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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보도본부장이 뉴스 앵커를 직접 맡은 사례
한나라 조회수 3,109 작성일2016.07.11
보도본부장이 뉴스 앵커를 직접 맡은 사례들을 모두 알려주십시오. 내공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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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뉴스 편집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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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뉴스의 꽃은 앵커(anchor)다. 뉴스의 닻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TV 프로그램의 진행 MC를 뉴스에서만 앵커로 부른다. 앵커는 그만큼 중요한 자리이며 TV 뉴스 편집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 앵커는 촌철살인하는 앵커 멘트와 시청자를 휘어잡는 카리스마 등이 우선 떠오르는데 이런 이미지를 만들고 앵커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 등도 뉴스 PD를 중심으로 편집 부문이 안고 있는 문제다.

권한

앵커는 누가 맡느냐에 따라 권한과 편집 측면의 역할도 천차만별이다. 앵커맨이란 용어는 1952년 미국 3대 지상파 방송의 하나인 CBS TV의 전설적인 뉴스 진행자였던 월터 크롱카이트로부터 생겨났다. 아나운서가 기계적으로 원고를 읽어 내려가며 하던 방송에서 진행자가 제대로 뉴스 프로그램을 꿰차고 앉아 기자 리포트를 전달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멘트로 제기하는 등 뉴스에서 좀 더 강력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앵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미국의 3대 방송 등은 톰 브로커, 피터 제닝스, 댄 래더 등이 2000년 이후까지 20년 안팎으로 메인뉴스의 앵커로 활약하며 뉴스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이들은 취재기자로 잔뼈가 굵은 대기자이자 보도본부장급으로 전권을 가지고 뉴스를 이끌었다.

미국의 앵커 시스템을 그대로 받아들인 우리나라도 1970년대 TBC 봉두완, 1980∼1990년대 KBS 최동호·박성범·이윤성, MBC 이득렬·강성구, SBS 맹형규 등은 현장 기자 출신으로 부장급 이상에서 이사급까지의 직위를 맡고서 뉴스를 리드해 갔다. 그 뒤론 우리 사회의 조로화 현상 등과 맞물리면서 앵커들이 젊어지고 있는 추세다.

MBC의 권재홍 보도본부장이 <뉴스데스크> 앵커로 3년 넘게 자리를 지켰고 SBS의 김성준 앵커도 부장급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KBS는 2013년 10월 14년 차 기자 최영철을 <9시뉴스> 앵커로 전격 발탁했고, 12월엔 MBC가 <뉴스데스크> 새 앵커로 파리특파원 출신 박상권 기자를 기용했다. 반면 그 전에 JTBC가 사장급인 손석희를 메인뉴스 앵커로 내세우는 등 파격적인 기용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각 TV 방송사가 제각각 특색을 내세우며 앵커의 경륜과 권한도 다양한 형태로 앵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앵커들의 권한은 뉴스 편집이라는 시스템에 따라 주어진다기보다는 직급과 사내 위치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 그만큼 앵커 시스템이 제도화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 본부장급이 앵커도 겸해 전체 뉴스를 이끌던 때는 편집도 좌지우지하는 등 전권을 행사하기도 했지만 기자급이 앵커를 맡으면 그만큼 역할이 축소되고 상급자들이나 편집 데스크 등에 의해 앵커 멘트 하나하나까지 간섭받을 가능성이 높다. 어떤 방식이 더 바람직한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앵커맨의 본래 뜻과 취지를 생각한다면 중량급이 맡아 뉴스의 큰 방향까지 이끌어 가는 편집 시스템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든 앵커는 TV 뉴스의 편집을 죽이고 살리는 중요 변수 가운데 하나임이 분명하다.

멘트

과거 미국 CBS 뉴스 사장이었던 윌리엄 레오너드(William Leonard)는 훌륭한 앵커맨이 갖추어야 할 덕목 네 가지를 제시하면서 우선 용모, 문장력, 표현력 등에서 TV 매체에 맞는 인물을 들었다. 다음으로 기자로서 능력, 판단력, 취재팀을 이끌어 가는 지도력, 취재 감각과 사건을 파고드는 추진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는 위기나 돌발 사태에 대처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넷째는 공적, 개인적인 면에서 퍼스낼리티를 갖춘 사람을 들었다.

