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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선동렬과 최동원
ckdh**** 조회수 20,834 작성일2012.06.02

선동렬선수와 최동원선수의 비교글은 항상 만년 떡밥인거 같습니다다.

기록의 선동렬이냐 한국시리즈 4승의 무쇠팔 최동원이냐 이런거 같습니다다.

게다가 둘과의 선발 맞대결도 1승1무1패이니... 우열을 가리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지극한 내 주관, 내 견해대로 둘과의 비교를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둘과의 맞대결 1승 1무 1패!!!

정확히 따지자면 2승 1무 1패 입니다.. (선발 맞대결은 1승 1무 1패가 맞지만... 최동원 선발에 선동렬이 1회1사후 중간계투로 나와 약 7이닝 이상 던지면서 대결 펼진적 있었는데 그때 0대0부터 시작해서 4점인가 5점차이로 해태승!!!)

1승 1무 1패라는 문구로만 보면 진짜 막상막하였다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알겄입니다.

3번의 선발 맞대결의 장소가 어디였는지를....

모두 부산 사직구장.. 즉 롯데의 홈이었죠!

특히 영호남과의 대결에서의 원정 경기는 선발투수로서의 압박감을 쉽게 이기기 힘들었겠지만 1승1무1패라는 성적으로 선방합니다.

그리고 0점대 방어율5번(정규이닝 이상은 3번)의 기록이 더 위대하냐 한국시리즈4승의 주역이 더 위대하냐의 대결도 재밌는 떡밥인데...

일단 대한민국에서 아직까진 0점대 방어율 단 한번이라도 나온투수는 없습니다.

그럼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싹슬이해서 우승시킨 선수가 있냐? 한명도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 4승은 아니더라도 동년도 즉 84년도 상대팀 삼성에서 김일융이라는 김시진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투수가 3승을 쓸어담았었죠. 마지막 7차전에 나왔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난다만 아쉽게 삼성이 역전패 하게되는데... 만약 김일융 선수가 나와서 그 경기를 이겼더라면 김일융선수가 주목 많이 받았겠죠. 하지만 역사는 2인자를 기억하지 않으니...

그리고 다음으로는 각 소속팀의 타력을 비교합니다.

80년대부터 야구를 시청해오신 골수팬들은 아시겠지만 80년초반 롯데팀... 타선 시망인거 다 압니다. 근데 웃긴건 해태타선이  막강타력을 뽐내는 타선이다 막 그러는데... 굵직하게 한방씩 터뜨려주는 김성한선수, 발빠른 이순철선수등등 있었지만 팀 타율 평균적으로 2할5~6푼 밖에 안되는 5~6위권 타선밖에 안됐습니다. 전통적으로 3할가까이를 계속 쳐오던 삼성 타선이면 모를까 해태타선의 도움을 받고 선동렬선수가 승수를 많이 챙긴다고 폄하를 하는것 같은데... 방어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해태가 2점 이상만 뽑아주면 어지간해서는  안진다의 공식을 보여주었죠.

옛날 해태는 투수왕국이었지 타자들이 잘 쳐주는 팀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선동렬의 말도안되는 방어율이 구원투수를 하고 로테이션도 자기 맘데루 바꾸어서 이루어낸 성과라 생각하겠지만 86년도 0.99의 방어율을 낼때 시즌 이닝이 262이닝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닝수와 방어율의 비교를 쉽게 하기위해 만들어진 조정방어율(산출하는 과정은 정확히는 모른다만 이닝수와 상관없이 형평성을 나타낼수 있는 수치)을 보면 역대 1,2,3위 다 선동렬 선수가 차지하고 있죠. 즉 이닝을 짧게 했기때문에 낼수 있는 성적이었다고 폄하하기엔 선동렬선수가 너무 잘던졌다 이겁니다.

방어율의 비밀이라고 해서 태평양 존에서 올린 삼진들의 영향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 스트라익존이 선동렬선수에게만 혜택이 있었던게 아니고... 전 kbo선수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항이었겠죠. 물론 세로폭보단 가로폭이 넓었다해서 횡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쓰는 선선수가 이익을 마니 받겠지만 영상으로 보면 그당시 kbo심판 수준도 떨어져서 그런지 타자의 어깨에서 윗무릎까지 걸쳐지지도 않았지만 포수 미트가 평소 스트라익 잡아주던 자리에서 공을 받아내니까 스트라익 주는 최동원선수의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보고 다 거기서 거기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선동렬선수 완봉도 19번으로 역대에서 최다를 했던거를 보면 무쇠팔 최동원선수만큼은 아니었지만 한팀의 1선발.. 이닝이터였습니다. 해태 김응룡 감독 시스템이 선발 로테이션 짜놓고 막 순리대로 하는 야구가 아니었고 상황에 즉각 맞춰 하는 야구였기때문에 선동렬 선수 등판은 들쭉날쭉해서 이닝은 짧았지만 등판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뜸 했다가 얼마전 작고하신 최선수를 회상하며 최근 선동렬 감독이랑 비교글 많이 나오는데 일단 제 주관으로는 선동열선수가 더 뛰어난 선수였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주관의 비교글과 댓글은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허나 욕은 왠만하면 삼가해주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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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영웅
프로야구, 야구, 야구 선수, 감독 38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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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게임 (Perfect Game, 2011)야구 영화 리뷰

