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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우리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이나 가옥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10,541 작성일2006.04.10

서울성동구의 특색있는 음식이나 가옥 좀 가르켜주세요.

구체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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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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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경도음식

함경도는 밭곡식이 많고 남한지방의 곡식보다 매우 차지고 맛이 구수하다. 함흥 냉면은 홍어, 가자미 등의 생선회를 맵게 비벼 먹기도 한다. 다대기라는 말도 이 고장에서 나온 말로 고춧가루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것을 말한다. 음식의 모양이 크고 장식이나 기교는 적다.

♧ 대표적인 함경도 음식

함흥냉면, 강냉이밥, 찐조밥, 감자국수, 옥수수죽, 얼린 콩국수, 콩부침 등


2) 평안도음식

평안도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평야가 넓어 곡식도 풍부하다. 추운 지방이므로 겨울에는 육류와 콩, 녹두 등으로 만든 음식을 즐기며 음식도 먹음직스럽게 큼직하고 푸짐하게 만든다. 특히 겨울에 먹는 음식이 발달되었다. 국수를 즐겨 먹고 겨울에 냉면, 여름에 어복쟁반이라는 더운 국수를 먹는다. 냉면은 동치미국물에 말고 꿩탕에도 말아 먹기도 한다.

♧ 대표적인 평안도 음식

평양냉면, 어복쟁반, 온면, 만두국, 고사리죽, 녹두지짐 등


3) 황해도음식

황해도에서는 쌀과 질 좋은 잡곡의 생산이 많아 조밥을 많이 먹는다. 황해도는 곡물 중심의 떡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고 맛은 구수하며 모양은 소박하다.

♧ 대표적인 황해도 음식

잡곡밥, 된장떡, 호박김치찌개, 수수죽, 밀범벅, 강엿, 새우찜, 황해도고기전, 오쟁이떡, 좁쌀떡 등


4) 서울음식

서울 지방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여러 가지 재료가 수도인 서울에 모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발달되었다. 서울 음식의 간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적당한 맛을 지니고 있다. 양념들은 곱게 다져서 쓰고, 음식의 양은 적으나 가짓수를 많이 만든다. 북쪽지방의 음식이 푸짐하고 소박한데 비하여 서울 음식은 모양을 예쁘고 작게 만들어 멋을 낸다.

♧ 대표적인 서울음식

설렁탕, 잣죽, 떡국, 국수장국, 육개장, 신선로, 구절판, 탕평채, 도미찜, 경단 등


5) 강원도음식

강원도에는 산과 바다가 있어서 여러 종류의 산물이 나는데, 산악지방의 감자, 옥수수, 메밀, 도토리 등으로 만든 음식과 해안의 해산물로 된 소박한 음식들이 향토음식으로 꼽힌다. 산악지방은 육류를 쓰지 않는 담백한 음식이 많으나 해안지방은 멸치나 조개를 넣어 음식맛을 낸다. 이곳에서는 멥쌀이나 찹쌀로 만든 떡보다는 감자를 중심으로 한 밭작물과 산채를 이용하여 만든 떡이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맛이 극히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며 옥수수의 산지답게 이것으로 만든 엿이 유명하다.

♧ 대표적인 강원도 음식

감자밥, 메밀막국수, 감자수제비, 강냉이범벅, 감자부침, 오징어구이, 오징어회, 쇠미역쌈, 쇠미역튀각, 명태식해, 도토리묵, 감자송편, 감자경단, 찰옥수수시루떡, 메밀총떡, 옥수수엿, 더덕생채, 동태순대, 오징어 순대, 감자시루떡 등


6) 경기도음식

경기도 지방은 서해안에서 채취되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동쪽 산간지대에서는 산채가 많아 여러 가지 식품이 고루 생산되는 지역이다. 개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소박하며 양이 많은 편이다. 간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서울과 비슷한 정도이고 양념도 많이 쓰는 편은 아니다. 각 지역마다 생산되는 산물을 이용하여 여주에서는 여주땅콩강정, 가평에서는 가평송화다식 등이 발달되었다.

♧ 대표적인 경기도 음식

조랭이떡국, 오곡밥, 냉콩국수, 팥죽, 개성순대, 삼계탕, 갈비탕, 개성약과, 수수부꾸미, 오미자화채, 개성경단, 개성주악 등


7) 충청도음식

충청도는 농업이 성하고 서해에는 좋은 어장이 있어 곡식과 채소, 그리고 해산물이 풍부하다. 충청도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많이 쓰지 않는다. 국물을 내는 데는 고기보다는 닭 또는 굴, 조개 같은 것을 많이 쓰며 양념으로는 된장을 즐겨 쓴다. 부식에 늙은 호박을 많이 쓰고 음식의 양이 많고 맛이 순하다. 충청도는 곡류가 비교적 풍부한 편이어서 곡류 중심의 떡이 발달되어 왔다. 특히 찹쌀과 콩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쇠머리떡은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또 이 지방에서는 인삼이 많이 재배되고 있어 인삼약과, 수삼정과 등 인삼을 이용한 음식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 대표적인 충청도 음식

쇠머리떡, 호박범벅, 늙은호박찌개, 호박고지적, 공주깍두기, 호도장아찌, 넙치아욱국, 애호박나물, 호박송편, 수삼정과, 인삼약과 등


8) 경상도음식

경상도는 동해와 남해에 좋은 어장을 가지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땅이 기름져서 농산물도 넉넉하게 생산된다. 물고기를 고기라고 할 정도로 생선을 즐겨 먹고 대체로 음식이 짜고 매운 편이다. 음식은 멋을 내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소담하게 만든다. 경상도는 날씨가 따뜻해 고추가루를 많이 사용한 매운 음식이 많아 아구찜, 가오리찜, 장아찌류 등의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최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갔던 안동지역은 양반문화를 중시 여기던 고장으로 양반들만의 음식상, 제삿상 등이 구분되어 있기도 하고 안동식혜가 유명하다.

♧ 대표적인 경상도 음식

아구찜, 따로국밥, 애호박죽, 조개국수, 추어탕, 곰탕, 토란줄기찜, 콩잎김치, 당귀장아찌, 더덕장아찌, 단풍콩잎장아찌, 유과, 칡떡, 안동식혜, 해물잡채, 장어조림, 부추김치, 파김치, 찹쌀부꾸미 등


9) 전라도음식

전라도는 땅이 기름져서 풍부한 곡식과 각종 해산물, 산채 등 다른 지방에 비해 산물이 많아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며, 음식에 대한 정성이 유별나고 사치스러운 편이다. 콩나물 기르는 법과 조리법이 특이하며 고추장, 술맛이 빼어나다. 간은 다른 지방에 비해 짜게 하는 편으로, 매운맛과 자극적인 맛이 두드러지며 고춧가루·젓갈 등 양념을 많이 사용하여 저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 대표적인 전라도 음식

전주비빔밤, 콩나물국밥, 깨죽, 대합죽, 꽃게미역국, 파산적, 콩나물잡채, 대합구이, 홍어찜, 꼬막무침, 죽순탕, 순창고추장, 꽃송편 등


10) 제주도음식

제주도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쌀은 거의 생산하지 못하고 콩, 보리 등의 잡곡을 생산한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소·말 등의 목축이 성하며 향토음식으로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생선을 이용하는 음식이 발달하였다. 제주도 음식은 해초가 주된 재료이며, 된장으로 맛을 내고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 대표적인 제주도 음식

미역죽, 전복죽, 옥돔죽, 닭죽, 돼지족탕, 옥돔구이, 전복회, 소라회, 고사리전, 전복김치 등

 

가옥

 

기후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전통가옥구조는 기후의 지역차에 따라 지역별로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지붕의 경사가 급한반면, 건조한 지역에서는 경사가 완만하다. 그리고 추운지방에서는 보온과 방풍을 위해 벽을 뚜껍게하고 지붕을 낮게하여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을 갖춘 폐쇄적인 가옥구조가 나타난다. 이에 비해 떠뜻하고 비가 많은 기후지역에서는 통풍을 위해 개방적인 가옥구조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은 내부구조에 따라 크게 겹집과 홑집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라 관북형, 관서형, 중부형, 남부형, 제주형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북부지방은 관서지방과 관북지방의 가옥구조가 다르게 나타난다. 겨울이 길고 한랭한 관북지방에서는 전자형의 방배치와 정주간을 찾아볼 수 있으며, 북서풍의 영향이 강한 관서지방에서는 ㄱ자형의 가옥구조가 많이 나타나며, 넓은 대청마루를 찾아보기 힘들다.
중부지방에서는 안방과 부엌이 밀착되어 있지만, 부엌을 안방앞에 둔 ㄱ자형과 ㄷ자형의 가옥구조가 많이 나타난다.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일자형의 홑집구조가 주로 나타나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대청마루가 안방과 건너방 사이에 존재한다. 남부지방 중에서도 섬 지역인 제주도와 울릉도의 가옥구조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관련하여 독특한 구조가 나타난다. 제주도는 기온이 연중 온화하므로 난방의 필요성이 적다. 따라서 집 중앙에 있는 마루를 중심으로 방과 부엌이 분리되어 있으며, 곡식등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고팡이라는 특이한 공간이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에서는 강설에 대비하기 위해 우데기라는 독특한 가옥구조를 갗추고 있다.
바람이 심한 해안지방이나 북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평야지역에서는 강풍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독특한 가옥구조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호남지방에서는 바람을 막기위해 대나무로 집 둘레를 두르는 등 방풍림을 조성하거나, 제주도에서는 돌담의 높이를 높게하여 강풍에 의한 피해를 막으며, 또 지붕도 강풍에 잘 견디도록 새끼나 그물로 얽어맨다.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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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al****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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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영서 내륙·산간지방과 영동 해안지방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지방마다 생산되는 산물이 크게 다르고 음식 또한 각기 특색이 있다.
내륙·산간지방은 옥수수, 감자, 메밀 등이 많이 생산되고 주로 논농사보다는 밭농사가 발달하였다. 산에 나는 도토리, 칡뿌리, 산채 등을 음식에 이용하였고 육류를 쓰지 않고, 소(素)음식이 많다.
이 식품들은 옛날에는 구황식품에 속하였지만 지금은 향토의 별미로 타지역의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고 있다.
해안지방은 생태, 오징어, 미역등 다양한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 건어류와 젓갈류, 신선한 해산물로 음식맛이 독특하다.
강원도 음식은 다른 지방처럼 사치스럽지 않고 극히 소박하고 먹음직스러우며 특히 감자, 옥수수, 메밀 산채를 이용한 음식이 많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막국수, 닭갈비, 감자 옹심이, 초당 순두부, 오징어순대, 올챙이국수, 칡국수, 칡송편, 메밀묵, 황기 백숙, 뽕잎 막국수, 감자 시루떡

