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구정책 중 국토교통성이 관계부처와 함께 추진한 ‘2지역 거주인구 대책’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야마나시현에선 2지역 거주자 50인을 대상으로 2거주지 왕래 고속버스 비용 지원, 2지역 거주지 내 지역대학 연계 지역 아카데미, 온천 활용 건강 프로그램 등 체류 서비를 제공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장기체류를 원하는 사람에게 분양된 별장을 임차하는 나가노현의 사례도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아이디어로 주목받는다. 일본의 와카야마현 워케이션 사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와카야마현은 IT 기업 유치 과정에서 기업들이 사원 이주와 고용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기업 유치전략으로 ‘워케이션’을 추진했다. 기업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게 되고 지역은 관계인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윈-윈하는 전략이다. 와카야마현은 워케 이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공유오피스, 워케이션 체험회, 자녀동반 워케이션, 기업대상 리어십 연수 등 시책을 마련했다. 워케이션 도입 초기 (2017~2019년) 참여기업은 104개사, 910명을 유치했다. 와카야마현 시마하라초를 방문 인원이 월 300명에서 월 2000명으로 증가함으로써 관계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관계인구 개념과 지역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크다. 이탈리아 빈집 대책 ‘1유로 프로젝트’ 이탈리아도 우리처럼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인구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다. 로마에서 110km 떨어진 이탈리아의 마엔차시(Maenza comune)는 인구 3천 명이 거주하는 시골 도시이다. 클라우디오 스펠두티 시장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1년 ‘1유로 프로젝트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방치된 빈집을 최소 1유로(우리 돈 1400원)에 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재하는 빈집 재생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Sicilia), 칼라브리아(Calabria), 풀리아(Puglia) 등지에서도 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방치된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클라우디오 스펠두티(Claudio Sperduti) 시장은 “투자는 거절합니다. 이웃을 원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조용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1년 ‘1유로 프로젝트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애초 ‘1유로 프로젝트’는 2004년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재생사업이다. 1유로로 빈집을 구입한 사람은 3년 안에 건물 개보수에 착수하고, 공사를 완료한 후 돌려받을 보증금 5천 유로(한화 약 720만 원)를 내야 한다. 구매자는 빈집을 고택 형식의 원형을 보존하 면서 정비하여 지역 정착, 관광 숙박 활동, 상업 시설 활성화 등을 도모하고 있다. ‘1유로 프로젝 트’ 시행 이후 마엔차 시에서는 청년, 타지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들을 지역으로 이끌고 있다. 시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지역 내 오래된 주택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주거용도 보다는 숙박업(B&B), 식당 등 상업 시설을 만들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빈집 구매에 대한 우선권을 제공하여 마을의 다양성과 활력을 높이고 있다.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한 빈집 문제 해결 우리나라는 2022년 기준으로 빈집이 13만2000호가 넘 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절반에 가까운 6만 1000호는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지자체에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지차제와 협력해 지역 활성화 및 생활인구 유입 등을 위해 ‘빈집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빈집을 정비하는 과 정에서 소유주가 겪을 수 있는 여러 불이익 등을 완화하기 위해 각종 제도도 마련했다. 이를테면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빈집 철거 후 부과하는 토지분에 대한 세액을 철거 전 납부하던 주택 세액으로 인정해 주는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지방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기존 1주택자가 인구감소 지역에 있는 주택을 신규로 취득(1주택까지)하는 경우 ‘1가구 1주택 특례’를 적용해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부담도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철거하지 않고 활용이 가능한 빈집에 대해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주거, 관광, 문화자원 등으로 재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24곳 지자체에서 지 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빈집을 정비하고, 이를 외부 주 민에게 살 기회를 제공해 공유 주거, 공유오피스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충주시 ‘관아골’과 제주시 ‘북촌포구집’이 대표적인 빈집을 활용한 대표 사례다. 지난 2015년 절반이 넘게 빈집(빈 점포)이었던 충주시 관아골은 청년들이 이를 고쳐 쓸 수 있도록 국토부와 충주시가 지원하고, 행안부가 현장 맞춤 형 지역 활성화 사업인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을 진행해 감성 카페, 숙소, 공방 등으로 재탄생되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구감소’, 로컬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2023년 1월 「인구감소지역 지원특별법」 시행 이후 정부는 곧바로 관련 고시를 마련했다. 2024년 1월, 7개 인구감소 지역(강원 철원, 충북 단양, 충남 보령, 전북 고창, 전남 영암, 경북 영천, 경남 거창)을 대상으로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공시했다. 7곳 지역 모두 등록 인구보다 체류 인구 수가 많았다. 충남 보령의 경우 생활인구가 52만여 명으로 등록 인구보다 4.3배 많았다. 충북 단양군의 경우 등록 인구는 2만8천여 명인데 생활인구는 26만 9천 명에 달했다. 7개 지역을 체류 목적을 중심으로 분석하면 ▲관광유형 (충북 단양군, 충남 보령시), ▲군인 유형(강원 철원군), ▲ 통근유형(전남 영암군, 경북 영천시), ▲외국인 유형(전북 고창군), ▲통학유형(경남 거창군) 5개의 유형이다. 정부는 생활인구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행·재정적 특례 부여나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국가의 재정 지원 기준에도 반영하는 등 생활인구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보호무역주의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우리로선 걱정이다. 수출로 먹고살아야 하는 우리나라는 내수만으로 살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 소득이 3만5천 달 러인데 5천만 시장을 가지고 3만5천 달러를 유지할 수도 없다. 이는 수출 없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내수만 집중한다면 2만 달러조차 힘들 것이다. 수출이 안 되면 우리나라 산업이 모두 무너진다고 봐야 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수출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작은 나라가 잘 살려면 세계 시장을 상대로 수출밖에 없다. 미국이 이끄는 새로운 트렌드, 중국의 압박으로 생겨난 트렌드가 있 다면 세계 시장이 분할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팔 수 있는 시장이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세계 시장은 그대로인데 우리가 거래했던 시장이 급속히 멀어지고 있다. 이제 남은 시장은 미국과 일본, EC 등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선진국 시장밖에 없어 보인다. 인구 기준으로 보면 시장 크기는 예전의 3분의1 정도로 줄어 묘하게도 2001년과 비슷해졌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공산주의이고 나머지 3분의 2는 비공산주의였는데, 이제 공산주의 인구 수준으로 시장이 줄어든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의 수출 시장은 더 줄어들 것 같다. 트럼프가 대선에 나올지 아닐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란죄로 콜로라도 대법원에서 출마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란죄를 저지른 사람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가 될 수 없다. 그래서 트럼프는 현재 연방 대법원에 상소했다. 연방 대법원이 이를 어떻게 판결할지는 모른다. 판결은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만약 내란 선동죄가 맞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선거전에 판결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내란 선동죄가 아니라는 판결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혐의에서 유죄판결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상태에서 대선에 출마할 것이다. 트럼프의 입장이 그러함에도 워낙 인기가 있어서 지지자들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하다. 