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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비범죄형 사이코패스의 의미
비공개 조회수 2,303 작성일2015.08.12

안녕하세요.

학생인데 책을 읽다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읽은 책 내용 중에 비범죄형 사이코패스(기능적 사이코패스?)란 단어가 나와있던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랑 같다느니 어떤 분은 말은 저래도 소시오패스랑 같다고 나왔더라고요. 아무튼 너무 여러 개라 이게 이거고 저게 저건지 헷갈립니다.

1. 위 세 단어가 같은 의미인가요?

2. 만약 다르다면 각자 뭔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3. 뭔가 뜬금없는데, 만약 선사시대에 두려움을 가지게 할 만한 존재가 없었더라면 현재의 사람들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못 느낄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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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범죄형 사이코패스. 그냥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저렇게 설명만 하는거지,


그게 진단적으로나, 어떤 사람의유형을 분류하는 용어는 아닙니다.



사이코패스는 어감이 너무 병리적인 측면, 낙인이 강해서

소시오패스로 용어를 좀 더 순화한거죠.

의미는 같아요.


지능이 낮은 경우,

예전에는 정신박약이라고 했다가, 정신지체로 했다가

최근에는 지적장애로 바뀌었죠.


장애인이라는 단어도,

예전에는 장애자였어요. 장애자-> 장애인-> 장애우


어떤 경우든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기에,

그들을 낙인찍지 않고 동등한 사람으로 존중하는 느낌을 유지하기위해 용어를 바꾸는 거에요.


사이코패스는 뭔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느낌인 반면, 소시오패스는 사회 자체에통합되지 않는

부적응자를 일컬는 느낌이지요.


낙인 느낌을 좀 줄여볼려고 한거지 같은 의미입니다.


사이코 패스, 소시오패스, 반사회적 성격장애. 다 비슷한 유형을 의미합니다.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진단적으로 쓰는 용이니 찾아보시면 도움이 될 거에요.


인지적으로 큰 문제가 없고,

감정적으로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집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고통 자체를 잘 견디는 생리적인 특성도 있다고 해요.(자기가 야구방망이로 맞아도 많이 안 아프다면, 자기가 야구방망이로 남을 때려도 별로 안 아플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기중심적이고, 처벌이나 교육을 통해 잘잘못이 교정되기 어렵죠,


내성(자기 통찰, 반성)을 잘 하지 않아요.


또한 중요한 특성 중 하나가, 바로 힘에 대한 욕구입니다.

자기가 힘을 느끼고, 과시하고 싶어하고 어떠한 문제를 해결할 때 힘을 행사하여 해결할 때가 많아요.

생애 초기부터 자기 자신과 외부의 세계 간의 경계에서

힘을 통해 문제해결이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겠지요.


화이트칼라 사이코패스니, 암튼 그런 용어들은,

범죄나 부적응한 경우가 아니라,

공감능력도 사실 좋지 않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도

좋은 지능과 유창한 언변으로,

그리고 힘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정말 힘을 잘 행사하고 활용하여,

어떠한 실력을 잘 갖춰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경우이지요.


기본적인 성격 성향은 그럴지라도,

결과적으로 부적응자가 되느냐, 아니면 그런 성향과 자기 강점과 잘 통합하고 적응적으로 발휘하여

사회에 잘 통합되느냐.

근데 사회에 잘 통합되었을 때, 힘에 대한 추구 경향이 있기에, 권력이나 지위 이런데 민감하니까


기능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죠.


아마,

언뜻 떠올리시기에

사회적으로 드러나고 관찰될 수 있는 경우는

아령과 같은 양상, 분포를 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부적응자 - 보통사람 - 기능수준이 높은 사람




그리고 3번 질문은,


그런 가정 자체가 성립하기 불가능할 것 같은데요.

두려움을 가질 만한 존재가 없다고 해도, 두려움을 느낄 만한 상황은 있잖아요.

덜 두려워할 수는 있겠지만 두려움을 못느끼지는 않을테고,

누가 못느낀다고 한다면 그건 철저한 억압이에요.


인간이건 뭐건 우선 생존이 우선이니, 생존을 위해 필수적으로 두려움(불안)을 느끼는게 필요하지요.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다치거나 죽거나. 생존을 할 수가 없죠.


선사시대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어떠한 짐승이나 두려운 대상이 없었다고 해도,

동족 간에도 생존과 경쟁을 위해 불안이라는 원초적인 감정은 필요해요.


대부분의 포유류는 다 불안을 감지하죠.

파충류나 양서류는 불안을 감지한다기보다, 반사적/본능적으로 피하는 것이고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못 느꼈다면, 아마 사람이 지금의 사람으로 진화를 못했을 거에요.


즉, 어떠한 가정을 해도, 사람이 불안한 감정을 못 느낀다는건 성립하기 어려워요.



암튼, 제 답변이 공부하신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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