충북



충청북도는 한반도에서 지리적으로 바다에 접해있지 않은 유일한 내륙지방으로서 북부의 산간지와 중부의 평야지, 남부의 중간지가 고르게 분포되어 계절에 따라 온갖 곡물과 산야채가 생산되고, 각종 토종동물과 민물고기등이 서식하여 이를 바탕으로 한 토속적인 음식이 발달하였다.
음식의 맛은 젓갈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로 맵고 짜지 않으며, 기름지지 않고 담백하여 토속적인 맛을 내며 음식의 모양과 색깔이 요란하지 않고, 자연상태에 가까운 조리법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옥계백숙, 도리뱅뱅이, 생선국수(남부지방)
꿩요리, 붕어찜, 새뱅이찌개, 올갱이국밥(중부지방)
칡전, 향어비빔회, 산채비빔밥(북부지방)

충남



농업이 성한 충청남도에서는 쌀, 보리, 고구마 같은 곡식과 무, 배추 같은 채소 그리고 목화와 모시가 많이 생산되었다. 또 해안지방은 해산물이 풍부하며 내륙에는 좋은 산채가 많이 난다.
삼국 시대 때에 백제에서는 쌀, 고구려에서는 조, 신라에서는 보리가 주곡이었을 것으로 추측할 만큼 이 지역은 오래 전부터 쌀이 많이 생산되고 그와 함께 보리밥도 즐겨 먹는다. 죽, 국수, 수제비, 범벅같은 음식이 흔하며, 특히 늙은 호박으로는 호박죽이나 꿀단지 범벅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떡에도 많이 쓴다. 굴이나 조갯살로 국물을 내어 날떡국이나 칼국수를 끓이며 겨울에는 청국장을 즐겨 먹는다. 경상도 음식처럼 매운 맛도 없고 전라도 음식처럼 감칠 맛도 없으며 서울 음식처럼 눈으로 보는 재미도 없으며 서울음식처럼 눈으로 보는 재미도 없으나 담백하고 구수하며 소박하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소곡주(서천), 호두과자(천안), 생강한과(서산), 인삼정과(금산), 어리굴젓(서산),
인삼어죽(금산), 위어회(논산), 밀국 낙지탕(태안), 더덕구이 정식(예산), 구기자차(청양),
청국장, 호박범벅, 호박꿀단지

경북



경상북도는 한반도의 남부지방에 위치하여 동쪽의 태백산맥과 북서쪽의 소백산맥 사이에 비교적 넓은 산간평야를 형성하고 큰 분지형을 이루었으며 내륙지방을 굽어 흐르는 낙동강 주변에는 기름진 농토의 평야가 펼쳐져 있다.
기후가 온난하여 일찍부터 벼농사를 중심으로 한 농경생활의 기틀 위에 신라의 찬란한 불교문화와 조선시대의 유교적 전통 등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독특한 식생활 문화가 형성발달되어 왔다.
맑고 긴 동해안을 끼고 있어서 어촌 식생활을 엿볼 수 있고, 봉화 등 북부지방에서는 산간 지역적 식생활도 엿볼 수 있는 등 약간의 지역적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산채와 곡식이 다양하고 넉넉하며 해산물 또한 풍부하여 농수산물이 식생활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매우 소박하고 보수성이 강한 지역인지라 전통적인 음식이 토착화되어 향토음식으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기후가 따뜻한 까닭으로 음식의 맛은 대체로 얼얼하도록 맵고 짠 편이며,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을 반영하듯 멋을 내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소담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안동식혜, 석감주(구미), 다슬기국(영천), 닭백숙(청송), 집장(영양),
밥식해(포항,영덕), 횟집나물(청도), 수수풀떼기(봉화), 호박떡(울릉)


경남



남부지방의 젖줄인 낙동강이 흐르고 있어 농사와 절대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농산물 위주의 식생활을 해왔고 또한 동남쪽이 바다에 접해있어 다양한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농수산물이 식생활에 조화를 이루게 되었다.
내륙지방은 계절별로 생산되는 채소, 과일을 건조가공 저장하여 겨울을 대비하였으며, 해안지방은 젓갈류와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즐겨 먹었고, 산간지방은 나무열매로 만든 떡, 묵 등 식량대용식과 산채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다. 또한 이곳은 기후가 따뜻하므로 음식의 간이 대체로 맵고 짠 편이며 소박하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진주비빔밥, 물메기떡국, 어탕국수, 아귀찜, 논고동찜, 들깨토란탕, 콩나물장조림,
해삼통지짐, 기장어묵, 전복김치, 곤달비장아찌, 멸치회, 감단자, 신선주, 동래파전

전북



예로부터 넓고 기름진 평야와 바다를 끼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토반들의 부와 풍류의 지대한 관심으로 음식문화가 발달되었다.
넓은 평야로 인한 풍부한 쌀과 부식, 해안에서 얻는 해산물 드의 넉넉한 재료와 맛과 멋을 최고로 여기던 양반네 들의 구미에 맞는 각종 지역음식이 발달하여 꽃을 피웠고, 더불어 예와 전통을 중시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아낙네들의 솜씨가 비교적 잘 전승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전주 지방의 콩나물은 맛있기로 이름나 있다. 전라도 지방의 상차림은 음식의 가짓수를 많게 하여 상 위에 가득 차린 음식으로 외지 사람을 놀라게 한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비빔밥, 콩나물국밥(전주), 백합죽(부안), 추어탕, 고들빼기 김치(남원),
우어회(익산), 감 장아찌(완주), 애저(진안), 풍천장어(고창), 순창고추장

전남



서남해의 기름진 평야와 해안을 끼고 있어 곡식, 해물, 산채가 풍부하고 음식의 가짓수가 많다.
이곳에는 또 특이한 젓갈이 많다. 기후가 따뜻하여 음식의 간은 센편이고 고춧가루도 많이 써서 매우며 갖은 양념을 사용하여 음식의 맛이 진하고 감칠 맛이 난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나주곰탕, 홍어어시욱, 죽순나물, 고들빼기 김치, 갓김치, 엽삭젓, 진도홍주, 부각, 은어회


제주




제주도는 어촌, 농촌, 산촌으로 구분되어 생활 방식이 서로 다르다. 농촌에서는 농업이 중요한 생산 활동이고, 어촌에서는 해안에서 고기를 잡거나 잠수 어업을 주로 하며 산촌에서는 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거나 버섯, 산나물을 채취해서 살아간다. 농산물인 쌀은 거의 생산하지 못하고 콩, 보리, 조, 메밀 밭벼 같은 잡곡을 생산한다.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에 조엄이 대마도에서 가지고 와 제주도에서 시험 재배를 한 뒤로 이곳의 중요한 산물이 되었다. 제주도는 무엇보다도 감귤이 유명한데 이미 삼국 시대부터 재배하였고, 전복과 함께 임금께 올렸던 진상품으로 이곳의 특산물이다.
제주도 음식은 채소와 해초가 주된 재료이고, 바닷고기도 가끔 쓴다. 수육을 만들 때에는 주로 돼지고기와 닭을 쓴다. 제주도 사람의 부지런하고 꾸밈없는 소박한 성품은 음식에도 그대로 나타나서 음식을 많이 하거나 양념을 많이 넣거나 또는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만드는 음식은 별로 없다.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내려고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간은 대체로 짠 편인데 더운 지방이라 쉽게 상하기 때문인 듯하다. 제주도에서만 나는 자리돔, 옥돔이 있고 전복과 꿩이 흔하며 한라산에서는 표고버섯과 산채가 난다. 겨울에도 기후가 따뜻하므로 김장을 담글 필요가 없고 담가도 종류가 적으며 짧은 기간 동안 먹을 것만 담근다.

♠대표적인 향토음식
전복죽, 꿩메밀칼국수, 표고버섯죽, 문어죽, 메밀빙떡, 옥돔 미역국, 자리물회,
한치물회, 갈치호박국, 성게국, 자리젓, 오분자기젓, 한치젓,갈치젓

활동3 여름: 대청마루, 모시옷, 삼베옷, 등등거리

겨울 : 배자,김장,온돌,솜옷,우데기

그림은 첨부를못해서,, 그냥 그려주세요 등등거리로 할께요~

말주머니: 옷이 달라붙어 짜증나십니까? 그럼 등등거리를 써 보세요. 여름이 확~바뀝니다.

그냥 말: 우리조상들의 지혜가 등뿍 담긴 등등거리! 정말 가볍고 시원합니다. 무더운 여름을 나는 지혜,등등거리 입니다.

활동4

평창군은 강원도에 있는 마을로 태백 산맥에 위치하고 있어 지대가 높다. 이러한 곳은 여름철이 되어도 낮은 평지보다 기온이 서늘하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서늘 한 곳이라는 똣에서 '고랭지'라는 말을 쓴다. 고랭지 농업은 해발 고도가 높은 산간 지역에서 평야보다 서늘한 기온, 많은 강우량, 긴 일조시간등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방법을 말한다. 채소 중에는 낮은 기온에서 싹이 터서 자라는 것이 ㅁ낳은데 그러한 채소를 다른 곳은 보통 봄에 심어 여름에 거두나, 고랭지 농업지대는 여름철에 심어 가을철에 수확하여 먹는다. 특히, 가을 철 김장 배추는 이러 한 곳에서 재배한 것이 많다

다른대서 복사 했는데 그래도 많은 도움되세요^^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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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후 요소별 우리 나라의 기후 특색

우리 나라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여, 대륙 동안의 기후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위도에 속하여 냉·온대 기후에 속한다. 이러한 특성 이외에도 우리 나라의 기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계절풍을 들 수 있다.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북서계절풍이 지배하며, 여름에는 고온건조한 남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장마와 무더운 성하(한여름)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기온은 6∼16℃의 분포로 지역차가 큰 편이며, 산악지대를 제외하면 대체로 10∼16℃이다. 연중 가장 무더운 달인 8월의 월 평균기온은 25℃이고,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평균기온은 - 0.7℃이다. 가장 추운 달과 가장 따뜻한 달의 기온 차이는 북부 지방으로 갈수록 남부 지방에 비하여 크게 나타나며, 해안 지방, 특히 동해안이 내륙 지방에 비하여 작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연 강수량은 남부지방이 1,500mm, 중부지방이 1,300mm 정도가 된다. 계절적으로 연 강수량의 50∼60%가 여름에 내리고, 5∼10%가 겨울에 내린다. 따라서 강수의 계절적인 편차가 크게 나타나며, 해마다 강수량의 변동이 큰 편이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북서 계절풍이 남서 계절풍 보다 강하고, 특히 12월에서 2월까지는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나타난다. 9, 10월은 남서 계절풍에서 북서 계절풍으로 바뀌는 계절이므로 바람은 대체로 약하고, 해안 지방에는 해륙풍의 영향이 뚜렷해진다.