백인우월주의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트럼프의 지지세력은 그런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정치적으로 깨어있는’ 것을 의미하는 워키즘(Wokisme) 쪽으로 흐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쪽을 향해 “깨어있는 시민? 웃기지 마”라는 식이다. 미국의 가치는 기본적으로 크리스천이다. 예전처럼 성대한 나라여야 하듯 모든 것이 옛날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친다. ‘아메리카 퍼스트’고 ‘미국이 최고’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가 어찌 됐든 관여할 것 없고 우리만 잘살면 된다는 식이다. 왜 우리 미국이 세계의 짐을 떠안아야 하는가? 라는 정서가 미국 내부에서 강해지고 있다. 그런 추세를 바이든 대통령이 깰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전 세계 국가의 모든 수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 하겠다는 트럼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당선으로 세계는 가장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리라는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중에 계속해서 딥스테이트(Deep state)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스테이트란 국가, 국가 깊숙이 숨어 있는 공무원들이다. 그는 공무원들은 자신이 뭘 하려고 하면 사사건건 방해한다고 했다. 현재 헤리티지 재단에서 그의 정책공약을 만들고 있는데 그 하나가 공무원을 쉽게 자를 수 있게 한다는 조항이다. 아마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공직에 자기 사람을 심을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는 말이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은 첫 번째가 관세를 올리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임기 때 중국의 일부 품목에 25$의 관세를 물렸다. 관세를 매기기 이전에 350억 달러였던 연간 관세 수입은 트럼프 대통령 2년 차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바이든 대통령 초반 까지 무려 3배에 가까운 천억 달러로 늘어났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예산분석 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 2026년이 되면 관세 수입이 4천억 달러가 되는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임기 때는 중국 제품에 3분의 1에 매겼다면 지금 그는 중국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의 모든 물품에 일률적으로 10%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관세 수입은 현재의 3배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무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중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다. 미국이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말과 다름없다. 하지만 트럼프 입장은 ‘무슨 소리냐, 미국에 공장이 생기는 거다. 지금까지 수입해서 쓰던 제품이 줄어들 만큼, 그것을 미국에서 만들 것이다. 그러면 미국 노동자들한테 좋은 거다’고 주장한다. 결국, 일자리 만들기 작전이다. 그렇게 해서 일자리가 만들어질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그저 관세 수입이 늘어나고 수입이 늘어 난 만큼 미국 소비자들은 죽을 맛일 것이다. 관세를 매겨 물가는 계속 오를 테니까. 하지만 트럼프에게 그건 나중 문제다. 일단 국내에 일자리를 자신이 만들어 놓는다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어서)
안보 중의 안보, 우리나라의 식량안보가 위태롭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 자급률은 2021년 18.5%에 불과해 지나친 식량의 해외의존으로 국민 모두를 위기로 몰아넣 고 있다. 더구나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상기후의 만연, 에너지 가격과 비룟값 등 의 상승으로 연일 농산물 가격이 치솟고 미·중 패권경쟁과 러시아의 위력은 여전해 우리나라는 언제 식량안보가 무너질지 모른다. 100%가 넘는 식량자급률을 자랑하 던 유럽 주요국들조차 폭등하는 빵값에 상황이 매우 급해졌다. 중국은 녹지를 경작 지로 갈아엎기 시작했고, 일본은 주식 반열에 든 밀 생산을 서둘러 늘리겠다는 태세 다. 우리나라 역시 주식인 쌀 소비가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4개 농 업 강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식량 확보 전략을 알아본다. 미국 대선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 ‘바이드노믹스’는 미국답지 않은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보호주의 정책으로 리쇼어링(reshoring), 즉 해 외로 나간 제조업을 국내로 불러들이는 정책이다. 원래 미국은 기업들이 최적의 입지를 갖춘 나라에 가서 공장을 짓고 상품을 만들어서 세계 시장에 팔도록 판을 깐 나라였다. 1945년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부터 그런 정책을 미국이 펼쳐왔다. 특히 1991년에 소련이 붕괴한 이후에 전 세계는 팍스 아메리카나라는 체제-미국이 이끄는 평화체제가 되어 경제적으로 자유무역체제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인류는 역사상 최고의 번영을 누려왔었다. 그런데 이 체제가 트럼프 대통령 때부터 뒤집혔다. 그는 “우리가 자유무역체제의 장을 깔아줬더니 우리 공장을 전부 너희 나라들로 가지고 가서, 무역해서……. 재미를 보고, 그럼 우리 미국에 남는 게 뭐야”라는 사고(思考)를 시작한 것이다. 그런 말 자체가 비상식적이지만 그런 말에 동조하는 세력도 나타났다. 미드 웨스트라고 하는 미국 중서부의 백인 저학력 공장 노동자들이다. 그들이 그런 정서를 갖게 된 배경을 알면 그들의 심정도 이해할 만도 하다. 그들이 다니던 공장들이 처음에는 한국, 다음에는 중국 등의 해외 국가로 가버려서 자기들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니까. 공장이 해외로 나가는 덕분에 미국 소비자들은 엄청난 이익을 누렸지만, 미드 웨스트는 그런 건 자기들은 잘 모르겠고, 자기들이 다니던 공장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 비참하게 된 것이라는 공감대가 강하게 퍼져나갔다. 트럼프가 그런 기류를 발견했다. 그와 싸운 바이든도 트럼프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래서 트럼프가 추진했던 정책인 중국의 주요 상품에 대한 관세 25%를 매기는 정책을 바이든 역시 그대로 답습했다. 바이든 노믹스는 트럼프노믹스와 비슷한 데가 많고 별다른 특징이 없다. 특히 자국 보호주의 정책에 대해서는 거의 같다. 바이든 노믹스가 트럼프노믹스와 다른 게 있다면 기후위기를 보는 태도다. 트럼프는 “기후위기라고? 그건 완전히 사기”라는 입장이다. “기후라는 게 늘 변화하는 거지. 뭐 호들갑이야. 정부가 나서서 무슨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고 해서 기후가 바뀔 일인가? 이런 식이었다. 이에 반해 바이든 대통령은 "인류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는 인간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철저하게 믿었.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환경에 돈을 써야 된다고 생각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을 통해서 기후위 기에 대한 재정 투자를 한다. 이것이 바이든 노믹스가 트럼 프노믹스와 다른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동맹에 대한 태도다. 트럼프는 미국 주도로 직접 중국을 때렸다. 그는 “다른 나라? 동맹? 그런 거 없어!”라는 식이다. 주한미군 역시 한국이 지금의 5배의 돈을 더 내라고 한다. 나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의 머릿속에는 동맹이라는 개념보다는 전부 돈으로 계산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그런 개념은 1930년 이전 고립주의였던 미국의 태도 였다. “다른 나라는 알 것 없다. 그들의 나라는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국의 고립주의는 일본으로부터 진주만 공격을 받고 결정적으로 한국전쟁을 겪고 나서 바뀌어 세계의 경찰 노릇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결국 1930년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미국 내에 그런 정서가 강해졌다는 게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의 그것과 다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가져왔던 미국의 경찰 역할을 그대로 하길 원하고 있 다. 그래서 중국 때리기를 하더라도 동맹을 규합해서 하고 있다. 이를테면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기시다 총리와 같이 캠프 데이비드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하는 것도 그렇고, 경제제재를 위해 전 세계 동맹을 규합하는 것도 그렇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나 트럼프가 기본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하는 정책에선 큰 차이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년간 나름대로 그럭저럭 괜찮은 경제성적표를 받았다. 실업률이 3.7%로 역대 최저치이다. 물가는 9%까지 갔다가 최근에 5%로 떨어졌고 목표치인 2%보다도 높기는 하나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표다. 임금 수준 역시 괜찮아서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공격받고 있는 건 국가부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때와 비교하면 그때 역시 재정적자는 상당히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 때 더 늘긴 했지만, 파격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다. 원래 추세가 그래서 위험하긴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히 국가부채가 크게 늘어 난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도 미국 국민의 생각은 다르다. 