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세계의 명화] ‘트럼보’, 11개의 이름으로 활동한 작가
[EBS 영화-세계의 명화] ‘트럼보’, 11개의 이름으로 활동한 작가
  • 승인 2019.03.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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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2019년 3월 30일(토) 밤 10시 55분

부제: 트럼보

원제: Trumbo

감독: 제이 로치

출연: 브라이언 크랜스톤, 다이안 레인, 헬렌 미렌, 루이스 C. K., 엘르 패닝, 존 굿맨

제작: 2015년 / 미국

방송길이: 124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로마의 휴일’(1953), ‘브레이브 원’(1956)으로 아카데미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지만 정작 트로피는 1993년에야 받을 수 있었던 작가가 있다. 11개의 이름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겨야 했던 달튼 트럼보(브라이언 크랜스톤 분)다. 전후 미국을 뒤흔든 매카시즘 속에서 작품 활동을 금지당한 작가로서 트럼보가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이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우리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한 트럼보라는 인물은 단지 영화 속 인물이 아니다. ‘트럼보’의 트럼보는 실존 인물이며 이 영화는 그의 실화에 바탕했다. 13년간 작품 활동이 금지된 작가가 어떻게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으며 세상과 맞섰는지를 풀어간다. 한 인물을 통해 당대 미국 사회의 반공주의와 할리우드의 상황이 드러난다.

주제:

달튼 트럼보의 드라마 같은 삶, 역경 속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은 한 인물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네 번이나 받은 연기파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톤이 달튼 트럼보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때론 신경질적이고 냉소적인, 때론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작가 트럼보, 인간 트럼보를 구현한다. 한편 이 영화의 각본을 쓴 존 맥나마라는 트럼보의 절친한 친구이자 트럼보가 활동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을 빌려준 이안 맥켈란 헌터에게 글쓰기를 배우며 이 실화를 들었다. 트럼보가 재능 넘치는 작가일 뿐 아니라 정치 운동가, 시대의 반항아, 동시에 자식을 사랑한 평범한 아버지라는 점을 상기하며 존은 다채로운 인물로서의 트럼보를 각본으로 써내려간 것이다.

[뉴스인사이드 정진희 기자 / 자료=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