장마는 6월 하순에 남해안 지방부터 시작하여 점차 중부지방에 이르게 되며, 장마기간은 대략 30일 정도가 된다. 그리고 9월 상순 전후에 가을 장마가 나타나기도 한다. 태풍은 6∼10월중에 주로 발생하며 2∼3개 정도가 우리 나라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준다.

1) 기온

① 한서의 차가 큰 대륙성 기후

대륙 동안에 위치하여 같은 위도상의 대륙 서안보다 여름이 덥고 겨울이 추워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대륙 서안은 해양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심하지 않고 동안은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온의 변화가 매우 심하다. 연교차란 연중 가장 더운 달(최난월)과 가장 추운 달(최한월)의 기온차를 말하는 것으로, 연교차가 크다는 것은 여름과 겨울간의 기온 격차, 즉, 각 계절의 기온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지역의 연교차를 살펴 보면,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남에서 북으로 갈수록 크다. 같은 위도의 경우 내륙〉황해안〉동해안의 순으로 나타난다.(북부>남부, 내륙>해안, 황해안>동해안) 대륙도는 대륙이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으로 나타낸 것이며, 수치가 클수록 대륙성 기후의 성격이 뚜렷하다. 그러므로 대륙도를 통하여 연교차를 추론할 수 있다. 대륙도는 개마 고원 일대가 80이상으로 가장 높고, 울릉도·동해안·남해안 일대·제주도가 약 50 이하로 가장 낮게 나타난다.


[보충]대륙동안의 기후 특성

일반적으로 대륙의 서안은 편서풍과 난류의 영향을 받아 해양성 기후의 특색이 나타나며, 대륙의 동안은 계절풍과 대륙의 영향으로 대륙성 기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되고 있는 곳이 서울과 런던이다. 그런데 주목해야할 것은 런던이 북위 51.1도인데 비하여 서울은 북위 37.5도로 위도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런던과 동일한 위도의 지역은 사할린의 중부 지방으로, 이 지역은 여름에도 런던에 비하여 온도가 낮다.

대륙의 동쪽에 위치하는 곳과 대륙의 서쪽에 위치하는 곳들의 기온과 강수량을 비교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탁월하게 나타난다.

② 기온 분포의 지역적 차이

겨울은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며, 시베리아 고기압의 성장과 쇠퇴에 의하여 삼한 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기온의 남북 차와 동서 차가 뚜렷하다. 1월평균 기온 등온선도를 보면, 등온선 간격이 조밀하여 지역 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26℃ 정도의 남북 차가 나타난다. 또한 등온선이 위도에 평행하지 않고 내륙 지방에서 남쪽으로 구부러지며, 동해안에서는 같은 기온의 등온선이 훨씬 북부 해안까지 뻗는다. 이는 해안 지방이 내륙보다,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기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위도 상에서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중부 지방에서는 약 3℃, 북부 지방에서는 6-10℃ 높다. 이는 겨울에 황해안 지역이 한랭한 북서 계절풍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데 비해 동해안 지역은 함경산맥과 태백산맥이 한랭한 북서풍을 막아주고(지형), 산맥을 넘는 공기가 영동 지방으로 불어 내리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동해안의 기온을 높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동해가 황해보다 수심이 깊어 수온의 변화가 작으며, 동해안은 동한 해류(난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극한지는 중강진을 중심으로 한 개마고원 일대에 나타나고 있다. 중강진의 최저 기온 기록은 1933년의 -42.4℃이다. 이는 고위도의 내륙 고원으로 대륙도와 격해도가 크기 때문이다.

겨울 기온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제주도의 감귤 재배는 겨울 기온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며, 남해안 지방은 배추와 파가 밭에서 월동하며 시설 원예 농업도 유리하다.

여름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매우 더운 날씨가 나타난다. 그리고 여름에는 기온의 지역 차가 작다. 여름 기온은 겨울에 비해 남북 차가 작고 동위도의 경우 황해안 지역보다 동해안 지역의 기온이 낮다. 극서지는 대구 지역으로 1942년 40.0℃의 기록이 있다. 이는 분지 지형과 푄 현상 때문이다.

겨울철 기온의 남북 차가 여름보다 크다. 여름에 북쪽은 내륙으로서 고온이고 남쪽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배로 고온이기 때문에 남북 차가 작고, 겨울에 북쪽은 내륙이어서 저온인데다 차가운 북서 계절풍이 불어 매우 춥고 남쪽은 바다의 영향으로 온난하여 남북 차가 크다.

동 위도의 여름 기온은 내륙>황해안>동해안 순이며, 겨울 기온은 내륙<황해안<동해안 순이다.

기온의 지역 차를 계절별로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더운 여름보다 겨울의 지역 차 더 뚜렷이 나타난다. 따라서 연평균 기온과 연교차 분포는 겨울 기온 분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③ 도시의 열섬 현상

서울의 기온 분포를 보면 도심과 교외는 10℃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이 도심의 기온이 주변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열섬 현상이라 한다. 기온분포를 나타내기 위해 등온선을 그려보면 도심주위에 폐곡선이 그어져 마치 지도 위에 있는 섬같이 보이기 때문에 열섬현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변두리에서는 얼음이 얼었으나 시내는 얼지 않는다든가, 앞산에는 눈이 오는데 시 중심가에서는 비가 오기도 하는 것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대도시에서의 열섬 현상은 도심과 교외의 지표 피복 상태의 차이와 난방·취사·자동차 등 화석 에너지의 사용에 의한 인공 열에 의해 나타난다. 여름철 낮에 교외의 지표면은 풀밭 등에서 토양 수분의 증발산 작용으로 지표면의 열 에너지가 흡수되어 기온이 낮아진다. 그러나 도심은 건물과 아스팔트 등으로 덮혀 있어서 지표면에 수분이 없기 때문에 열의 발산 작용이 미약하며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건물은 일사에 의해 쉽게 가열된다. 또한 도심에서는 자동차의 배기 가스와 냉방 기구의 인공 열로 기온이 더욱 상승한다. 도심은 고층 건물이 일몰 후 지표 복사 에너지의 대기 방출을 막아 밤에도 기온이 높으며, 난방 열에 의한 인공 열이 더해지는 겨울철의 밤에는 더 큰 기온 차가 나타난다.


[보충]도시 기후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도시 지역은 기후가 그 주변 지역과는 다른 특색을 나타내는데 이를 도시 기후라 한다. 도시 지역은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운량·안개·강수량이 많은 반면, 습도·일사량·풍속은 감소되는 특색을 보인다. 도시기후 형성의 원인에는 주택이나 공장 혹은 자동차 등에 의한 대기오염 이외에 도시 내의 주택이나 공장 등에서의 인공열의 발생, 건축물의 건설이나 지표면의 포장 등에 의한 지상 피복의 상태 변화 등 인간생활이나 산업활동에 수반된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④ 기온 역전 현상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온은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나, 반대로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기온 역전 현상이라고 한다. 대개 춥고 긴 겨울날 밤이나 지면이 눈 또는 얼음으로 덮여있을 경우, 한밤중에서 새벽 사이에 차가운 지표면을 따라 공기가 냉각되면서 잘 나타나며 지형적으로 산간 분지에서 잘 나타난다.

분지나 골짜기 지역은 야간에 지표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부근에 냉기류가 형성된다. 이 냉기류는 사면을 따라 하강하여 분지의 바닥이나 골짜기 밑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분지의 바닥이나 골짜기 밑 부분의 기온이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보다 더 낮은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교통 장애를 유발한다. 그리고 찬 공기의 축적으로 농촌에서는 농작물에 냉해를 일으키기도 하며, 도시지역에서는 대기가 안정상태를 유지하여 오염물질의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기 오염이 심해진다. 또한 자동차의 배기 가스와 공장의 매연 등 오염 물질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륙 분지의 경우 공장의 입지는 환경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한 후에 그 위치가 선정되어야 한다.


[신문읽기]기온역전, 서울 3일간 스모그

서울에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기온역전 현상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19일에는 서울시내에 스모그가 오후가 되도록 사라지지 않았고, 비가 내리기 전인 20일 아침까지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기온역전 현상이란 기온이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낮아지는 게 아니라 고도가 낮은 곳이 오히려 더 저온인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공기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게 돼 오염물질은 위로 올라가지 않고 수평 방향으로 퍼져 서울처럼 자동차 매연이나 공해물질이 많은 지역에선 오염층이 하늘을 덮게 된다.

기상청은 "다행히 20일에는 약한 기압골이 다가와 조금씩 비가 뿌려 낮부터 역전 현상이 사라졌지만, 대기가 안정되고 바람이 적게 분 지난 사흘 동안에는 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이럴 때는 해가 뜨고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낮이 되기 전까지 아침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기온역전은 봄·가을과 초겨울, 고기압 중심에 들어간 데다 바람이 없을 경우 대부분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채소엔 서리 피해를, 사람들에게는 호흡곤란 현상을 일으킨다.

(한겨레신문 1996년 11월 21일자)


2) 강수

① 강수의 유형

강수는 대량의 습한 대기가 냉각되면서 응결될 때 내린다. 이와 같은 대기의 냉각과 응결은 수직적으로 대기가 상승할 때 일어나는 데, 대기의 수직적인 상승을 일으키는 조건에 따라 대류성 강수, 지형성 강수, 전선성 강수 등의 유형이 있다.