현재 경제 지표와 상 관없이 “경제는 트럼프야!”라는 기류다. 지난해 12월 1일 부터 24일까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경제를 누가 더 잘하냐?’라는 질문에 ‘트럼프가 잘한다’는 응답은 49%. ‘바이든이 잘한다’는 응답은 23%로 미국인들은 경제에 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형편없다고 보는 것 같다. “트럼프가 훨씬 낫다‘고 보면서 지금 당장 선거를 하면 누굴 찍겠느냐?고 물으면 트럼프 47%, 바이든 43%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올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예상된다.(이어서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3246)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영남권 3선인 추경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3자 경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현재까지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세 사람 모두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출마 후보들은 각각 충청권, 수도권, 영남권 정치인으로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종배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석준 의원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추경호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단독 출마설까지 나오던 '친윤 핵심' 이철규(3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불출마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분위기다. 이종배 의원은 "야당과 과감하게 협상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석준 의원은 "민심이 수도권에서 강풍처럼 몰아쳤다"며 "그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헤아려 받드는 역할을 이번 우리 당 지도부에서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주한미군 반환 부지를 정비한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이 개방 1년 만에 21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용산어린이정원 방문객은 21만1146명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어린이날을 맞아 4일부터 5일까지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개방 1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벼륙시장과 어린이정원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한미군기지로 활용하던 부지를 반환받아 조성한 7만㎡ 규모로, 잔디마당,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분수정원, 야구장·축구장·테니스장으로 구성된 스포츠필드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 버스킹, 워킹투어, 스탬프 투어 등 상시 프로그램 및 음악회, 물놀이 행사 등도 진행하고 있다. 잔디마당에 마련된 꿈나래마켓은 기존 미군주택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텀블러, 우산, 돗자리 등 어린이정원 기념품을 판매한다다. 축구골대, 공, 캠팽의자, 테이블 등 어린이 놀이용품과 피크닉 용품도 대여한다. 용산어린이정원은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주말 운영시간을 오전 9시∼오후 9시로 연장한다. 박상우 국토부장관은 꿈나래마켓 개관식에서 "지난 1년간 많은 분이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마음껏 뛰놀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체험 공간과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05 김미진 기자대통령실은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 대통령실 어린이 홈페이지(children.president.go.kr)를 열었다. 홈페이지는 '어린이를 아끼는 따뜻한 대통령이 전하는 대통령실'이란 주제 아래 '대통령 이야기',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즐거운 배움터'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코너별로는 역대 대통령, 대통령의 지위 및 역할, 용산 대통령실 및 용산어린이정원, 태극기·애국가·무궁화 등 우리나라 국가 상징물 등 다양한 콘텐츠가 배치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미래의 꿈나무,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한 뒤 "대통령이 하는 일은 대부분이 어린이 여러분을 위한 일이다. 어린이 여러분이 즐겁게 뛰놀고, 마음껏 꿈을 꾸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 어린이 누리집에 대통령의 이야기와 함게 어린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많이 준비해 놓았으니 매일매일 찾아와 대통령과 반나갈 바란다"며 "어린이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5 김성민 기자(줄거리 요약)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오면 가장 가보고 싶어 한다는 DMZ. 그곳으로 가는 길에서 동쪽으로 1킬로(km) 정도 떨어진 임진강변에는 식물성 발효퇴비로 산속의 부엽토에 가까운 원시의 흙을 만들어 팥 농사를 짓는 생태농업회사가 있다. 팥은 몸의 부기(浮氣), 노폐물 제거, 항당뇨, 그리고 항산화 건강에 좋은 최고의 식품으로 이 회사는 자연산 팥을 원료로 건강 팥소를 만들어, 화덕에 구은 붕어빵 등 각종 K-food 팥 제품을 만들고, 이를 누룽지 커피와 함께 팔고 있는데 DMZ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에 의해 SNS에 소개되면서 이곳은 세계적인 ‘핫 플레이스’가 되어가고 있다. 더구나 이 회사는 도시 청년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인건비 외에 다른 생산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생태순환농업’을 완성해 가는 미래의 농업 현장으로서 방문객들로 넘치고 있다. 농업은 과학, 세계 최강의 붕어빵을 만들기 위한 토양화학 공부 “그럼 2백 평을 내줄 터이니 우선 거기에 팥 농사를 지어 보소” H 사장이 웃음을 그치고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허락했다. 그리고 자신의 회사 직원들을 불러서 농사를 돕도록 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감사합니다. 잘하셨어요. 이곳이 세계 최고의 붕어빵 카페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내가 H 사장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로부터 2주일 뒤 어느 토요일이었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H 사장 회사의 직원 3명이 소형 트럭을 몰고 함께 밭으로 왔다. 그중 한 명은 한눈에 보기에도 체격이 단단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외국인이었다. 한국에 오기 전 경찰이었다는 그는 아들이 역도코치라고 했다. 다른 2명의 한국인은 50대 후반으로 농사경험이 없는 일반 기술자였는데 한 명은 한 씨, 다른 한 명은 구씨였다. 그들을 보니 H 사장은 힘 좀 쓰는 직원을 일부러 배려해 보낸 듯했다. 그들은 내가 농사경험이 없다는 걸 알고 인근 마을에 있는 이장님과 농부의 말부터 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나는 전문가의 말을 들어서 나쁠 건 없지만 세계 최고의 붕어빵을 만들려면 우선적으로 흙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최강의 붕어빵을 만들려면 가장 건강하고 맛이 좋은 팥으로 만든 팥소(앙꼬,あんこ)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팥소를 만들려면 화학비료가 없던 시절, 우리나라 조상들이 만들어 썼던 퇴비를 만들어 흙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장님은 나중에 만나도 늦지 않을 겁니다.” “퇴비를 만들어요? 그거 농협에서 사다 쓰면 되는 거 아뇨?” 일행 중 한 씨가 그렇게 물었다. “아뇨. 동물분뇨 퇴비 같은 것은 사서 쓰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 쓸 겁니다. 풀을 베어 우리만의 식물성 퇴비를 만드는 거지요 .” “예전에 퇴비 증산 운동 같은 거 하자는 말이군.” 구 씨가 한마디 했다. 밭이나 일궈주고 가려던 그들의 떨떠름한 시선을 의식한 순간 나는 퇴비를 만들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직감했다. 건강한 흙의 원리와 퇴비와의 관계를 알려주자. 그렇지 않으면 세계 최강의 팥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세계 최고의 붕어빵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으로 스쳐 갔다. 나는 그들에게 양해를 얻어 컨테이너 임시 숙소로 들어오게 해서 유튜브에 있는 ‘한 두레 토양 진단센터’의 한중렬 소장의 토양관리 강의를 TV 모니터로 연결해 듣게 해주면서 말했다. “한 소장은 학창시절 토양공부를 하고 실제로 40년 이상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니까 이론과 경험을 갖춘 사람이지요 .” 그를 소개한 뒤 나도 그들과 TV 모니터를 주시했다. 개량 한복을 입는 한 소장은 “요즘 왜 이렇게 병충해가 많은 거야? 저는 토양 의사입니다”라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를 두 문장으로 드러낸 뒤, 어느 지방 농민들을 상대로 강의했다. 「바위가 부서져 자갈, 모래, 미사, 점토까지 온전한 흙이 되어 1cm가 쌓이려면 200년 걸린다. 보통 농사를 짓는 흙의 두께를 10cm로 보면 2천 년, 20cm면 4천 년, 지하 몇 미터까지 내려가는 과수의 흙은 몇만 년이 걸려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농민은 소중한 흙이 유실되거나 침식되는 것을 막아야 하고 훼손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 토양(농경을 할 수 있는 흙)은 고상(固狀, 고체상태)의 흙이 50%, 흙 속에 들어있는 물인 액상(液狀)이 25%, 공기층인 기상(氣狀)이 25%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3가지 상태가 어우러져야 만이 식물이 살 수가 있다. 