2012/04/22 20:24수정삭제

http://baseballbook.net/80158481083


현대의 프로축구에 호날두와 메시가 있다면 과거의 프로야구에는 선동열과 최동원이 있었다

영남과 호남, 연세대와 고려대, 그리고 최동원과 선동열. 프로야구 역사상 최대의 라이벌로 꼽히는 두 레전드투수들의 맞대결. 전적 1승 1패, 그리고 1987년 5월 16일. 선동열 앞에서만큼은 큰 산이고 싶었던 최동원과 그 산을 뛰어넘고 싶었던 선동열의 승부를 그린 영화입니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야구영화이기도 하며 조승우와 양동근이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닮은, 그러면서 너무나도 달랐던 두 투수. 절대 져서는 안됐던 그날의 경기

영남과 호남을 대표하는 인기구단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해태 타이거즈,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두 선수. 그리고 연세대의 최동원과 고려대의 선동열. 커브의 최동원과 슬라이더의 선동열. 이 두 사람은 너무나도 많은 면에서 대립된 조건을 갖추고 있던 선수들이었습니다. 공통점은 다른 팀에게는 이 두선수가 '악마'로 불릴만큼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한다는 것. 이러한 에이스들끼리의 맞대결은 감독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매치업 중 하나이죠. 이기면 2배, 하지만 질 경우 4배의 충격이 뒤따르니까요.

이번 리뷰는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승부를 중심으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승부를 영화가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고, 영화보다 이 경기를 중심으로 리뷰하는 게 이 영화를 더 잘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리뷰에 앞서, 자료출처와 기타 지문 출처는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http://culturenori.tistory.com) 임을 미리 밝힙니다.


1986년 4월 19일 최동원과 선동열의 첫번째 맞대결, 그 라인업

최동원과 선동열의 첫번째 맞대결 라인업. 김성한-김종모-김봉연으로 이어지는 3김타선 (김준환이 없으니 왠지 어색한...) 과 '미스터 롯데' 김용희와 자갈치 김민호가 포진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타선. 과연 두 타선은 최동원과 선동열을 얼마나 공략했을까?


두 레전드투수들의 첫번째 맞대결, 승자는 선동열이었다

최동원과 선동열다운 맞대결이었습니다. 둘 다 똑같은 피안타 (5개) 였지만 솔로홈런을 허용한 최동원이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됩니다. 두 선수가 9이닝 완투. 단 1점에 갈린 승부. 2번타자 송일섭의 솔로홈런 한 방은 영호남의 희비를 엇갈라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레전드매치의 시발점이 됩니다.


1986년 8월 19일 최동원과 선동열의 두번째 맞대결. 사직구장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 펼쳐진 최동원과 선동열의 2차전. 1차전에서 단 1점에 갈렸던 승부를 고려하면 두 투수가 가지는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솔로홈런 하나라도 내주면 경기 또한 내주게 된다는 그 부담감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감정. (저는 사회인야구하다가 느껴봤..-_-;) 양 팀 모두 1명의 선수교체 (자이언츠 김석일, 타이거즈 차영화) 와 타순의 변화만 줬을 뿐 다른 변화는 없었다.


2번째 맞대결의 승자는 최동원이었다. 150구 역투의 최동원, 불운한 비자책 패전투수가 된 선동열

한국시리즈 4승에 빛나는 최동원은 무려 150구를 던지는 등 역투하며 저울의 무게추를 원래대로 맞춰놓는 데 성공한다. 그에 반해 선동열은 9개의 삼진과 볼넷 하나 없이 깔끔한 피칭을 하지만 비자책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다. 이로써 두 라이벌의 상대전적은 1승 1패가 되고 그들은 마지막 운명의 세번째 대결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운명의 세번째 대결, 그 라인업. 공교롭게도 3번의 맞대결은 모두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토요일 낮 경기, 13시 59분에 시작된 경기는 장장 4시간 56분동안 펼쳐졌다. 1,2차전 소요시간에 비하면 무려 2배의 시간이 걸린 혈투였다. 경기가 진행된 15회동안 나온 타자의 수는 총 30명이었지만 나온 투수들은 단 2명, 최동원과 선동열 뿐이었다. 김용철의 볼넷과 김민호, 정구선의 연속안타로 2점을 먼저 선취득점 하는 롯데 자이언츠였지만 서정환의 1타점 적시타와 9회말 대타 김일환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들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끝나지 않았다.




타이거즈 상대로 15이닝 209구를 던진 최동원과 자이언츠 상대로 15이닝 232구를 던진 선동열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최고의 투수라는 선동열이 기록한 보크. 얼마나 선동열이 이 승부를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선발투수의 한계투구수가 최대 130개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들이 마지막 맞대결때 얼마나 많은 공을 던졌는지 알 수 있다. 이닝 당 평균 선동열은 15개의 공을, 최동원은 14개의 공을 던지며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의 끝나지 않은 15이닝 무승부로 남겨진 혈투.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은 그들에게 남은 자존심이었다.

 

출처 : 직접 작성

 

선동열과 최동원. 모두 불세출의 투수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적 등 여러 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 선동열이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투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박찬호는 전성기를 한국에서 지낸 투수가 아니니 제외한다면요..^^

201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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