대류성 강수는 여름에 하층의 공기가 가열을 받아 상승할 때 단열 냉각에 의하여 생기는 강수 현상으로서 열대의 스콜(squall)과 우리 나라의 여름 소나기가 이에 해당한다. 지형성 강수는 습한 공기가 산지 사면을 상승하면서 단열 냉각되어 수증기의 응결로 나타나는 강수 현상으로 세계의 다우지가 이에 속한다. 전선성 강수는 성질이 다른 대규모의 두 대기 덩어리가 모여들어 형성되는 전선을 따라서 따뜻한 대기가 상승할 때 나타나는 강수 현상으로 장마 전선이 이에 속한다. 저기압성 강수는 열대 및 온대의 이동성 저기압에 의한 강수로 저기압의 중심부에서 상승기류에 의해 강수 현상이 나타난다.

② 연 강수량의 지역 차

우리 나라의 연 강수량은 1,200mm 정도로 세계의 평균 강수량 750mm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연강수량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풍향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역적인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서 강수량이 많은 곳은 청천강 중상류, 한강 중상류, 섬진강 유역 및 남해안 일대, 제주도 등으로 연 강수량 1,300mm 이상의 다우지이다. 이 지역들은 저기압이나 전선이 자주 통과하거나, 다습한 기류를 정면으로 받는 바람받이(풍상) 지역이다.

강수량이 적은 곳은 개마 고원, 대동강 하류, 낙동강 중상류(영남 내륙 지방) 지역이다. 특히 개마 고원 일대는 연 강수량이 700mm 내외로, 우리 나라에서는 최소우지이다. 개마고원과 낙동강 중상류 지역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로부터의 습한 바람을 차단 당하기 때문이다. 대동강 하류 지역은 지형적으로 평탄하므로 상승 기류가 형성되지 않아 소우지를 이루며,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사과 재배 및 천일 제염이 발달했다.

③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

우리 나라는 대부분의 비가 여름에 집중하여 강수의 계절적 변동이 매우 크다.(여름 가을 봄 겨울) 여름에는 장마 전선의 정체와 태풍의 통과로 집중 호우가 잦으며, 연 강수량의 50∼60%가 집중된다. 이로 인해 하천의 유량 변화가 크며(하상 계수가 크며)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많은 양의 물이 일시에 바다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물 자원의 이용도가 매우 낮다. 여름철 강수 집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부 내륙 지방이고, 해안과 도서 지역은 낮은 편이다.

겨울에는 강수 집중률이 가장 낮아 연 강수량의 10% 미만이나, 울릉도와 영동 해안 지방은 높은 편이다. 울릉도는 다설 지역으로 겨울철 강수 집중률이 가장 높고 연중 강수량의 분포가 고르며, 우데기라고 하는 특수한 가옥 구조가 나타난다.

봄에는 겨울철보다 강수량이 많으나 급격한 기온의 상승과 대륙성 기단(양쯔강 기단)의 이동으로 건조도가 높다. 이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며, 관서 지방에서는 건조를 극복하기 위하여 진압 농법이 행해진다. 관서지방은 봄에 강수량이 부족해 다른 지방과 같은 파종 방법으로는 씨앗의 싹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씨앗을 땅속 깊이 파종한 후 그 위에 흙을 덮고 단단히 다져 줌으로써 씨앗 주변의 토양수 증발을 최소화하는 건조 농법이 필요하다.

가을에는 초가을 장마와 태풍의 내습으로 강수 집중률이 여름철 다음으로 높은 편이고, 맑은 날이 많아 벼를 비롯한 농작물의 결실과 수확에 유리하다.

④ 강수량의 연 변동

우리 나라는 해에 따른 강수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연평균 강수량은 약 1,370mm인데 1949년에는 약 634mm였으며, 1990년에는 약 2,356mm 까지 나타났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가 해에 따라 강수량의 변동이 큰 것은 우리 나라 주변 기단의 변화와 장마 전선의 이동 상태, 태풍의 북상과 진로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가 많은 해에는 홍수가, 비가 적은 해에는 가뭄이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입는다. 이에 대비하여 삼한 시대부터 보와 저수지 축조, 다목적 댐 건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충]댐 건설로 인한 영향

① 지형적 변화 : 댐 상류 지역의 호수 내부에 퇴적이 이루어져 강바닥이 높아지고 홍수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② 토양 문제 : 지하수면의 상승에 따른 증발량의 증가로 주위 토양 내의 염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③ 수질 문제 : 물의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 수질 오염이 악화되며, 수온 변화로 물의 화학적 성질이 변화한다.
④ 기후 변화 : 풍속, 풍향, 습도, 기온, 안개 등에 영향을 미친다. 거대한 내륙 호수를 형성하게 되므로 호수에서 증발되는 수증기가 많아 안개가 빈번히 발생하고, 이에 따라 가시 거리가 짧아져 교통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일조량이 줄어들어 농작물 성장에 장애가 된다.
⑤ 생태계 변화 : 댐 하류 일대에는 하천의 부유 물질이 감소하여 먹이 사슬에 혼란이 일어나고 어류의 감소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알을 낳기 위해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물고기들이 댐에 가로막혀 이동이 어려워진다.
⑥ 수몰에 따른 문제 : 마을과 농경지 침수에 따른 지역 주민의 이주와 보상문제, 관광 자원 및 문화·역사 자원의 소실 등의 문제가 있다.


3) 바람

지표면에서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위도와 지표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기온이 높고 낮은 지역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인접한 두 지역간에는 기압 차가 생기게 된다. 기압 차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공기를 이동시키는데,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지표면에서 위로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을 대류라 하고, 지표면에 나란한 흐름을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은 대기 중의 수증기와 열을 이동시킴으로써 날씨의 변화를 일으킨다.

① 계절풍

우리 나라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해 있어 계절에 따라 기압 배치가 달라 계절풍이 탁월하다. 계절풍이란 계절에 따라 풍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대륙 동안에 잘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름 계절풍은 해양에서 대륙으로 불며, 겨울 계절풍은 그 반대가 된다. 우리 나라는 온대 계절풍 지대에 속하여 여름 계절풍보다 겨울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대륙 기단과 해양 기단의 기압차가 겨울철에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남고 북저형의 기압 배치로 남동 및 남서 계절풍이 불며, 여름 계절풍은 고온 다습하여 무더위와 여름 강수의 원인이 되며, 이러한 기후 특성을 이용하여 우리 나라는 일찍부터 벼농사가 발달하였다.

겨울철에는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를 이루어 북서 계절풍이 불어온다. 겨울의 북서 계절풍은 건조하고 한랭한 시베리아 기단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이 계절풍의 영향하에 드는 우리 나라의 11∼3월은 건조하고 추운 계절이 된다. 시베리아 기단이 강해지면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가 이루어지고 강한 한파를 몰고 온다. 그러나 시베리아 고기압은 한기의 축적으로 형성되는데, 찬공기의 축적은 대개 3∼4일이 걸리기 때문에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가 약해지면 이 틈을 타서 양쯔강 부근이나 동중국해 부근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동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이룬다. 이와 같이 시베리아 고기압이 대략 7일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기 때문에 삼한 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② 태풍

필리핀 동부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 이동성 저기압으로 7월-9월에 우리 나라에 내습하며,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심한 풍수해를 일으킨다. 그러나 태풍은 심층수와 표층수를 뒤섞어 놓아 적조 현상을 없애주고, 많은 비를 동반해 벼농사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가뭄을 해소시켜 주기도 한다.


[신문읽기]태풍 - 적도부근 태평양서 매년 80여개 출현

올들어 11번째로 발생한 브렌던은 많은 비를 몰고 느닷없이 출현해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해마다 불청객으로 취급받던 태풍이 올해는 환영받는 손님으로 격상된 것이다. 올들어 발생한 태풍은 모두 11개. 4월 1일에 발생한 1호 오언을 시작으로 지난 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브렌던까지 11개가 태어나 소멸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는 8월 하순쯤에 한두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태풍은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80여개가 발생한다. 그 중에서 극동 동부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30여개 정도로 가장 많다. 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이중 3∼4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풍이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이상인 열대성 폭풍을 말한다. 보통 적도의 약간 위쪽인 북위 5∼20도 해역, 사이판섬 근처가 발생 지점이다. 태양열을 가장 많이 받는 이곳에서는 시시각각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마치 기둥을 세운 듯 하늘로 치솟고 올라가 응결되면서 구름떼를 만든다. 이때 생기는 막대한 양의 열이 주위의 공기를 데우면서 생성되는 공기덩어리의 소용돌이가 바로 태풍의 초기 모습이다. 태풍의 진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통계로 볼때 겨울에서 봄 사이에 발생한 태풍은 대부분 대만 아래쪽을 거쳐 중국대륙 쪽으로 직진하다가 소멸되고, 여름에서 가을에 만들어진 것은 일본 규슈 남쪽까지 북상하다가 방향을 틀어 북동쪽으로 돌아나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진로를 튼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올해 우리나라에 내습한 월트의 진행방향과 브렌던의 발생위치는 아주 이례적이었다. 기상이변을 일으켰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상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풍의 위력은 엄청나다. 아무리 작은 태풍이라도 일단 이름이 붙을 정도면 20메가톤급 수소폭탄 4개에 맞먹는 위력을 지닌다. 큰 위력을 지닌 태풍의 경우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2만개의 위력과 맞먹는다. 다행히 엄청난 에너지의 90%는 태풍자체의 기류를 상승시키고 이동하는데 소모하기 때문에 실상 영향을 미치는 것은 10%정도에 불과하다.

(세계일보 1994년 8월 5일자)


[신문읽기]올해부터 우리말 태풍이름 10개 사용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듣기만 해도 친근감 넘치는 우리말 이름이 새천년을 맞는 올해부터 태풍명칭으로 공식 사용된다.