흙은 마이너스인 지하여장군, 플러스인 영양소와 한 몸 암석이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화학결합을 하고 있던 입자(粒子)가 더 이상 분해될 수 없는 상태, 즉 원소로 바뀌고 점성(끈적끈적한 성질)을 가진 흙이 되면 마이너스(-) 전기를 띄게 된다-이것을 ‘이온’이라고 한다. 그때 떨어져 나간 플러스(+) 원소가 중학교 화학 시간에 배웠던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여러 원소인 무기물이다. 식물은 이러한 무기 원소인 영양분을 흙과 공기 중에서 얻으며 살아간다.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는 103가지, 그렇다고 식물이 이 모든 원소를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 식물이 필요로 하는 원소는 60여 가지 정도이고, 이 중에서도 식물이 꼭 필요로 하는 필수 영양소는 산소, 탄소, 수소, 질소, 인,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 구리, 철, 망간, 아연, 붕소, 몰리브덴 등 15가지다. 이 15가지 원소 가운데서도 식물이 많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질소, 인, 칼륨, 칼슘, 마그네슘, 황 등 6가지다. 조금 필요한 미량영양소는 구리, 철, 망간, 아연, 붕소, 몰리브덴 등 6가지다. 원소주기율표의 왼쪽 원소는 마이너스 전기를 띠고 오른쪽 원소는 플러스 전기를 띠고 있는데 만물(萬物)은 이처럼 플러스와 마이너스 전기를 가진 원소가 결합하여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식물은 원소가 결합하여 있으면 흡수할 수 없고, 반드시 결합한 원소가 음과 양의 전기로 나누어져 있어야 흡수할 수 있다.」 “어렵지요?” 내가 영상을 보고 있는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농사라는 게 알고 보면 과학이라니까….” 그들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고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요. 흙은 음이고 하늘은 양이지요. 음과 양이 만나 우주와 삼라만상을 이루는 것이니까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과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 장승 한 쌍을 짝지어 길 양편에 세우잖아요. 옛날부터 흙을 마이너스 음극(陰極)으로 보는 겁니다.” “음극이 양극을 끌어당겨 한 몸이 된다는 거지요? 건전지 음극과 양극을 연결하면 불이 들어오는 것처럼….” 한 씨가 학창시절 화학 시간이 생각난 듯 물었다. 당시 소금물은 건전지 음극과 양극을 연결하면 전류가 흘러 꼬마 등에 불이 들어왔다. 설탕물은 통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그걸 전해질(電解質)이라고 불렀다. “그렇습니다. 흙도 같습니다. 마이너스 전기를 띤 흙은 플러스 전기를 띤 원소를 붙잡아 두고 있다가 식물 뿌리가 삼투압으로 물을 빨아들일 때 식물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말했다. “그럼 영양성분은 전부 플러스입니까?” 또 한 씨가 물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흙이 싫어하는 플러스 원소도 있고, 같은 마이너스 성질을 가진 질산, 황산, 인산 등과 같은 화합물도 있습니다. 이런 녀석들은 흙의 마이너스가 받아주지 않고 밀어내니까 짝을 잃고 흙 속 액상에 녹아 있다가 식물 뿌리가 물을 흡수할 때 같이 빨려 들어갑니다. 다만 이때는 식물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식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니까 식물이 영양분을 과도하게 흡수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식물이 흡수하지 못하고 남은 과도한 영양물질은 흙 속에 계속 축적이 되는데 그래서 흙 속의 농도가 식물 뿌리의 농도보다 진해집니다. 식물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역삼투압이 염류 장애 그러면 식물 뿌리가 물을 빨아들이는 게 아니라 거꾸로 흙이 식물 뿌리의 물을 빨아들여 식물은 말라 죽게 됩니다. 이것이 역삼투압이라는 것이죠. 염류 장애라고 들어보셨지요? 흙 속에 과도하게 영양물질이 쌓여서 그런 것이지요. 염류 장애는 흙도 식물도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퇴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까?”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직원이 서툰 한국말로 끼어들었다. “그렇습니다. 아까 식물이 필요로 하는 원소가 60여 가지라고 했지요. 잘 발효된 퇴비는 흙처럼 마이너스 전기를 띠어서 60여 가지 원소를 골고루 붙잡고 있는 종합영양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지만 (화학) 비료는 다릅니다. 흙에 들어가면 비료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분으로 빠르게 분리되어 식물이 흡수하기 좋을지 모르지만, 특정 성분만을 투입하는 것이라서 결국은 흙과 식물의 영양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화학) 비료를 남용하거나 잘못된 퇴비를 쓰면 농사를 망칠 뿐 아니라, 농산물의 맛과 향이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산 퇴비를 쓰면 다릅니다. 흙과 식물의 영양 균형을 저절로 맞출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농산물 고유의 맛과 향을 확연히 지니게 만듭니다. 그래서 퇴비를 만들기 전에 흙의 성질을 알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퇴비를 만들어 쓰자는 겁니다.” “으음~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까 식물이 영양분을 흙과 공기에서 얻는다는 했는데 공기에서 얻는 성분이 뭐가 있나요?” 구 씨가 물었다. 나는 다시 모니터 영상을 틀면서 말했다. 식물이 만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원료는 탄소 “식물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는 흙뿐이 아닙니다. 첫째가 태양 빛이 없으면 안 되고 두 번째가 공기입니다. 그리고 물이 필요합니다. 공기 중에는 질소가 79%, 산소가 20.9%로 이 두 가지 물질이 전체의 99.9%를 차지하며 0.03%는 탄산가스, 나머지 0.07%는 온갖 가스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깊은 산속에선 0.07%를 산소로 채워져 공기가 맑게 느껴지나 도심지나 공업단지에선 아황산가스 등 온갖 잡동사니 가스들로 조금만 들어가 있어도 냄새가 나서 숨을 쉬기가 어렵지요. 그리고 물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계속해서 강의를 들어보자고요.” 「식물에겐 없어서 안 될 가장 중요한 비료 성분이 공기 중의 탄산가스에 들어있다. 식물은 누가 공급하지 않아도 저절로 탄산가스의 탄소를 잎을 통해 먹고 태양 빛을 받아서 포도당을 만든다-이것을 탄소동화작용, 광합성이라고 한다. 탄소동화작용은 식물이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함께 탄소 가스에서 얻은 탄소에 태양에너지를 축적시키는 과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도당 일부를 식물은 뿌리를 통해 흙 속에서 공생하는 미생물에 먹이로 나눠주고, 그들이 분비한 영양 원소를 물을 흡수할 때 얻어서 이를테면 쌀, 보리, 밀 등은 탄수화물을 만들고, 콩은 단백질을. 깨는 지방을 만든다. 이처럼 지상의 어떤 작물이든 각자의 고유한 물질을 만들어 내는 데 이것을 탄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란 뜻으로 유기물(有機物)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유기물이란 식물이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포도당을 만들고 여기에 무기물 영양 원소를 결합해 만든 모든 탄소화합물을 말한다.」 TV 모니터를 정지시켜 놓은 나는 그들에게 식물은 영양 원소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로 나누어져야 흡수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말했다. 흙 속 통기성을 높이고 미생물의 먹이와 집이 되는 퇴비의 놀라운 효과 “식물이 성장하는데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성분이 질소거든요. 질소는 공기 중에 79%를 차지하고 있지만, 식물은 공기 중의 질소가 N₂로 결합하여 있어 직접 흡수할 수 없어요. 그래서 질소의 결합을 깨고 원자로 나눠 전기를 띠게 해야 하는데..., 그래서 콩과 식물 뿌리에는 그런 일을 하는 혹이 달려있습니다. 뿌리혹박테리아라고 하죠. 이것이 공기 중에서 포집한 질소를 분해해서 식물이 질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말하자면 콩의 질소 공장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렇다면, 팥 뿌리에도 그런 질소 공장이 있을까요?” “......팥도 콩과 아닌가요? 그러면 당연히 있겠지요.” 구 씨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팥 뿌리를 가져다가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팥은 다른 콩과 식물처럼 뿌리에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유기 질소화합물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지요. 콩과 식물이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하는 방식-이것을 질소 고정이라고 하는데 식물이 질소를 고정하는 방법은 이게 유일합니다. 물론 식물 숙주 없이 질소를 고정하는 세균도 있고 번갯불, 산불, 뜨거운 용암 등도 질소를 고정한다고 하는데…. 아,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 같네요. 그만하고요. 그렇다면 팥에는 자체 질소 공장이 있다는데 굳이 퇴비를 주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일행은 눈을 껌벅이며 잠자코 듣고 있었다. 그럴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았을 것이다. 내가 TV 모니터와 유튜브를 분리하면서 말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질소가 공급되었다고 팥이 잘 자라는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보았듯이 팥이건 어느 식물이건 혼자서 살 수 없습니다. 사람도 그렇잖습니까. 무엇보다 식물 뿌리나 뿌리와 공생하는 미생물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다시 말해, 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흙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말은 흙 속으로 공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식물도 사람처럼 밥을 먹지 않아도 오래 버틸 수 있지만 숨을 쉬지 못하면 곧바로 죽습니다. 