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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안녕하세요. 데이트폭력 피해자입니다.
leej**** 조회수 1,727 작성일2018.04.15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만 29살인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2018년 3월 28일 새벽
3년만난 남자친구(만31세 , 경기도 오산시 거주)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와 모텔을 한달에 20번을 갈정도로 자주 다녔습니다.



남자친구와 모텔에서나 친구들모임에서 술자리도 잦았구요. (한달에 24번정도)



근데 제 남자친구는 술이 취한채 모텔에서 말다툼을 하다가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부수는 고약한 버릇이 있어요



모텔물건이 망가지고 부셔져서 변상한일도 2번 있구요.


[폭행시작]


처음에는 실내낙시터에가서 친구분들과 술을먹다가 제가 술 그만먹으라니깐 술 아니라면서 먹길래 제가 홧김에 남자친구가 먹고있던 종이컵에 담긴 술을 얼굴쪽으로 쳐서 친구분들 보는데서 망신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친구분들은 눈치껏 다른방으로 가시고 저는 무섭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해서 집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어깨와 몸을 여기저기 꽉 잡아서 멍투성이 난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정신적으로 놀랐으니 30만원을 달라고 하구 용서해줬습니다.




두번째 그랬을때는 수원역 m모텔이라는 곳에서 둘이서 술을먹다가 말다툼을 하게 되었는데 술먹던 모텔식탁을 엎어버리고 막 물건을 집어던지더라구요



그래서 무서워서 저는 새벽 6시에 술이취한채 간신히 모텔에서 빠져나와서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잘못했다고 사정사정 하길래 또 정신적으로 놀랐으니 60만원을 달라고 하구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러고 또 수원역에 하*모텔에서 단둘이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을 하게되었는데 ,



이번에는 귓싸대기를 아주쌔게 두대 때리더군요.



너무 열받고 비참하고 치욕스러웠는데

그놈의 정이뭔지...



이번에도 잘못했다고 사정사정하길래 ''이번이 마지막이야'' 하고 90만원을 받고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러고부터 남자친구는 폭력은 아예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물건을 부수거나 던지는 행동으로 스멀스멀 전환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모텔 물건 부순거에 대한 변상이 있고 난후
그 돈이 너무 아까워서 제가 여러번 참았습니다.



이윽고 술을마시고 화가난 남자친구는 모텔 물건들을 들었다놨다 하면서 던지는 시늉까지해가며 자기 화났다며 시위를 하더라구요.



그때마다 제가 ''자기야~ 우리 그거 던지지말구 그돈으로 맛있는거 사먹자앙 내가 잘못했엉''
이렇게 애교를 부려가면서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잘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018년 3월 28일 새벽
사건이 터졌습니다.


인계동에 강남 디자*호텔이라는곳에서 둘이 오붓하게 술을 마시던 도중에 말싸움이 났습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또 물건을 던지려 하더라구요.

저도 술이 좀 됬던차에.. 타이르는것도 정도껏이지

열이 받더군요.



그래서 ''그래! 나도 같이 한번 던져보자!''하면서 같이 집어던졌습니다.
(소심하게 우리소유물인 냄비뚜껑같은것...)



그랬더니 귓 싸대기부터 시작한 남자친구의 폭력은 것잡을수 없이 커졌습니다.


본능적으로 저는 몸을 움츠리고 하염없이 맞았습니다.

댐비려고 일어나려하면 또 주먹이 날라왔습니다.


그러다가 몸을 움츠리고 있던차에 갑자기 하얀모텔가운에 붉은색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피였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 정말 그 무서움은 말로 다 표현을 못할정도로


아픈거보다 정말 무섭더군요...



머리에서 피가 뚝뚝 사정없이 떨어지니깐 남자친구도 당황을 했는지 폭력을 멈췄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아무말대잔치식으로 폭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무릎을 꿇더니 저보고 자기를 때리라더군요.


그래서 저도 귓싸대기를 사정없이 때려줬습니다. (7대정도)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또 열받았는지...

또 때리더군요.. 머리에서 피가 뚝뚝떨어지고 있는데 말이죠..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고 이렇게 죽는건가 싶더라구요...

그때 든 생각이..'아 제발..그만좀 때렸으면좋겠다'였습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너무 어지러웠지만

살고싶은 마음에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모텔 카운터측에서 와주었고 남자친구의 폭행은 끝이 났습니다.



그러고 망가진 물건은 나중에 변상하기로 하고 남자친구는 밖으로 나가고 저는 모텔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던중에 너무 어지럽고 돈도없고 이른시간이라 지인들은 전화도 안받구 힘들어서 다시 모텔로 들어갔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정신이 나갔었나봅니다.)



모텔에서 기절하다시피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데 남자친구가 들어왔습니다.