기상청은 8일 '지난해 11월말 서울에서 열렸던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 결정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 각국 언어를 태풍이름으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되는 140개 태풍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올해 발생한 태풍에 차례로 붙여지게 된다.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드나무, 봉선화, 민들레, 날개 등 10개 이름을 내놓아 결과적으로 우리말로 불리게 된 태풍이름은 20개 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발생하는 태풍이름은 코끼리라는 뜻의 1조 첫번째 이름인 캄보디아의 `돔레이'(Damrey)이며, 두번째는 용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중국의 `롱방'(Longwang)이며, 세번째는 북한의 `기러기'이다. 우리나라의 `개미'와 `나리'는 올해 11번째와 25번째 발생하는 태풍이름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태풍에는 세계기상기구(WMO)규정에 따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지역특별기상센터'(RSMC)에서 99년 제7호 태풍을 뜻하는 `9907'과 같은 태풍번호만 공식적으로 부여하고 태풍이름은 괌에 있는 미국의 `태풍합동경보센터'(JTWC)에서 태풍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붙인 영문이름을 관습적으로 사용해 왔다.

(연합뉴스 2000년 2월 8일자)


③ 높새바람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오호츠크해 기단의 확장으로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에 불어 내리는 북동풍을 말한다. 고어로 동풍을 샛바람, 서풍을 하늬바람, 남풍을 마파람, 북풍을 높바람이라고 하였으며, 높새바람은 북동풍에 해당한다. 높새바람은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이는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이 바람이 부는 시기는 파종 또는 이앙 시기이므로 영서 지방에 한발(가뭄)의 피해가 발생한다. 강희맹의 <금양잡록>에도 높새바람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영서, 경기 사람들은 영동 지방 사람들과 달리 '이 바람'이 부는 것을 싫어하고, 서풍이 불기를 바란다. 이렇게 호오(好惡)를 달리하는 것은 '이 바람'이 산을 넘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논밭의 물 고랑이 마르고, 어린 벼가 오그라들어 자라지 않는다." 이와 같이 높새바람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바람이다.


[보충]푄의 원리

푄 현상이란, 습윤한 공기가 산지 사면(바람받이 ; 풍상지역)을 넘어 반대쪽 사면(바람의지 ; 풍하지역)을 따라 불어 내릴 때, 상대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것은 푄 바람에서 유래한다.

스위스의 알프스 지방이나 오스트리아의 티롤 등지에선 지중해 쪽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을 푄이라 부르는데 이 바람은 무척 고온 다습하여, 푄이 불면 이 지방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 머물며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미국 로키산맥 부근 지방의 푄현상을 치누크라 하는데, 이 말은 오리건 주에 살고 있는 치누크 족의 인디언 영지로부터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생긴 이름으로 이 바람이 불었을 때 기온이 2분간에 27℃ 이상이나 올라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풍상 측의 경사면을 오를 때 구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100m마다 약 1℃의 비율로 기온이 내려가며, 구름이 발생하면 100m마다 약 0.5℃의 비율로 기온이 내려가 비나 눈이 된다. 즉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를 차게 하면 이슬점 온도에서 응결이 시작되어 포화에 달하고, 더 기온이 내려가면 이슬점 온도와 내린 기온에 대한 포화 수증기량 차이만큼의 수증기가 물의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된다.

수분이 없어진 공기가 산정에서 풍하측 경사면을 내려갈 때는 100m마다 약 1℃의 비율로 기온이 오르기 때문에 구름도 없어지고 풍상측에 비해 고온이 되며 건조하다.

겨울에 북서 계절풍이 태백산맥 및 함경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영동 및 관북해안 지역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동해안의 기온이 같은 위도의 황해안에 비하여 겨울 기온이 높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구 지방이 여름에 우리나라의 극서지(가장 더운 곳)이자 소우지를 이루는 것과 늦봄에서 초여름에 영동 지방의 냉량 습윤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에 이르러 고온 건조한 북서풍인 높새바람이 되는 것 또한 푄 현상의 결과이다.

④ 제트(Jet) 기류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좀처럼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 지구를 감싸며 상공에서 불고 있다. 즉 연을 바람에 날릴 때 지상에서는 무풍에 가까워도 상공을 나는 연은 크게 날리며 움직인다. 이것은 지상 1m인 곳과 10m정도인 곳에서는 바람의 강도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지구를 감싸듯이 대략 북위 25도 이북의 상공에서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불고 있는데, 이 바람은 겨울에는 북위 30-35도 부근 상공 12km에서 특히 강해 노즐(nozzle)로 부터 분출하고 있듯이 생각될 정도이다. 좁은 지역에서 풍속이 초속 50m 이상 때로는 100m를 넘는데, 이와 같은 강풍을 '제트기류'라고 부른다.

제트기류는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위치가 변동된다. 북반구의 경우 여름에는 북위 35-45°에 위치하나, 겨울에는 북위 20-25°까지 내려간다.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고층 편서풍으로 심한 사행을 하면서 흐른다. 이런 사행은 남북 공기의 혼합과 교란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 차가운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때는 혹한이 오래 지속되는 이상 한파 현상이 발생하고, 따뜻한 제트기류가 통과할 때는 온하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는 이상 난동 현상이 발생한다.

세계 제2차 대전 때 미공군이 괌에서 일본 본토를 폭격하기 위해 비행했을 때, 일본 부근 상공에서 강한 제트기류를 발견하고 후지산을 목표로 북상하여 이로부터 제트기류를 타고 맹속력으로 동쪽을 향해 동경을 공격한 후 잠시 후에 동쪽 해상으로 비행한 적도 있으나, 강한 바람으로 때때로는 폭격 조준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1944년 일본은 제트기류를 이용하여 대형 풍선에 시한 폭탄을 적재하여 제트기류에 날려 미국 서해안 폭격을 시도했는데, 무인 풍선이 제트기류를 타고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까지 불과 3일만에 도달했다. 제트기류가 이처럼 전쟁에 이용되었던 것은 지난 일이고 지금은 평화적, 경제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즉 제트기가 이 기류를 이용해서 비행을 하면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가 있고 연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미국까지 갈 때 제트기류를 이용하면 2,300갤론의 연료절감 및 7시간의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4) 눈

다설 지역으로는 울릉도, 태백산간 지방, 영동 지방, 소백산맥 서사면 등이 있다. 우리 나라는 지형 특성상 북서풍이 불 때는 호남지방과 울릉도, 북동풍이 불 때는 영동지방이나 태백산간 지방에 큰 눈이 내린다. 시베리아에서 발원하는 차가운 북서풍은 한반도를 향해 내려오다가 습윤하고 따뜻한 황해를 건너면서 눈구름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내륙의 지리산에 부딪쳐서 호남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 오호츠크 해 쪽에서 불어오는 역시 차가운 북동풍은 따뜻한 동해바다를 건너면서 눈구름을 형성하여 태백산맥에 부딪치면서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

우리 나라에서 눈이 많은 곳은 보통 울릉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눈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내리는 곳은 태백산맥 일대이다. 스키장이 이곳에 몰려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병산 일대는 5∼6월까지 눈이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고 9월이면 벌써 눈이 오기 시작하여 실제로 이 지역에 눈이 오지 않는 달은 2∼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는 속담에 익숙해 있듯이 농경민족이던 과거엔 많은 눈이 이듬해 농사의 풍요로움의 상징이었습니다. 눈의 결정체들 사이사이에는 공기가 들어차 있어 단열의 효과가 높아 마치 이불처럼 땅을 덮어줘 땅속의 온도 저하를 막아준다. 많은 눈이 내려 겨울 작물을 덮어주게 되면 식물이 얼어 죽지 않게 해주기에 보리농사가 풍년이 된다. 또한 눈이 내릴때는 공기중의 여러 화합물을 포함하게 된다. 특히 비료의 한 성분인 질소가 같은 부피의 물보다는 5배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기에 비료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많은 눈이 온다는 것은 수증기의 함유가 많아진 공기덩어리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는 따뜻한 겨울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따뜻한 겨울로 인해 병해충 박멸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눈이 녹고 액체가 증발할때 뺏기는 잠열에 의해서 땅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급격히 떨어 뜨린다. 이때 땅밑에 살고 있던 해충들이 이때 한꺼번에 얼어 죽게 되는 것이다.


[보충]겨울철 강수(눈)발생의 원인

겨울철 강수발생의 원인으로는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시 차가운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을 만들어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을 가져오는 경우 둘째, 찬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날때 동해상에 만들어진 눈구름이 동풍에 의해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가져오는 지형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 셋째,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따뜻한 저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하며 북쪽의 찬 기단과 만나 전국적으로 폭설을 내리는 경우


[신문읽기]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62년 울릉도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은 울릉도. 1904년 최초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울릉도는 눈과 관련된 기록을 여러개 보유하고 있다. 62년 1월말 적설량이 293.6cm를 기록, 국내 최대 적설량을 보였으며 이보다 앞선 55년 1월에는 하루 150.9cm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울릉도는 또 한해 평균 50일 가량 눈이 내려 강설일수에 있어서도 영동지방과 함께 전국 으뜸. 다른 지방의 1년 평균 강설일수인 서울 등 중부지방 25일, 부산 등 남부지방 10일 미만, 호남 및 서해안지방 30일 등과 비교할 때 울릉도의 겨울은 눈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을 정도.

그러나 울릉도와 영동지방의 눈은 발생일수는 비슷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르다. 영동지방과 울릉도 사이의 넓은 바다 때문에 영동지방은 북동풍이 불 때 눈이 오지만 울릉도는 찬 북서풍이 불 때나 저기압일 때 눈이 내린다.

연평균 강설일수가 20일 가량인 제주도의 경우 같은 섬이지만 한라산에 가로막혀 찬 북서풍의 영향을 덜 받는 서귀포지역은 10일 미만이다. 이처럼 눈은 지형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동아일보 1997년 12월 29일자)


5) 서리

초가을에서 늦봄에 걸쳐 기온의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에 잘 내린다. 따라서 바람이 약하고 기온의 일교차가 심한 내륙 지방에서 해안 지방보다 발생 빈도가 높다. 그리고 첫 서리는 초가을 기온이 낮은 북부 지방부터 나타난다. 봄에 마지막 서리가 내린 후 늦은 가을에 내리는 첫서리가 올 때까지의 서리가 없는 기간을 무상 일수라고 한다. 그러므로 무상 일수가 길면 겨울 기간은 짧다는 뜻이다. 무상기간은 위도에 따른 남북간의 차이가 나타나며, 지형적인 특징에 따라서도 무상기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북에서 남으로 갈수록 길어지며, 해안 지역이 내륙 지방보다 길다. 북쪽의 개마고원 일대의 무상 일수는 120일 정도에 불과하나 남부 지방으로 갈수록 길어져 중부와 남부의 내륙 산간 지역은 160일, 남해안 지방은 240일 내외에 이르며, 제주는 275일 정도로 남북간의 차가 크다. 동해안과 황해안은 180-200일인데,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약간 길다.