그래서 흙의 통기성(通氣性)을 좋게 하기 위해 퇴비를 뿌려 줘야 합니다. 비료를 쓰면 땅이 동맥경화에 걸리고 농약이나 제초제는 흙 속의 유익한 미생물 등을 죽이지만, 퇴비는 흙을 다스려 흙을 ‘떼알’ 구조로 만들어서 물을 적당히 저장하고 공극(孔隙, 틈, 구멍)으로 공기가 드나들게 합니다. 게다가 유기물로 발효된 좋은 퇴비는 앞서 말했듯이 흙과 같은 마이너스 전기를 띠기 때문에 여러 영양 원소를 붙들어 놓는 효과가 최고입니다. 그러니 퇴비로 자란 농산물은 가뭄, 장마를 견뎌내고 퇴비로 인해 먹이와 집이 생긴 흙속 미생물들의 협조로 해충을 물리치는 자생력을 갖게 되기 때문에 고유의 맛과 향을 가진 최고 품질의 건강한 식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컨테이너 임시 숙소에서 나와 임진강 강가로 걸어 나갔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직원이 전날 미리 와서 던져두었다는 통발을 건지는 것을 보기 위해서였다. 그가 긴 통발 줄을 바위 밑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한 아름씩 여유 있게 끌어당겼다. 통발이 드러나자 일행 중 한 사람이 소리쳤다. “아, 들었다. 들어있어. 뱀장어다.” 통발 안을 보니 굵은 대나무 토막 같은 거무스름한 뱀장어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다음 편에는 본격적인 팥 농사, 붕어빵 팥소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2024-05-04 윤영무 본부장 기자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잘 익는 바나나보다 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해외 영양 치료사가 밝혔다. 영국의 영양 치료사 제니퍼 월폴은 최근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덜 익은 바나나에는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질이 들어 있다”면서 “이러한 ‘우호적인’ 섬유질은 장내 세균의 먹이 역할을 해 건강한 미생물 군집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내 미생물이 번성하면 소화, 영향 흡수,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에서 발견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해 복부 팽만감, 변비, 소화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은 심장병이나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를 식단에 포함하면 장기적 건강에 잠재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바나나에는 익은 여부와 상관없이 칼륨이 풍부하다는 그는, “칼륨은 나트륨에 대한 자연적인 균형 역할을 해 혈압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적절한 칼륨 수치는 적절한 근육 기능을 보장해 경련과 피로의 위험을 줄이고 잠재적으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익지 않은 녹색 바나나는 익은 노란색 바나나에 비해 맛이 떨어지고 섭취 시 복부 팽만감 등의 소화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오기도 한다. 제니퍼 씨는 이와 관련해서 “덜 익은 바나나는 익은 바나나만큼 달지 않을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바나나를 즐길 수 있다”면서 “스무디에 넣거나 구이 요리에 첨가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거나 바나나를 그대로 구워 먹어도 좋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2024-05-04 김미진 기자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여행 중이던 30대 한국인 남성이 2주째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고 4일 KBS가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1993년 생인 김기훈씨는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프랑스에 입국한 후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에펠탑 사진’을 게시한 이후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연락이 끊기기 하루 전인 18일 오후 김 씨를 만났던 지인은 김씨가 파리 북역 인근에 숙소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인은 헤어질 당시 김씨가 ‘카페에 앉아 있다가 산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1993년생으로 신장 178cm의 보통체격이고 팔에 문신이 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SNS에 인도, 일본 여행기 등을 꾸준히 올려왔다. 그러나 이번 프랑스 여행에서는 19일부터 연락이 끊긴 채 아무런 소식이 없다. 김 씨의 휴대전화는 꺼져있는 상태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도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고 김씨의 가족들은 프랑스 한인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가족들은 김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영사 조력을 받아 현지 경찰에도 실종 신고를 했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은 김기훈씨의 행방을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대사관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05-04 김미진 기자분양시장 침체에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잔금 시기를 미루거나 계약 축하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할인하는 등 시행사와 분양대행사가 계약률 높이기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경기 안양시 평촌 센텀퍼스트는 미분양 잔여 37가구에 대해 분양조건을 바꿔 분양가의 50%를 내면 즉시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보통 분양가의 20~30% 수준인 잔금을 50%로 늘리고, 입주 후 1년 뒤인 내년 8월 7일까지로 납부기한을 유예해 계약자들의 자금 부담을 줄인 것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대구의 호반써밋 이스텔라 아파트는 준공 후 일부 가구가 팔리지 않자 ‘5년 잔금 유예 혹은 선납 할인’ 혜택을 운용했었다. ‘5년 잔금 유예’는 분양가의 15%를 선납하고 나머지 85%는 5년 뒤에 납부하는 방식으로 이 방식과 7000만~9300만원을 할인하는 ‘선납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파격 혜택에 10여 가구가 계약했지만,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거세 분양 할인 혜택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경기 김포시 고촌센트럴 자이도 잔금 납부 유예에 나섰다. 미 분양된 138가구에 대한 임의공급을 실시하면서 405명이 몰려 2.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의 35%인 전체 잔금 중 20%를 2년 뒤 납부하도록 기간을 늘려줬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794가구의 동대구푸르지오브리센트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비롯해 페이백 방식으로 4000만 원 정도를 할인했다. 대구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 2차는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계약 축하금 형식으로 2000만 원 가량 지급했다. 이 같은 계약 방식 변경이 기존 계약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에 계약 조건 변경 시 기존 계약자에게도 소급 혜택을 주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통용되고 있다. 입주 시점에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으면 사업 주체에 되팔 수 있는 ‘환매조건부 분양’도 있다. 지난 3월 입주한 서울 동작구 상도푸르 지오클라베뉴와 최근 무순위 청약을 실시한 수원 매교역 팰루시드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내걸었다. 오는 2026년 입주하는 서울 강동구 길동 오피스텔 강동역 SK리더스 뷰는 지난해 말 잔여 세대에 대해 환매조건부 분양을 실시했다.
2024-05-04 김성민 기자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잘 익는 바나나보다 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해외 영양 치료사가 밝혔다. 영국의 영양 치료사 제니퍼 월폴은 최근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덜 익은 바나나에는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질이 들어 있다”면서 “이러한 ‘우호적인’ 섬유질은 장내 세균의 먹이 역할을 해 건강한 미생물 군집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내 미생물이 번성하면 소화, 영향 흡수,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에서 발견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해 복부 팽만감, 변비, 소화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은 심장병이나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를 식단에 포함하면 장기적 건강에 잠재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바나나에는 익은 여부와 상관없이 칼륨이 풍부하다는 그는, “칼륨은 나트륨에 대한 자연적인 균형 역할을 해 혈압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적절한 칼륨 수치는 적절한 근육 기능을 보장해 경련과 피로의 위험을
