견해이다. 자연법 윤리에 따르면, 우리는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직관을 통하여 영원하고 절대적인 자연법 원리 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로부터 일련의 의무를 도출할 수 있다. 중세 자연법 철학자 인 아퀴나스는 가장 기본적인 자연법 원리로 “선을 추구하고, 악을 피하라.”를 제시하고, 이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고 건강을 유지하라.”와 같은 의무를 도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 는 자연법 윤리에 따라 “선을 추구하고 악을 피하라.”는 자연법 원리로부터 “무고한 인간 생명을 죽여서는 안 된다.”라는 의무를 도출하고, 이에 따라 인공 유산과 관련하여 “무고한 생명인 태아 를 죽여서는 안 된다.”라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쉽게 셜명 한다면 자살이나 낙태는 인위적인 것이므로 자연법에 어긋나는 것이다.
• 이러한 자연법 윤리는 도덕적 직관을 통한 일상적인 도덕 판단의 원리와 과정을 잘 설명해 주지 만, 직관에 따른 도덕 판단이 사람들 간에 서로 다를 때 이를 해결할 적절한 방안이 없다는 문제 가 있다. 예를 들어, 심각한 유전적 질병이 예견되는 태아의 인공 유산과 관련하여 각 개인의 직관에 따른 도덕 판단을 통하여 인공 유산에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이 대립할 때, 이 두 가지 의견 중 어느 것이 옳은지를 판단해 줄 수 있는 제3의 객관적 기준이 없다.

의의 및 한계：☆ 도덕적 직관을 통한 도덕 판단의 원리와 과정을 잘 설명하지만, 직관에 따른 도덕 판단이 서로 다를 경우 이를 해결할 적절한 방안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