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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역대KBL최고 용병은?
sowon 조회수 5,377 작성일2009.04.09

누구일까요?

1위부터 7위까지만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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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바왕
초인
해외프로농구 4위, 농구 선수, 감독 5위, 농구 14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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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용병이라..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순위라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판단 기준은 개인 기량, 리그 영향력, 국내 선수와의 궁합, 성실성을 주로 보았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1위 크리스 윌리엄스

크리스 윌리엄스는 파워풀한 덩크 같은 화려한 플레이를 많이 하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국내에 들어왔던 용병 선수들 중에서 최상위급의 능력을 가지고 있던 올라운드 플레이어였습니다. 1대1 득점 능력도 훌륭했고, 양동근과 리딩을 나눠서 할 정도로 경기 조절 능력과 패스 능력이 출중한 선수였죠. 모비스를 우승시킨 장본인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이 선수는 국내 용병들이 가장 가지기 힘들고, 또한 가지기도 싫어했던 Team Mates Better의 능력, 즉 팀원들을 살려주는 역할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던 선수였죠. 제 생각엔 국내 용병들 중에서 가장 수준 높은 농구를 하던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위 단테 존스

몇 년 전, 안양 SBS의 돌풍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대충 수긍하지 않을까요?

득점력으로는 국내 용병 역사 계에 길이 남을 슈퍼 에이스, 단테 존스였죠.. 국내 프로 농구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운 주인공입니다. 사실 NBA 하부리그인 D 리그에서 뛰기 위해 몸을 만들다 KBL에 뛰어들게 되었죠. 좀 더 팀원을 살리는 플레이를 했었다면 KBL의 역사를 세 번 쯤 뒤엎고도 남았겠지만, 거의 KBL 리그를 개인 슛 연습이라도 하는 듯 플레이했었죠.; 그것만 뺀다면 정말 엄청난 기량을 갖춘 선수였습니다.

 

3위 찰스 민랜드

한동안 꾸준히 KCC의 안방 마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KCC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찰스 민랜드를 3위로 꼽고 싶네요. 아직도 그가 탑에서 공을 잡고 슛 페이크와 진짜 슛으로 상대 용병을 살짝살짝 약 올리며 안 들어갈 슛도 어거지로 우겨넣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딱 자신만의 패턴과 방식을 확실히 만들고 그에 맞춰서 자신의 플레이를 하던 성실한 스코어러죠. 가끔 슛 페이크 이후 그냥 던져보는 식의 슈팅을 할 때면 한숨 짓게 만들긴 했지만.. 그럼에도 국내 농구에서 매년 용병 득점 1~3위에 항상 랭크됐을 정도로 꾸준한 높은 득점력을 보여주던 선수입니다.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과의 조합도 훌륭했습니다.

 

4위 마르커스 힉스

사실 좀 더 순위를 높이고 싶었는데, 워낙 뛴 기간이 짧아서..; 김승현을 대 스타로 만들고 대구 오리온스를 최고의 인기팀으로 만들었던 장본인입니다. 단테 존스를 비롯한 수많은 용병들이 그랬던 것과는 달리, 김승현, 김병철 등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도 대단했고, 파워풀한 덩크 등 화려한 플레이로 아직도 수많은 국내 팬들이 최고로 기억하는 용병 중 한 명입니다. 좀 더 오래 뛰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5위 자밀 왓킨스

김주성과 함께 오랜 기간 동부의 골밑을 책임지며 원주 동부의 고공 순례를 돕던 정통파 센터(?) 자밀 왓킨스입니다. 정말 성실하고 탄탄한 선수로 그와 김주성이 함께 골밑에 있으면 동부의 골밑은 절대 슛 불가 지대였죠. 김주성과 왓킨스의 몰아치는 블락에 국내 선수 뿐만 아니라 용병선수들마저도 동부의 골밑에선 기를 펴지 못했으니까요. 왓킨스는 다른 어떤 것보다 그 성실함이 정말 매력적인 선수입니다. 거만함도 없고, 한 리그의 선수로써 착실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죠. 그가 떠난 것이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6위  리 벤슨

사실 개인 기량으로 따지면 1,2위에 가 있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업, 점퍼, 리바운드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지녔던 정말 엄청난 공격력의 소유자였다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30-10가까이 찍을 정도였으니까.. 올스타전에서는 50득점을 찍으면서 괴력을 과시했죠. 그러나.. 이 선수의 치명적인 약점은 역시 이기적이라는 거였죠. 그러면서도 팀 성적을 올리지 못했기에 단테 존스보다 영향력을, 다른 선수들보다 성실성, 마인드 등에서 저 평가를 해서 6위로 뽑아봤습니다.. 참 여러가지로 리그와 팀의 골칫덩이였던 선수입니다.

 

7위 조니 맥도웰

사실 개인기량으로 따지면 아직 순위에 나오지 않은 수많은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프로 농구 초반기에 그가 끼쳤던 지대한 영향력과 성실성, 한국을 사랑하는 마인드 등을 높이 평가해서 7위에 선정했습니다.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과 함께 대전 현대의 2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당시 최고의 용병이었죠. 한국에 귀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여러번 밝혔지만.. 아무래도 뜻대로 되지는 않은 듯 싶네요. 이제는 나이도 많아서 복귀의 꿈은 그만 접어야할 듯 싶습니다.

 

 

그밖에도 재키 존스, 크리스 랭, 클리프 리드 등 많은 용병들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탑 7은 저들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에 따른 선정이었습니다.

200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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