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여행 중이던 30대 한국인 남성이 2주째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고 4일 KBS가 보도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1993년 생인 김기훈씨는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프랑스에 입국한 후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에펠탑 사진’을 게시한 이후로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연락이 끊기기 하루 전인 18일 오후 김 씨를 만났던 지인은 김씨가 파리 북역 인근에 숙소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인은 헤어질 당시 김씨가 ‘카페에 앉아 있다가 산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1993년생으로 신장 178cm의 보통체격이고 팔에 문신이 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SNS에 인도, 일본 여행기 등을 꾸준히 올려왔다. 그러나 이번 프랑스 여행에서는 19일부터 연락이 끊긴 채 아무런 소식이 없다. 김 씨의 휴대전화는 꺼져있는 상태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도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고 김씨의 가족들은 프랑스 한인회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가족들은 김 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영사 조력을 받아 현지 경찰에도 실종 신고를 했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은 김기훈씨의 행방을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대사관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
페루 육군조병창(FAME·파메)은 현지시간 1일 페루 육군 기동성 향상 프로그램 우선 협상자로 한국의 현대로템(공급자)·STX(계약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도 이날 파메가 발주한 차륜형 장갑차 공급 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최종 계약 후 STX를 통해 페루 육군에 차륜형 장갑차(8×8)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한다. 금액은 약 6천만달러(약 828억원) 규모다. 이번 우선 협상자 선정에 따라 백호 30대(1차)를 시작으로 120대까지 공급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현대로템 차륜형 장갑차의 첫 해외 수출이자 국산 전투 장갑차량의 중남미 지역 최초 진출 사례다. 장갑차 중 차륜형은 캐터필러와 같은 '무한궤도' 없이 일반 차량처럼 개별 바퀴를 굴려 움직이는 형태를 말한다. K808은 뛰어난 방탄·방폭 성능, 최대 시속 100㎞ 안팎(수중 최대 시속 8㎞)의 민첩성, 기관총 장착, 피탄으로 인한 펑크에도 주행할 수 있는 8륜 런플랫 타이어 장착 등 특장점을 가진 만큼 지상 전투 수행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페루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또 K808에는 노면 접지압에 따라 공기압을 자동으로
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자녀 채용을 청탁하는 행위가 빈번했던 것으로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선관위 측이 감사를 사실상 조직적으로 방해하거나 지연한 정황도 확인됐다. 1일 감사원에 따르면 선관위는 이번 채용 비리 감사를 받으면서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직원들의 인적 사항을 검은색 펜으로 지운 복사본 서류를 감사관에게 제출했다. 또 자료를 요구하면 윗선 결재를 받아야 한다면서 통상 일주일을 넘기거나 컴퓨터 포렌식을 거부하며 최종 협의까지 3주 가까이 감사가 지체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감사원 측은 전했다. 감사원은 선관위의 채용 비리 외에도 조직·인사 분야에서 심각한 복무 기강 해이, 고위직 늘리기를 위한 방만한 인사 운영과 편법적 조직 운영, 유명무실한 내부통제 운영 등의 실태도 확인해 발표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비협조로 3급 이상 고위직에 대한 운영 관련 자료는 끝내 제출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감사 결과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협조는 받았다"면서도 "선관위의 선별적인 자료 제출이나 제출 지연으로 자료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선관위가 지난해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채용 비리 수법이 담긴 파일을 변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동계 추산 3만3000명 가량이 참석한 집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4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정권 퇴진과 노동권 보장을 외쳤다. 주최 측 추산 2만5000명의 참가자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덕수궁 대한문까지 약 600m 구간 6개 차로를 가득 메웠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간부 고(故) 양회동 씨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통과, 최저임금 인상 등 구호를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우리 사회 노동자들의 삶은 나락으로 곤두박질쳤다. 폭력배로, 공갈 협박범으로 매도당한 양회동 열사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몸에 불을 댕겼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을 외면한 정권은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지만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힘으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 30분쯤 집회를 마치고 중구 서울고용노동청까지 1.2㎞ 구간을 행진했다. 한국
화성시(시장 정명근)가 동탄호수공원 루나분수·음악분수와 여울공원 음악분수를 오는 3일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동탄호수공원 루나분수쇼는 시의 주요 관광 랜드마크로서, 호수 위에 설치된 직경 15m 규모의 건축조형물‘더루나’와 높이 200m의 분수, 레이저, 특수 조명과 빔 프로젝트를 활용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효과를 제공하는 음악분수쇼이다. 동탄호수공원 루나분수에서는 기존 루나쇼, 올푸쇼에 이어 지난 해 새롭게 공개된 ‘토보쇼’를 선보이며, 여울공원 음악분수에서도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추가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분수쇼가 진행된다. 루나분수쇼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4회 운영되며, 5월에는 3일, 11일, 17일, 25일 20시에 30분간 진행된다. 음악분수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2시, 16시, 19시, 20시 30분 총 4회 20분간 진행된다. 여울공원 음악분수는 오는 3일부터 주간은 매주 토·일요일 14시와 17시에 30분간, 야간은 매주 금·토·일요일 20시에 30분간 운영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동탄호수공원과 여울공원을 찾아 신나는 분수쇼를 관람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며 “내년 화성특례시 출범에
SK그룹 계열사 플레이스포가 위법으로 채무보증을 제공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플레이스포는 킨앤파트너스를 흡수한 기업이다. 킨앤파트너스는 SK 이태원 회장의 친동생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자산관리를 위해 설립된 회사다. 법 위반당시 최 이사장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2021년 6월 30일 플레이스포에게 흡수합병돼 소멸된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법률상 금지된 국내 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을 진행한 SK 계열사 플레이스포(구 킨앤파트너스)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1억5,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정거래법(제24조)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국내 계열회사에 대해 채무보증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SK의 소속회사였던 킨앤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3월 17일~2017년 5월 24일까지 국내 계열회사인 플레이스포가 호텔 건축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 100억 원에 대해 120억 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해 채무보증 금지규정을 위반했다. SK는 킨앤파트너스 및 플레이스포가 동일인 지분이 전혀 없고 동일인 관련자만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SK 소속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으나, 서울고등법원