이런 지적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앵커의 가장 우선적인 전제가 되는 것은 쓰기와 말하기다. 앵커의 모든 역량은 최종적으로 앵커의 멘트로 나타나는 것이다. 앵커의 말 한마디, 촌철살인하는 클로징 멘트 하나가 그 뉴스의 주가를 올리고 시청자의 갈증을 대신 풀어 준다. 앵커의 일거수일투족이 편집 차원에서 중요하며 뉴스 PD가 앵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앵커 멘트는 리포트를 전할 때 가장 많이 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리포트하는 기자가 작성해 온라인 기사로 올린다. 이 앵커 멘트를 앵커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더 세련된 표현으로 고친다. 과거 MBC의 이득렬 앵커는 이 앵커 멘트를 절차탁마 수준으로 거듭 고쳐 나갔고 오랜 기간 앵커를 하면서도 신입 기자보다 더 열심히 앵커 멘트를 낭독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구축하는 데 전념했다. 그 결과 재치 있고 중량감 있는 멘트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 앵커 멘트는 과거부터 편집부 소속 전담 카피라이터나 작가가 미리 손질을 해서 앵커에게 넘기고 의미심장한 인용구나 아이템과 관련된 언급 등도 찾아내 앵커에게 전달한다. 또한 보도국장이나 편집부장 등도 그날 뉴스의 전체 편집 방향 등과 관련해 특별히 강조하거나 주문할 사항은 앵커에게 전하기도 한다. 앵커가 젊고 연조가 짧은 기자라면 아무래도 이런 주문 사항이 많아지지만 대체로 뉴스 진행 멘트는 앵커가 자율적으로 하도록 맡기는 편이다. 그렇게 해야만 앵커의 개성이 살고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편집부와 뉴스 PD는 경쟁사 뉴스를 포함해 앵커 멘트를 수시로 비교하고 분석해 앵커와 전담 작가에게 전달한다. 메인뉴스 프로그램의 편집 방향과 앵커 멘트는 일치해야 하며 개별 아이템에서도 기자 리포트 내용과 동떨어져 나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앵커가 뉴스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앵커를 잘 보좌하고 관리하는 것도 편집의 주요 업무인 것이다.

캐릭터

앵커가 뉴스를 두드러지게 만들고 품격을 높이려면 앵커의 이미지가 좋아야 한다. 이는 앵커만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서 우러나오는데 많은 요인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신뢰감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뉴스를 전하고 있는 앵커를 믿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조건일 수밖에 없다.

“월터 크롱카이트, 데이비드 브링클리, 존 챈슬러, 해리 리즈너, 에릭 세버라이드, 이들은 모두 얼굴이나 목소리, 문제 해결 방법 등이 하나도 닮은 데라곤 없다. 그러나 그들에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신뢰감이다. 과학문명이 만들어 낸 어떤 기계도 TV 화면에 나오는 인물을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일은 오직 신뢰감만으로 가능하다.”

이 말은 크롱카이트 뒤를 이어 CBS TV 앵커맨으로 20년 넘게 뉴스를 진행한 댄 래더의 지적이다. 앵커는 외형적으로 시청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정신적으로 그 나름대로 강한 퍼스낼리티를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냉철한 판단과 강인한 면모, 정의감도 앵커의 신뢰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앵커의 자질과 조건에 대한 견해는 지역이나 세대, 계층,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적어도 크게 변하지 않는 조건은 신뢰감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는 것 같다. TV 뉴스 편집은 앵커가 시청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신뢰감 있는 인물로 비치도록 앵커에 대한 콘셉트를 잡고 부단히 이미지 제고 전략을 펼쳐야 한다.