서리는 농작물에 냉해를 입히기 때문에 농사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에 한다. 무상 일수가 길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그 만큼 길어지기 때문에 농작물의 생육 기간에 영향을 주어 농작물의 종류와 토지 이용의 지역 차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차의 재배는 170일, 보리는 90일, 면화는 200일 이상의 무상기간을 필요로 한다.

6) 안개

대기 중의 수증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응결핵을 중심으로 응결된 물방울을 말한다. 안개와 구름의 구분은 지면과의 밀착 상태로 구분한다. 지면과 가까운 것을 안개라고 한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대체로 수분의 공급이 많은 남서부 해안과 댐이 건설되어 있는 한강 중·상류 지역과 낙동강 및 금강의 중·상류 지역 등으로 특히 춘천은 안개 일수가 80일에 달할 정도로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내륙 분지와 한류의 영향을 받는 관북 해안 등지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안개는 육상, 해상 및 항공 교통에 장애를 주며, 서울·부산 등과 같은 대도시와 울산 등의 공업 도시에서는 자동차의 배기 가스, 공장 매연 등의 오염 물질과 결합하여 스모그 현상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스모그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함북 해안 등지에서는 안개가 일사를 차단하여 농작물에 냉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충]안개 발생의 원인

안개는 공기덩이가 등압적으로 이슬점 아래까지 온도가 내려갈때 응결핵 주위에 응결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발생원인에 따른 분류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 복사무 : 맑은날 야간에 지표면이 복사에 의해서 냉각된다. 이때 지표면에 접하고 있는 공기의 온도가 내려가서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 이류무 : 따뜻한 공기가 온도가 낮은 지표면이나 해면으로 이동해서 냉각되어 생기는 안개이다. 이는 내륙지방에 자주 끼는 복사무와 달리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나타나곤 한다.
- 혼합무 :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따뜻한 공기가 주위의 차가운 공기와 혼합해서 포화에 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 상승무 : 산을 타고 공기가 상승하면 단열 팽창하여 온도가 내려가면서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2008.04.02.

  • 출처

    니 에미 팔렸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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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경도음식

함경도는 밭곡식이 많고 남한지방의 곡식보다 매우 차지고 맛이 구수하다. 함흥 냉면은 홍어, 가자미 등의 생선회를 맵게 비벼 먹기도 한다. 다대기라는 말도 이 고장에서 나온 말로 고춧가루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것을 말한다. 음식의 모양이 크고 장식이나 기교는 적다.

♧ 대표적인 함경도 음식

함흥냉면, 강냉이밥, 찐조밥, 감자국수, 옥수수죽, 얼린 콩국수, 콩부침 등


2) 평안도음식

평안도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평야가 넓어 곡식도 풍부하다. 추운 지방이므로 겨울에는 육류와 콩, 녹두 등으로 만든 음식을 즐기며 음식도 먹음직스럽게 큼직하고 푸짐하게 만든다. 특히 겨울에 먹는 음식이 발달되었다. 국수를 즐겨 먹고 겨울에 냉면, 여름에 어복쟁반이라는 더운 국수를 먹는다. 냉면은 동치미국물에 말고 꿩탕에도 말아 먹기도 한다.

♧ 대표적인 평안도 음식

평양냉면, 어복쟁반, 온면, 만두국, 고사리죽, 녹두지짐 등


3) 황해도음식

황해도에서는 쌀과 질 좋은 잡곡의 생산이 많아 조밥을 많이 먹는다. 황해도는 곡물 중심의 떡이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고 맛은 구수하며 모양은 소박하다.

♧ 대표적인 황해도 음식

잡곡밥, 된장떡, 호박김치찌개, 수수죽, 밀범벅, 강엿, 새우찜, 황해도고기전, 오쟁이떡, 좁쌀떡 등


4) 서울음식

서울 지방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여러 가지 재료가 수도인 서울에 모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이 발달되었다. 서울 음식의 간은 짜지도 맵지도 않은 적당한 맛을 지니고 있다. 양념들은 곱게 다져서 쓰고, 음식의 양은 적으나 가짓수를 많이 만든다. 북쪽지방의 음식이 푸짐하고 소박한데 비하여 서울 음식은 모양을 예쁘고 작게 만들어 멋을 낸다.

♧ 대표적인 서울음식

설렁탕, 잣죽, 떡국, 국수장국, 육개장, 신선로, 구절판, 탕평채, 도미찜, 경단 등


5) 강원도음식

강원도에는 산과 바다가 있어서 여러 종류의 산물이 나는데, 산악지방의 감자, 옥수수, 메밀, 도토리 등으로 만든 음식과 해안의 해산물로 된 소박한 음식들이 향토음식으로 꼽힌다. 산악지방은 육류를 쓰지 않는 담백한 음식이 많으나 해안지방은 멸치나 조개를 넣어 음식맛을 낸다. 이곳에서는 멥쌀이나 찹쌀로 만든 떡보다는 감자를 중심으로 한 밭작물과 산채를 이용하여 만든 떡이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맛이 극히 소박하고 구수한 것이 특징이며 옥수수의 산지답게 이것으로 만든 엿이 유명하다.

♧ 대표적인 강원도 음식

감자밥, 메밀막국수, 감자수제비, 강냉이범벅, 감자부침, 오징어구이, 오징어회, 쇠미역쌈, 쇠미역튀각, 명태식해, 도토리묵, 감자송편, 감자경단, 찰옥수수시루떡, 메밀총떡, 옥수수엿, 더덕생채, 동태순대, 오징어 순대, 감자시루떡 등


6) 경기도음식

경기도 지방은 서해안에서 채취되는 해산물이 풍부하고, 동쪽 산간지대에서는 산채가 많아 여러 가지 식품이 고루 생산되는 지역이다. 개성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소박하며 양이 많은 편이다. 간은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서울과 비슷한 정도이고 양념도 많이 쓰는 편은 아니다. 각 지역마다 생산되는 산물을 이용하여 여주에서는 여주땅콩강정, 가평에서는 가평송화다식 등이 발달되었다.

♧ 대표적인 경기도 음식

조랭이떡국, 오곡밥, 냉콩국수, 팥죽, 개성순대, 삼계탕, 갈비탕, 개성약과, 수수부꾸미, 오미자화채, 개성경단, 개성주악 등


7) 충청도음식

충청도는 농업이 성하고 서해에는 좋은 어장이 있어 곡식과 채소, 그리고 해산물이 풍부하다. 충청도 음식은 사치스럽지 않고 양념도 많이 쓰지 않는다. 국물을 내는 데는 고기보다는 닭 또는 굴, 조개 같은 것을 많이 쓰며 양념으로는 된장을 즐겨 쓴다. 부식에 늙은 호박을 많이 쓰고 음식의 양이 많고 맛이 순하다. 충청도는 곡류가 비교적 풍부한 편이어서 곡류 중심의 떡이 발달되어 왔다. 특히 찹쌀과 콩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쇠머리떡은 그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또 이 지방에서는 인삼이 많이 재배되고 있어 인삼약과, 수삼정과 등 인삼을 이용한 음식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 대표적인 충청도 음식

쇠머리떡, 호박범벅, 늙은호박찌개, 호박고지적, 공주깍두기, 호도장아찌, 넙치아욱국, 애호박나물, 호박송편, 수삼정과, 인삼약과 등


8) 경상도음식

경상도는 동해와 남해에 좋은 어장을 가지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땅이 기름져서 농산물도 넉넉하게 생산된다. 물고기를 고기라고 할 정도로 생선을 즐겨 먹고 대체로 음식이 짜고 매운 편이다. 음식은 멋을 내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소담하게 만든다. 경상도는 날씨가 따뜻해 고추가루를 많이 사용한 매운 음식이 많아 아구찜, 가오리찜, 장아찌류 등의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최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갔던 안동지역은 양반문화를 중시 여기던 고장으로 양반들만의 음식상, 제삿상 등이 구분되어 있기도 하고 안동식혜가 유명하다.

♧ 대표적인 경상도 음식

아구찜, 따로국밥, 애호박죽, 조개국수, 추어탕, 곰탕, 토란줄기찜, 콩잎김치, 당귀장아찌, 더덕장아찌, 단풍콩잎장아찌, 유과, 칡떡, 안동식혜, 해물잡채, 장어조림, 부추김치, 파김치, 찹쌀부꾸미 등


9) 전라도음식

전라도는 땅이 기름져서 풍부한 곡식과 각종 해산물, 산채 등 다른 지방에 비해 산물이 많아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며, 음식에 대한 정성이 유별나고 사치스러운 편이다. 콩나물 기르는 법과 조리법이 특이하며 고추장, 술맛이 빼어나다. 간은 다른 지방에 비해 짜게 하는 편으로, 매운맛과 자극적인 맛이 두드러지며 고춧가루·젓갈 등 양념을 많이 사용하여 저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 대표적인 전라도 음식

전주비빔밤, 콩나물국밥, 깨죽, 대합죽, 꽃게미역국, 파산적, 콩나물잡채, 대합구이, 홍어찜, 꼬막무침, 죽순탕, 순창고추장, 꽃송편 등


10) 제주도음식

제주도는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쌀은 거의 생산하지 못하고 콩, 보리 등의 잡곡을 생산한다. 해산물이 풍부하고, 소·말 등의 목축이 성하며 향토음식으로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생선을 이용하는 음식이 발달하였다. 제주도 음식은 해초가 주된 재료이며, 된장으로 맛을 내고 각각의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 대표적인 제주도 음식

미역죽, 전복죽, 옥돔죽, 닭죽, 돼지족탕, 옥돔구이, 전복회, 소라회, 고사리전, 전복김치 등

 

가옥

 

