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인 '만우절'은 남에게 거짓말이나 가벼운 장난을 쳐 웃음을 주는 날로 인식돼 있다. 서양에서는 이날을 'April Fool’s Day'(4월의 바보)라고 부른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지내는 만우절은 어디서 온 것 일까. 이에 대한 유래는 3가지다.

가장 유력한 설은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1560년대 프랑스 사람들은 3월25일을 신년으로 보냈다. 그날부터 4월1일까지 춘분제를 열고 축제 마지막날인 4월1일에는 선물을 교환하며 신년잔치를 벌였다.


당시 프랑스 왕이었던 샤를9세가 1564년 달력계산법을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꾼다고 공포했다. 그 결과 3월25일부터 시작된 신년이 1월1일로 바뀌었다. 그러나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4월1일에 선물을 교환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비웃으며 4월1일이 신년 축제인 것처럼 장난쳤고 이것이 만우절의 시초라는 것이다.

인도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있다. 인도에서는 춘분부터 3월31일까지 불교의 설법이 진행됐다. 사람들은 이 수행기간이 끝나는 31일을 '야유절'이라 부르며 남에게 장난치고 헛심부름을 시키며 놀았는데 만우절이 이날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혹은 사람들이 본업으로 돌아가면 수행을 한 보람도 없이 예전과 똑같이 행동해 사람들이 이를 '헛수고했다'고 비웃으며 즐거워한 것에서 기원했다는 주장도 있다.

예수 수난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예수가 4월 초 제사장 안나스로부터 제사장 카야파에게, 카야파에서 유대 총독인 빌라도에게, 빌라도에서 헤롯왕에게, 헤롯왕에서 다시 빌라도에게 끌려 다녔다고 한다. 이 같은 예수의 수난을 기리기 위해 4월1일을 '남을 헛걸음 시키는 날'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글로벌경영학과 학생들이 고교시절 교복을 입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글로벌경영학과 학생들이 고교시절 교복을 입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