그런데 앵커의 캐릭터를 살리고, 개발하는 일을 한국의 대다수 TV 뉴스 편집 부서에서는 고유 업무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도국장이나 본부장 이상 임원, 사장이나 앵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조언할 수 있지 직급이 낮은 기자가 부장급 이상의 앵커에게 이렇다저렇다 얘기하는 것을 금기시 해 온 그동안의 풍토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뉴스 편집기자들은 앵커의 캐릭터와 카리스마를 얼마나 살리느냐에 따라 시청률은 물론 뉴스 프로그램의 영향력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모니터나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앵커의 멘트부터 표정, 제스처, 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분석해, 그 결과를 수시로 앵커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백인백색인 만큼 다양한 생각이나 상이한 의견이 제기될 수밖에 없지만 중요한 것은 대다수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왜냐하면 TV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대중매체이며, 뉴스는 20대 이상 다양한 연령대와 전 지역에 걸쳐 고루 시청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분장

편집의 앵커 관리에서 좀 더 전문적인 문제라고 여겨 사실상 방치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분장, 의상, 헤어스타일 등 앵커의 외모 만들기다. 앞서 앵커의 캐릭터, 신뢰감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앵커의 보이는 모습이다. 앵커가 선이 굵게 보이면 보이는 대로, 미남 스타일이면 그런 대로 앵커의 특징적인 용모를 잘 살려 내고 긍정적인 쪽으로 부각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신언서판()이라는 말이 앵커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만한데 이 같은 앵커의 면모를 주도적으로 살려 나가야 할 곳이 편집 부서다.

앵커에 대한 분장, 의상, 헤어스타일 등은 미술이나 분장팀 등 전문 부서나 조직이 맡아서 하고 있고 대체로 거기에 맡겨 두는 편이다. 드라마나 예능 심지어는 교양 프로그램과 비교해서도 이 분야에 대한 뉴스 PD의 이해와 관심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그러나 이 분야도 앵커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편집부와 뉴스 PD들은 큰 관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앵커의 분장, 의상, 헤어스타일 등은 편집에서 디테일이다. ‘디테일이 악마’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지만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정작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1980∼1990년대 KBS 박성범 앵커는 파리특파원 출신의 세련미를 살려 재킷에 행커치프를 한 것이 트레이드마크로 각인됐고, MBC의 엄기영 앵커는 역시 파리특파원 때 트렌치코트의 깃을 세우고 방송한 것이 썩 잘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런 분위기를 앵커 때도 살려 나갔다.

마스크가 준수하고 옷도 세련되게 코디하는 앵커가 헤어스타일은 스포츠형 머리거나 지나친 곱슬머리라면 시청자들에게 결코 어필할 수 없을뿐더러 오히려 빈축을 살 수도 있다. 전문 분장팀이 있는 만큼 이런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얼마 전 모 지상파 TV 주말 앵커의 헤어스타일이 어색해 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런 것들은 하나하나 일일이 집어낼 수 없지만 시청자도 모르는 사이에 전체를 아우르는 이미지로 굳어져 나중엔 회복하기 힘들게 되는 경우도 있다.

뉴스 진행 중 뜨거운 조명 때문에 앵커 이마에 조금이라도 땀이 비치면 뉴스 PD는 분장팀에 메이크업을 하라고 지시해야 한다. 방송 중 앵커의 넥타이가 약간 비스듬해졌으면 스튜디오 FD에게 즉각 바로잡아 주라고 얘기해야 한다. 헤어스타일이 조금 흐트러져 있어도 앵커의 면모에 맞게 그때그때 머리를 손질하도록 하는 것이 편집부와 뉴스 PD의 역할이다. 기자도 항상 콤팩트 등 휴대용 분장 도구를 가지고 다니며 얼굴이 나오는 온 마이크(on microphone) 전에 메이크업을 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아직 프로페셔널이 아니라는 얘기다. 편집부는 이런 취재 부서의 기자들에 대해서도 디테일을 설명하고 신경 쓰도록 만들어야 한다.

TV가 과거 아날로그 화질에서 지금의 HD로, 조만간 UHD 즉 초고화질로 진화하면서 얼굴의 잡티 하나까지 화면에 적나라하게 나오는 만큼 앵커는 물론 기자 분장도 전례 없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앵커 (TV뉴스편집, 2014. 4. 15., 커뮤니케이션북스)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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