30일 오후 4시 30분께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로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났으며 이 사고로 5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크레인으로 교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으며 사고 당시 공사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낙하지점 주변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행히 차량 내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는 사고 발생 48분 뒤인 오후 5시 18분 '16:30경 월곶동 삼거리 서해안로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구조물(교량)이 붕괴하여, 도로 통제 중이오니 차량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학생들이 수업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가운데 전국 의대 85%가 수업 재개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29일 의과대학 전체 40곳 중 34곳이 수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예과 2학년부터 본과 4학년까지 1개 학년이라도 수업을 연 의대를 집계한 결과다. 다만 교육부는 대학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추가로 수업을 미룬 대학도 있어 수치에 차이가 있다. 개강한 의대는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출석률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출입 기자단 브리핑에서 "대학들이 학사 운영을 다양한 방식으로 하고 있어 집단 유급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주도로 '학교 구성원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이하 구성원 권리와 책임 조례)'가 제정되고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이 의결됐다. 학생인권조례안 폐지는 충남도의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구성된 ‘서울시의회 인권·권익향상 특위’를 거쳐 본회의 긴급안건으로 상정된 조례안은 국민의힘 소속 재석의원 60명 중 60명의 찬성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서울시 바로잡기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교권보호를 빙자해 교육 현장에서 학생과 교사를 갈라치기하고 학생의 자유와 참여를 제한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보편적 인권으로서의 권리를 명시한 학생인권조례가 현재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의 원인인양 호도하는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교활함에 분노한다"며 "전 국민적인 우려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사회적 합의를 위한 어떠한 논의도 성실히 임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과 「학교구성원
소비자의 기억에 남아 있는 향수를 자극하여 제품이나 서비스를 되살려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을 '복고 마케팅', '향수 마케팅', '레트로 마케팅'이라고도 한다. '과거의 것을 현대적으로 재수정한 것'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복고 마케팅은 추억과 향수라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근간을 두고 있기에 설득력과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고 마케팅을 단순 추억 마케팅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녹여내지 않는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기에 복고 마케팅을 단순한 추억 마케팅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복고 마케팅은 현재를 팔기 위해 과거를 활용하는 기법으로 성공적인 마케팅은 단지 향수를 파는 것 이상이며, 오래된 스타일의 제품을 새롭게 추종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가 하루하루를 견디며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어린 시절 나를 지켜주었던 부모님 세대의 따뜻함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어린 시절 추억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감성의 피난처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러한 시대적 욕구를 반영하듯 현재 우리나라는 드라마와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에 대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2024-05-05 편집국 기자지난 2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이재용 삼성전자 외 피고인 13명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계와 법조계에서는 그동안의 법원 판단과 달리 매우 전향적인 판결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이 회사와 주주의 이익으로 이어졌으며,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경영활동이 주주 이익을 고려했다는 것이 무죄 판결의 이유다. 또한, 이 회장의 지배력 강화 자체도 주주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았다. 재판부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대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로 경영권이 안정되는 것은 (주주의) 손해가 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2015년 삼성이 주총을 앞두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대해 주주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지배력 강화 목적을 가장 먼저 언급했으며, 이 회장의 지배력 강화 자체가 주주의 이익이라고 판단한 만큼 ‘강점을 보다 잘 알리자'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판단하였다. 기업승계는 새로운 도약의 시작 기업승계가 부의 대물림 혹은 자본가의 이익 실현이라고 여기는 부정적 인식이 있다. 따라서 기업승계로 인
2024-05-05 편집국 기자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넘어서 우리는 이제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광고업계에서 혁신적인 움직임과 변화를 이끌어내며 생성형 AI의 등장은 광고계의 AI 트렌스포메이션을 한층 가속화시키고 있다. 생성형 AI가 현재 광고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트렌드 생성형 AI 기술은 광고업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광고주와 소비자 간 상호작용을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으며, 광고 산업의 트렌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광고 캠페인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성형 AI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초개인화된 광고 캠페인을 만드는 것이다. AI 기반 알고리즘은 방대한 양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별 소비자에게 맞춤형 광고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생성형 AI는 대량의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여 마케팅 부서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생성형 AI의 보다 넓은 채용은 윤리적
2024-05-03 편집국 기자미래의 불확실성을 구조화하고 이에 대해 생각해 보며,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위한 미래 예측 전략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나 이상의 개연성 있는 미래에 대한 서술이 필요하며 잠재적인 미래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현재의 정책 및 의사결정과정을 고려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 환경에 대한 의사결정 전략의 하나로 미래 예측 분석 전략이 있다. 이는 경제, 산업, 기술의 진화에 있어서 결정적인 몇 가지 가정에 기반을 둔다. 미래 예측 분석은 의사결정에 있어서 흔히 일어나는 두 가지 오류, 즉 변화에 대한 과소 예측과 과대 예측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전략 대안을 마련하는 체계화된 방법이다. 미래 예측 전략은 전략적 사고와 관련하여 모두가 공유하는 기준선을 정하고, 전략적으로 조기경보를 발령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① 경영진의 미래에 대한 예측·적응 능력에 비해 불확실성이 크다. ② 과거에 뜻밖의 상황으로 인해 값비싼 대가를 치른 적이 많다. ③ 회사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거나 만들어 내지 못한다. ④ 전략적 사고의 타당성이 떨어진다. ⑤ 산업 패
2024-05-03 편집국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마침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혹자는 ‘선거에 대패하기 진에 야당과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말할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민주당을 극도로 싫어하는 여론의 표를 얻고 댱선된 윤 대통령이 자리에 오르자자마자 이재명 대표의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거란 짐작이 간다. 아무튼 윤 대통령으로선 선거 패배를 기회로 삼아 먼저 만나자고 얘기를 꺼내고 만나게 된 것은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어떤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와 각자의 논리와 타당성을 검토하고 그 중간 어느 지점에서 타협하는 모습이 민주주의의 장점을 살리는 게 아닌가. 윤 대통령이 보기에 전 국민에게 25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것은 곤란하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의 지원금 취지를 반영하는 선에서 취약계층에게만 지원하는 것을 결정할 수도 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이 대표가 전 국민 지급을 우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서로 상반된 주장이 억압당함이 없어 펼쳐지고 ‘격하게’ 토론한 뒤 적절한 미감 시점에 ‘흔쾌하게’ 타협하는 것이다.