기후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전통가옥구조는 기후의 지역차에 따라 지역별로 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지붕의 경사가 급한반면, 건조한 지역에서는 경사가 완만하다. 그리고 추운지방에서는 보온과 방풍을 위해 벽을 뚜껍게하고 지붕을 낮게하여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을 갖춘 폐쇄적인 가옥구조가 나타난다. 이에 비해 떠뜻하고 비가 많은 기후지역에서는 통풍을 위해 개방적인 가옥구조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은 내부구조에 따라 크게 겹집과 홑집으로 나눌 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라 관북형, 관서형, 중부형, 남부형, 제주형등으로 구분된다. 먼저 북부지방은 관서지방과 관북지방의 가옥구조가 다르게 나타난다. 겨울이 길고 한랭한 관북지방에서는 전자형의 방배치와 정주간을 찾아볼 수 있으며, 북서풍의 영향이 강한 관서지방에서는 ㄱ자형의 가옥구조가 많이 나타나며, 넓은 대청마루를 찾아보기 힘들다.
중부지방에서는 안방과 부엌이 밀착되어 있지만, 부엌을 안방앞에 둔 ㄱ자형과 ㄷ자형의 가옥구조가 많이 나타난다.
기후가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일자형의 홑집구조가 주로 나타나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한 대청마루가 안방과 건너방 사이에 존재한다. 남부지방 중에서도 섬 지역인 제주도와 울릉도의 가옥구조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관련하여 독특한 구조가 나타난다. 제주도는 기온이 연중 온화하므로 난방의 필요성이 적다. 따라서 집 중앙에 있는 마루를 중심으로 방과 부엌이 분리되어 있으며, 곡식등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을 하는 고팡이라는 특이한 공간이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에서는 강설에 대비하기 위해 우데기라는 독특한 가옥구조를 갗추고 있다.
바람이 심한 해안지방이나 북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평야지역에서는 강풍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독특한 가옥구조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호남지방에서는 바람을 막기위해 대나무로 집 둘레를 두르는 등 방풍림을 조성하거나, 제주도에서는 돌담의 높이를 높게하여 강풍에 의한 피해를 막으며, 또 지붕도 강풍에 잘 견디도록 새끼나 그물로 얽어맨다

20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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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요소별 우리 나라의 기후 특색) 기후 요소별 우리 나라의 기후 특색

우리 나라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여, 대륙 동안의 기후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위도에 속하여 냉·온대 기후에 속한다. 이러한 특성 이외에도 우리 나라의 기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계절풍을 들 수 있다.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북서계절풍이 지배하며, 여름에는 고온건조한 남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장마와 무더운 성하(한여름)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기온은 6∼16℃의 분포로 지역차가 큰 편이며, 산악지대를 제외하면 대체로 10∼16℃이다. 연중 가장 무더운 달인 8월의 월 평균기온은 25℃이고,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평균기온은 - 0.7℃이다. 가장 추운 달과 가장 따뜻한 달의 기온 차이는 북부 지방으로 갈수록 남부 지방에 비하여 크게 나타나며, 해안 지방, 특히 동해안이 내륙 지방에 비하여 작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연 강수량은 남부지방이 1,500mm, 중부지방이 1,300mm 정도가 된다. 계절적으로 연 강수량의 50∼60%가 여름에 내리고, 5∼10%가 겨울에 내린다. 따라서 강수의 계절적인 편차가 크게 나타나며, 해마다 강수량의 변동이 큰 편이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북서 계절풍이 남서 계절풍 보다 강하고, 특히 12월에서 2월까지는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나타난다. 9, 10월은 남서 계절풍에서 북서 계절풍으로 바뀌는 계절이므로 바람은 대체로 약하고, 해안 지방에는 해륙풍의 영향이 뚜렷해진다.

장마는 6월 하순에 남해안 지방부터 시작하여 점차 중부지방에 이르게 되며, 장마기간은 대략 30일 정도가 된다. 그리고 9월 상순 전후에 가을 장마가 나타나기도 한다. 태풍은 6∼10월중에 주로 발생하며 2∼3개 정도가 우리 나라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준다.

1) 기온

① 한서의 차가 큰 대륙성 기후

대륙 동안에 위치하여 같은 위도상의 대륙 서안보다 여름이 덥고 겨울이 추워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대륙 서안은 해양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심하지 않고 동안은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온의 변화가 매우 심하다. 연교차란 연중 가장 더운 달(최난월)과 가장 추운 달(최한월)의 기온차를 말하는 것으로, 연교차가 크다는 것은 여름과 겨울간의 기온 격차, 즉, 각 계절의 기온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지역의 연교차를 살펴 보면,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남에서 북으로 갈수록 크다. 같은 위도의 경우 내륙〉황해안〉동해안의 순으로 나타난다.(북부>남부, 내륙>해안, 황해안>동해안) 대륙도는 대륙이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으로 나타낸 것이며, 수치가 클수록 대륙성 기후의 성격이 뚜렷하다. 그러므로 대륙도를 통하여 연교차를 추론할 수 있다. 대륙도는 개마 고원 일대가 80이상으로 가장 높고, 울릉도·동해안·남해안 일대·제주도가 약 50 이하로 가장 낮게 나타난다.


[보충]대륙동안의 기후 특성

일반적으로 대륙의 서안은 편서풍과 난류의 영향을 받아 해양성 기후의 특색이 나타나며, 대륙의 동안은 계절풍과 대륙의 영향으로 대륙성 기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되고 있는 곳이 서울과 런던이다. 그런데 주목해야할 것은 런던이 북위 51.1도인데 비하여 서울은 북위 37.5도로 위도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런던과 동일한 위도의 지역은 사할린의 중부 지방으로, 이 지역은 여름에도 런던에 비하여 온도가 낮다.

대륙의 동쪽에 위치하는 곳과 대륙의 서쪽에 위치하는 곳들의 기온과 강수량을 비교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탁월하게 나타난다.

② 기온 분포의 지역적 차이

겨울은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며, 시베리아 고기압의 성장과 쇠퇴에 의하여 삼한 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기온의 남북 차와 동서 차가 뚜렷하다. 1월평균 기온 등온선도를 보면, 등온선 간격이 조밀하여 지역 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26℃ 정도의 남북 차가 나타난다. 또한 등온선이 위도에 평행하지 않고 내륙 지방에서 남쪽으로 구부러지며, 동해안에서는 같은 기온의 등온선이 훨씬 북부 해안까지 뻗는다. 이는 해안 지방이 내륙보다,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기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위도 상에서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중부 지방에서는 약 3℃, 북부 지방에서는 6-10℃ 높다. 이는 겨울에 황해안 지역이 한랭한 북서 계절풍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데 비해 동해안 지역은 함경산맥과 태백산맥이 한랭한 북서풍을 막아주고(지형), 산맥을 넘는 공기가 영동 지방으로 불어 내리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동해안의 기온을 높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동해가 황해보다 수심이 깊어 수온의 변화가 작으며, 동해안은 동한 해류(난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극한지는 중강진을 중심으로 한 개마고원 일대에 나타나고 있다. 중강진의 최저 기온 기록은 1933년의 -42.4℃이다. 이는 고위도의 내륙 고원으로 대륙도와 격해도가 크기 때문이다.

겨울 기온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제주도의 감귤 재배는 겨울 기온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며, 남해안 지방은 배추와 파가 밭에서 월동하며 시설 원예 농업도 유리하다.

여름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매우 더운 날씨가 나타난다. 그리고 여름에는 기온의 지역 차가 작다. 여름 기온은 겨울에 비해 남북 차가 작고 동위도의 경우 황해안 지역보다 동해안 지역의 기온이 낮다. 극서지는 대구 지역으로 1942년 40.0℃의 기록이 있다. 이는 분지 지형과 푄 현상 때문이다.

겨울철 기온의 남북 차가 여름보다 크다. 여름에 북쪽은 내륙으로서 고온이고 남쪽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배로 고온이기 때문에 남북 차가 작고, 겨울에 북쪽은 내륙이어서 저온인데다 차가운 북서 계절풍이 불어 매우 춥고 남쪽은 바다의 영향으로 온난하여 남북 차가 크다.

동 위도의 여름 기온은 내륙>황해안>동해안 순이며, 겨울 기온은 내륙<황해안<동해안 순이다.

기온의 지역 차를 계절별로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더운 여름보다 겨울의 지역 차 더 뚜렷이 나타난다. 따라서 연평균 기온과 연교차 분포는 겨울 기온 분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③ 도시의 열섬 현상

서울의 기온 분포를 보면 도심과 교외는 10℃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이 도심의 기온이 주변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열섬 현상이라 한다. 기온분포를 나타내기 위해 등온선을 그려보면 도심주위에 폐곡선이 그어져 마치 지도 위에 있는 섬같이 보이기 때문에 열섬현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변두리에서는 얼음이 얼었으나 시내는 얼지 않는다든가, 앞산에는 눈이 오는데 시 중심가에서는 비가 오기도 하는 것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대도시에서의 열섬 현상은 도심과 교외의 지표 피복 상태의 차이와 난방·취사·자동차 등 화석 에너지의 사용에 의한 인공 열에 의해 나타난다. 여름철 낮에 교외의 지표면은 풀밭 등에서 토양 수분의 증발산 작용으로 지표면의 열 에너지가 흡수되어 기온이 낮아진다. 그러나 도심은 건물과 아스팔트 등으로 덮혀 있어서 지표면에 수분이 없기 때문에 열의 발산 작용이 미약하며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건물은 일사에 의해 쉽게 가열된다. 또한 도심에서는 자동차의 배기 가스와 냉방 기구의 인공 열로 기온이 더욱 상승한다. 도심은 고층 건물이 일몰 후 지표 복사 에너지의 대기 방출을 막아 밤에도 기온이 높으며, 난방 열에 의한 인공 열이 더해지는 겨울철의 밤에는 더 큰 기온 차가 나타난다.


[보충]도시 기후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도시 지역은 기후가 그 주변 지역과는 다른 특색을 나타내는데 이를 도시 기후라 한다. 도시 지역은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운량·안개·강수량이 많은 반면, 습도·일사량·풍속은 감소되는 특색을 보인다. 도시기후 형성의 원인에는 주택이나 공장 혹은 자동차 등에 의한 대기오염 이외에 도시 내의 주택이나 공장 등에서의 인공열의 발생, 건축물의 건설이나 지표면의 포장 등에 의한 지상 피복의 상태 변화 등 인간생활이나 산업활동에 수반된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④ 기온 역전 현상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온은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나, 반대로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기온 역전 현상이라고 한다. 대개 춥고 긴 겨울날 밤이나 지면이 눈 또는 얼음으로 덮여있을 경우, 한밤중에서 새벽 사이에 차가운 지표면을 따라 공기가 냉각되면서 잘 나타나며 지형적으로 산간 분지에서 잘 나타난다.

