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나체동영상' 공개한 YTN에 법적대응 예고 : 월간조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보도전문채널 YTN을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12일 밝혔다.

YTN은 11일 뉴스를 통해 "‘김학의 동영상’ 고화질 원본을 입수했다"며 동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문제의 윤중천씨 소유 강원도 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는 김 전 차관의 얼굴이 식별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공개됐다.

김 전 차관 측은 12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영상의 인물을 김 전 차관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데도 YTN이 영상 속 인물을 김 전 차관이라고 단정한 점 등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김 전 차관 측은 "원본이 아닌 CD 형태의 영상을 원본이라고 보도했고, 해당 영상과 원본 간의 동일성이 증명되지도 않았다"며 "수사기관에 의하면 영상은 2006년쯤 촬영됐다고 하는데 보도된 영상은 6년이나 지난 2012년에 제작됐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은 영상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고, 가족들도 출처 불명의 영상에 의해 6년간 고통을 받고 있다"며 "YTN 보도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YTN은 이날 오전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의 발단이 된 ‘김학의 동영상’ 고화질 원본을 입수했다며 그 일부를 공개했다. YTN은 "국민의 알 권리,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 폭로 차원에서 일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YTN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여성과 함께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며 여성을 껴안고 있다. YTN은 "이 영상이 2013년 5월 경찰이 확보했다는 김학의 동영상의 고화질 원본"이라며 "전문기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화면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했다. YTN은 "검찰이 동영상 속 남성을 ‘불상의 남성’이라고 표현하며 사실상 사건을 덮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