그때는 그사람이 무섭고 그런거보다
일단 아무나 저좀 살려줬으면 싶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제 머리를 살펴보더니 편의점에서 소독약과 데일밴드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치만 그걸로는 안될것 같았는지 병원가서 꼬매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술도 먹었겠다 운전도못하겠다 병원도 가깝겠다싶어서 (도보로 10분정도)

피범벅이된 상태로 백성병*이라는 곳 응급실로 갔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보시더니 머하다 그랬냐고 묻는데,


차마 맞아서 그랬다고 말하기가.. 입이 안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술마시고 뒤로 넘어가서 벽에 부딪혔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 거짓말이 진짜였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피가 너무 범벅이 되서 얼굴과 머리를 대충 물로 씻어내고 호치캐스 8방을 밖았습니다.


그러고 남자친구는 돈을 구해오겠다고 하고는 40분가량이 지난후 나타났습니다..


병원을 나선후 집으로 가려는데


머리에 붕대도 칭칭 감고있고 술도 아직 안깬상태고 ..
그 새벽에 집에 들어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정말 부모님께 그런꼴 보이고 싶지않았습니다..


그래서 걱정되니깐 다른모텔로 가서 같이있자는 남자친구의 제안에 그 상황이 당황스럽기도하고 집에갈 엄두도 나지않아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치료를 16일간 받는동안에 우리는 이모텔 저모텔에서 장기투숙을 했습니다.


정말 정성껏 간호를 해주더군요..


갑자기 돈이 어디서 났는지 먹고싶은거 다 먹여주고 너무 많이 맞아서 몸을 숙일수가 없다니깐
샤워도 시켜주고 머리에서 피비린내가 진동해서 힘들다하니깐 머리도 계속 감겨주고...
심심해하면 재밌는 프로그램도 다운받아서 보여주고..
맞아서 부러진 귀고리도 알아서 수리해다주고...
제가 수험생인데 16일동안 밀려있던 프린트도 뽑아다주고...


진짜 이해 안가시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그랬는지
용서가 점점 되더라구요...


내가아는사람 맞구나..싶고...
이대로 그냥 헤어지게되면 너무너무 힘들걸알기에..

(한번은 다툼으로인해서 한달동안 헤어져있었을때가 있었는데 우울하더니 환청까지 들리는 상태가 되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별여행 하는셈치고 용서해주고 헤어질까 했습니다.



근데 16일째 되던 날 호치캐스를 뜯고 집에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근데 집에 도착할때쯤 남자친구가 묻더군요.
''내일 독서실 몇시에갈거야.? 언제 데릴러올까.?''
(매일 데릴러오고 데려다주고 했습니다.)


근데 그때 이별해야하는 상황인것을 알았던 저는


''안데릴러와도되 ''라고 하면서 말싸움이 시작됬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저는 남자친구 자동차에있던 저의 짐을 모두 빼고 난후



남자친구가 저 타라고 빌려주었던 자동차에서 저의짐을 빼고 자동차열쇠를 주려고하자 남자친구가 안받고 그냥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남자친구는 ''더이상 여기있기 싫어.
내가 뭘 그렇게 큰 잘못을 했다고 이러는거야.?''이러면서 가려고 하고
저는 차키 갖구가라고하며 실갱이를 하다가 끝내 못주고 보내주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지병이 하나 더 있습니다.


싸우거나 헤어지는 상황이 되면 잠수를 타버립니다.


연락도 안하고 카카오*에 저랑 같이찍은 대문사진은
절대 안내리고 잠수를 타버립니다.
(물론 이때 제가 헤어지자고 말한후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저는 맞아서 머리찢어진것을 거짓말로 둘러댔었던
주변 지인들과 부모님께 제가 맞았던 상황을 이실직고 하였습니다.


어떤지인들은 헛똑똑이라며 신고 왜 안하고있냐며 너는 죽을뻔한거라며 걔는 다른여자 만나서 잘 살텐데 너는 왜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냐고 그러더군요...

또 어떤 지인들은 신고했다가 해꼬지 당할까바 말리는 지인도 있었구요..



근데요..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고 피터지게 맞았던그때 당시 생각은 계속 떠오르고.. 미치겠습니다...





신고해서 이 고통 보상 받고싶은데



신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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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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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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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신고해야합니다.


이 정도 사진에 구체적인 증언이면 100% 처벌할 수 있습니다.


신고가 망설여진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저 남성분은 자신의 분풀이 상대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분풀이만 하면 어느 누가 옆에 있으려고 할까요.


그래서 질문자분께 평소에는 잘 해주다가


분풀이할 게 생기면 술먹고 하고 싶은데로 한 것입니다.


절대 용서하지 마세요.


저 버릇은 다른 누구에게 또 돌아갈겁니다.

2018.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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