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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추모비’ 수원연화장에 세워지다
2012-05-30 16:32:16최종 업데이트 : 2012-05-30 16:32: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노무현 대통령 작은 비석' 건립수원추진위원회는 29일 저녁8시 경기도 수원시 하동 수원화장장 추모공원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추진위원회는 2009년 수원화장장 승화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수원화장장에서 최초로 화장되는 등 국민장 일부 행사가 진행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작은 비석을 세웠다. 

'노무현 추모비' 수원연화장에 세워지다_1
추모비

2011년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원화장장에서 화장된 뜻을 기리기 위해 종교계와 수원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작은비석추진위원가 만들어졌다.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상징물인 민들레꽃 등이 조각된 길이 6m, 높이 3m 규모로 제작됐다. 

이날 행사는 추모비 제막식에 기념하기위해 시민과 내빈, 제막식을 반대하는 보수단체회원 그리고 행사에 불미스런 일을 방지하기위해 배치된 경찰병력을 포함해 1000여명의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노무현 추모비' 수원연화장에 세워지다_2
애국가. 촛불 안치식

제막식 사회자는 "시민과 내빈을 초대하지 않고 추진위원과 추모비 건립에 관심이 있는 몇몇 사람들만 조용히 개최하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빈소개는 생략하고 진정으로 제막식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 20명만 앞으로 나와서 추모비 제막식을 시작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흰 천으로 덮여있던 추모비는 저녁8시에 천을 내리는 제막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추모의례가 진행되었다. 

'노무현 추모비' 수원연화장에 세워지다_3
'노무현 추모비' 수원연화장에 세워지다_3

추진위는 당초 지난 19일 추모비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로 차질을 빚다 25일 설치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들은 "정서에 어긋나는 노무현 추모비건립을 결사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경과보고에 나선 추진위 관계자는 "1년이 넘게 추모비제작을 위해 노력해 주신 많은 시민과 각계각층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제막식 행사를 알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소문을 듣고 참석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공동 추진위원장인 원불교 관계자는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가난한 자와 눌린자들 편에서 억울함을 달래주고 피박을 풀어주는 올곧은 인근 변호사에서 새로운 물결을 타고 새 시대의 대통령이 되어 우리사회에 만연된 권의의식을 깨고 지역성과 계층간 갈등을 푸는데 온 힘을 쏟은 정치지도자였습니다. 분단된 조국의 민족화회와 평화통일을 위해 반세기가 넘게 막혀있던 휴전선을 걸어 넘어 북한 지도자를 만난 평화로운 운동가였다."고 말하며 고인을 명복을 빈다는 인사말을 남겼다. 

이어서 공동 추진위원장 불교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위하여 다 같이 '나무관세음 보살'을 염송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서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비 제막식이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게 되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제막식을 건립하는 추진위원들과 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 주장에 무엇이 옳고 그릇된 것이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작은비석을 건립하는 의미를 진보와 보수의 이해가 아닌 한 지도자를 떠나보낸 아쉬움을 담은 추모비 건립 당위성을 역설한 것이다. 

'노무현 추모비' 수원연화장에 세워지다_4
'노무현 추모비' 수원연화장에 세워지다_4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수원역 등에 분향소가 설치되었고. 이에 많은 시민들이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장례식이 치려지던 29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많은 국민들이 오열하였다. 장례 운구행렬은 3년 전 5월29일 오늘 저녁5시에 수원화장장에 도착했다.

수원화장장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노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 물결이 출렁이었고 손에는 풍선을 들고 기다리든 국민들은 운구차가 도착하자 모두들 떠나가는 이를 아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고 노 전 대통령의 추모비 작은비석은 이 사회가 겪고 있는 빈부격차나 지역,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하기위해 노력한 한 지도자의 마지막 가신 길을 되새기기 위해 만든 것이니 이를 두고 보수와 진보의 대립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 
훗날 그 평가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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