2024-04-29 이상용 수석 논설주간 기자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영남권 3선인 추경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3자 경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유능한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현재까지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세 사람 모두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출마 후보들은 각각 충청권, 수도권, 영남권 정치인으로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종배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석준 의원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추경호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대통령실은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 대통령실 어린이 홈페이지(children.president.go.kr)를 열었다. 홈페이지는 '어린이를 아끼는 따뜻한 대통령이 전하는 대통령실'이란 주제 아래 '대통령 이야기',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즐거운 배움터'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코너별로는 역대 대통령, 대통령의 지위 및 역할, 용산 대통령실 및 용산어린이정원, 태극기·애국가·무궁화 등 우리나라 국가 상징물 등 다양한 콘텐츠가 배치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미래의 꿈나무,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한 뒤 "대통령이 하는 일은 대부분이 어린이 여러분을 위한 일이다. 어린이 여러분이 즐겁게 뛰놀고, 마음껏 꿈을 꾸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 어린이 누리집에 대통령의 이야기와 함게 어린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많이 준비해 놓았으니 매일매일 찾아와 대통령과 반나갈 바란다"며 "어린이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제가 이끄는 비대위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됐다 할 때까지 쇄신하고,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포용의 정당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 정책은 보다 과감히 추진하겠다.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야당과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힌 황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각 당 대표에게도 취임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 관계 설정에 대해선 "당·정·대 관계를 조화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관리·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민생·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비대위 인선을 놓고는 "(규모는) 대개 7∼9인이 우리 전통이었다"며 연령·지역·원 내외·성별 등을 안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일머리가 있는
대통령실은 2일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의사 일정까지 바꿔가며 일방 강행 처리한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영수회담에 이은 이태원 특별법으로협치의 기대가 높은 시점에서 (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폭주를 심각하가 보고 있다"며 협치 첫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임에도 야당 측이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재석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국민의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재의요구권)을 건의해 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상병 특검법이 통과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참사특별법을 합의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법안 처리를 위해 (오늘 본회의를) 개최한 것인데, 민주당이 입법 폭주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은 입법 폭주에 가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우리 당은 이태원참사특별법에 합의 처리하는 조건으로 의사일정에 동의했다"며 "채상병특검법을 애초에 처리하겠다고 했으면 저희는 오늘 본회의 의사일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우리 당은 앞으로 21대 마지막까지 모든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건의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의원들과 상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웅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에 대해선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표결에 참여하고 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당의 입장에선 이 법에 대해 의총을 거쳐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채상병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의사일정 변경과 단독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정했으나, 김웅 의원은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해 7월 경북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채상병 사망 사고에 대한 해병대 수사를 정부가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 시도 의혹들을 수사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지정돼 지난 3월 본회의에 자동부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일 여야가 수정 합의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처리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행안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재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구성하는 내용의 이태원특별법 수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이태원특별법의 핵심 쟁점을 수정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야당이 단독 처리했던 이태원특별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표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수정된 법안에선 특조위 직권 조사 권한 및 압수수색 영장 청구 의뢰권이 삭제됐고, 특조위 활동 기한을 1년 이내로 하되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한 조항은 유지됐다. 특조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위원장 1명에 여야가 각 4명의 위원을 추천해 모두 9명을 두도록 했으며, 국회의장 추천 몫인 위원장을 기존의 여야 '합의'가 아닌 여야 '협의'로 정하도록 수정됐다. 행안위를 통과한 이태원특별법은 법사위 및 본회의 표결을 남겨놓게 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민주당이 처리를 추진하는 '채상병 특검법' 등 합의되지 않은 법안이 올라올 경우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겠다는 기류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처리를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태원특별법을 비롯한 여러 민생 법안은 합의대로 처리하고 나머지 2개 쟁점 법안(채상병특검법·전세사기특별법)도 반드시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채상병 특검법 처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시나리오를 들면서 이날 특검법을 처리해야 혹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청하면 27∼28일 본회의를 소집해 21대 국회 임기 내에 재의결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여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된 반대 의견 때문에 모든 상임위에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데, (채상병 특검법이 처리되면) 다른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 대해선 "일단 합의된 법안들을 먼저 처리하고 미합의된 법안들은 안건조정(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이라는 제도를 활용해 안건을 지정할 것"이라며 "그러면 아마 저쪽(국민의힘)에서는 반대하고 퇴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통상적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정부는 의료 개혁 과정에서 국회와 충분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든지 언제든 마음을 열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응급환자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119구급상황센터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근무하고자 하는 의사들의 겸직 허가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이나 병원과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쏠리는 비정상적인 의료 수요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역 종합병원과 전문병원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병원 규모에 따른 보상 체계를 개선해 상급병원과 동일 진료 시 동일 보상을 받게 하고, 종합병원 중 필수 의료 특화병원을 지정하겠다”며 "의료계도 정부와 대화에 적극 응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내일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모집인원 취합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의과대학이 어제까지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해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