분지나 골짜기 지역은 야간에 지표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부근에 냉기류가 형성된다. 이 냉기류는 사면을 따라 하강하여 분지의 바닥이나 골짜기 밑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분지의 바닥이나 골짜기 밑 부분의 기온이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보다 더 낮은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교통 장애를 유발한다. 그리고 찬 공기의 축적으로 농촌에서는 농작물에 냉해를 일으키기도 하며, 도시지역에서는 대기가 안정상태를 유지하여 오염물질의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기 오염이 심해진다. 또한 자동차의 배기 가스와 공장의 매연 등 오염 물질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륙 분지의 경우 공장의 입지는 환경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한 후에 그 위치가 선정되어야 한다.


[신문읽기]기온역전, 서울 3일간 스모그

서울에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기온역전 현상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19일에는 서울시내에 스모그가 오후가 되도록 사라지지 않았고, 비가 내리기 전인 20일 아침까지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기온역전 현상이란 기온이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낮아지는 게 아니라 고도가 낮은 곳이 오히려 더 저온인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공기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게 돼 오염물질은 위로 올라가지 않고 수평 방향으로 퍼져 서울처럼 자동차 매연이나 공해물질이 많은 지역에선 오염층이 하늘을 덮게 된다.

기상청은 "다행히 20일에는 약한 기압골이 다가와 조금씩 비가 뿌려 낮부터 역전 현상이 사라졌지만, 대기가 안정되고 바람이 적게 분 지난 사흘 동안에는 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이럴 때는 해가 뜨고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낮이 되기 전까지 아침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기온역전은 봄·가을과 초겨울, 고기압 중심에 들어간 데다 바람이 없을 경우 대부분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채소엔 서리 피해를, 사람들에게는 호흡곤란 현상을 일으킨다.

(한겨레신문 1996년 11월 21일자)


2) 강수

① 강수의 유형

강수는 대량의 습한 대기가 냉각되면서 응결될 때 내린다. 이와 같은 대기의 냉각과 응결은 수직적으로 대기가 상승할 때 일어나는 데, 대기의 수직적인 상승을 일으키는 조건에 따라 대류성 강수, 지형성 강수, 전선성 강수 등의 유형이 있다.

대류성 강수는 여름에 하층의 공기가 가열을 받아 상승할 때 단열 냉각에 의하여 생기는 강수 현상으로서 열대의 스콜(squall)과 우리 나라의 여름 소나기가 이에 해당한다. 지형성 강수는 습한 공기가 산지 사면을 상승하면서 단열 냉각되어 수증기의 응결로 나타나는 강수 현상으로 세계의 다우지가 이에 속한다. 전선성 강수는 성질이 다른 대규모의 두 대기 덩어리가 모여들어 형성되는 전선을 따라서 따뜻한 대기가 상승할 때 나타나는 강수 현상으로 장마 전선이 이에 속한다. 저기압성 강수는 열대 및 온대의 이동성 저기압에 의한 강수로 저기압의 중심부에서 상승기류에 의해 강수 현상이 나타난다.

② 연 강수량의 지역 차

우리 나라의 연 강수량은 1,200mm 정도로 세계의 평균 강수량 750mm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연강수량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풍향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역적인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서 강수량이 많은 곳은 청천강 중상류, 한강 중상류, 섬진강 유역 및 남해안 일대, 제주도 등으로 연 강수량 1,300mm 이상의 다우지이다. 이 지역들은 저기압이나 전선이 자주 통과하거나, 다습한 기류를 정면으로 받는 바람받이(풍상) 지역이다.

강수량이 적은 곳은 개마 고원, 대동강 하류, 낙동강 중상류(영남 내륙 지방) 지역이다. 특히 개마 고원 일대는 연 강수량이 700mm 내외로, 우리 나라에서는 최소우지이다. 개마고원과 낙동강 중상류 지역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로부터의 습한 바람을 차단 당하기 때문이다. 대동강 하류 지역은 지형적으로 평탄하므로 상승 기류가 형성되지 않아 소우지를 이루며,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사과 재배 및 천일 제염이 발달했다.

③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

우리 나라는 대부분의 비가 여름에 집중하여 강수의 계절적 변동이 매우 크다.(여름 가을 봄 겨울) 여름에는 장마 전선의 정체와 태풍의 통과로 집중 호우가 잦으며, 연 강수량의 50∼60%가 집중된다. 이로 인해 하천의 유량 변화가 크며(하상 계수가 크며)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많은 양의 물이 일시에 바다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물 자원의 이용도가 매우 낮다. 여름철 강수 집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부 내륙 지방이고, 해안과 도서 지역은 낮은 편이다.

겨울에는 강수 집중률이 가장 낮아 연 강수량의 10% 미만이나, 울릉도와 영동 해안 지방은 높은 편이다. 울릉도는 다설 지역으로 겨울철 강수 집중률이 가장 높고 연중 강수량의 분포가 고르며, 우데기라고 하는 특수한 가옥 구조가 나타난다.

봄에는 겨울철보다 강수량이 많으나 급격한 기온의 상승과 대륙성 기단(양쯔강 기단)의 이동으로 건조도가 높다. 이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며, 관서 지방에서는 건조를 극복하기 위하여 진압 농법이 행해진다. 관서지방은 봄에 강수량이 부족해 다른 지방과 같은 파종 방법으로는 씨앗의 싹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씨앗을 땅속 깊이 파종한 후 그 위에 흙을 덮고 단단히 다져 줌으로써 씨앗 주변의 토양수 증발을 최소화하는 건조 농법이 필요하다.

가을에는 초가을 장마와 태풍의 내습으로 강수 집중률이 여름철 다음으로 높은 편이고, 맑은 날이 많아 벼를 비롯한 농작물의 결실과 수확에 유리하다.

④ 강수량의 연 변동

우리 나라는 해에 따른 강수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연평균 강수량은 약 1,370mm인데 1949년에는 약 634mm였으며, 1990년에는 약 2,356mm 까지 나타났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가 해에 따라 강수량의 변동이 큰 것은 우리 나라 주변 기단의 변화와 장마 전선의 이동 상태, 태풍의 북상과 진로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가 많은 해에는 홍수가, 비가 적은 해에는 가뭄이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입는다. 이에 대비하여 삼한 시대부터 보와 저수지 축조, 다목적 댐 건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충]댐 건설로 인한 영향

① 지형적 변화 : 댐 상류 지역의 호수 내부에 퇴적이 이루어져 강바닥이 높아지고 홍수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② 토양 문제 : 지하수면의 상승에 따른 증발량의 증가로 주위 토양 내의 염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③ 수질 문제 : 물의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 수질 오염이 악화되며, 수온 변화로 물의 화학적 성질이 변화한다.
④ 기후 변화 : 풍속, 풍향, 습도, 기온, 안개 등에 영향을 미친다. 거대한 내륙 호수를 형성하게 되므로 호수에서 증발되는 수증기가 많아 안개가 빈번히 발생하고, 이에 따라 가시 거리가 짧아져 교통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일조량이 줄어들어 농작물 성장에 장애가 된다.
⑤ 생태계 변화 : 댐 하류 일대에는 하천의 부유 물질이 감소하여 먹이 사슬에 혼란이 일어나고 어류의 감소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알을 낳기 위해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물고기들이 댐에 가로막혀 이동이 어려워진다.
⑥ 수몰에 따른 문제 : 마을과 농경지 침수에 따른 지역 주민의 이주와 보상문제, 관광 자원 및 문화·역사 자원의 소실 등의 문제가 있다.


3) 바람

지표면에서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위도와 지표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기온이 높고 낮은 지역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인접한 두 지역간에는 기압 차가 생기게 된다. 기압 차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공기를 이동시키는데,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지표면에서 위로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을 대류라 하고, 지표면에 나란한 흐름을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은 대기 중의 수증기와 열을 이동시킴으로써 날씨의 변화를 일으킨다.

① 계절풍

우리 나라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해 있어 계절에 따라 기압 배치가 달라 계절풍이 탁월하다. 계절풍이란 계절에 따라 풍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대륙 동안에 잘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름 계절풍은 해양에서 대륙으로 불며, 겨울 계절풍은 그 반대가 된다. 우리 나라는 온대 계절풍 지대에 속하여 여름 계절풍보다 겨울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대륙 기단과 해양 기단의 기압차가 겨울철에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남고 북저형의 기압 배치로 남동 및 남서 계절풍이 불며, 여름 계절풍은 고온 다습하여 무더위와 여름 강수의 원인이 되며, 이러한 기후 특성을 이용하여 우리 나라는 일찍부터 벼농사가 발달하였다.

겨울철에는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를 이루어 북서 계절풍이 불어온다. 겨울의 북서 계절풍은 건조하고 한랭한 시베리아 기단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이 계절풍의 영향하에 드는 우리 나라의 11∼3월은 건조하고 추운 계절이 된다. 시베리아 기단이 강해지면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가 이루어지고 강한 한파를 몰고 온다. 그러나 시베리아 고기압은 한기의 축적으로 형성되는데, 찬공기의 축적은 대개 3∼4일이 걸리기 때문에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가 약해지면 이 틈을 타서 양쯔강 부근이나 동중국해 부근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동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이룬다. 이와 같이 시베리아 고기압이 대략 7일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기 때문에 삼한 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② 태풍

필리핀 동부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 이동성 저기압으로 7월-9월에 우리 나라에 내습하며,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심한 풍수해를 일으킨다. 그러나 태풍은 심층수와 표층수를 뒤섞어 놓아 적조 현상을 없애주고, 많은 비를 동반해 벼농사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가뭄을 해소시켜 주기도 한다.


[신문읽기]태풍 - 적도부근 태평양서 매년 80여개 출현

올들어 11번째로 발생한 브렌던은 많은 비를 몰고 느닷없이 출현해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해마다 불청객으로 취급받던 태풍이 올해는 환영받는 손님으로 격상된 것이다. 올들어 발생한 태풍은 모두 11개. 4월 1일에 발생한 1호 오언을 시작으로 지난 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브렌던까지 11개가 태어나 소멸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는 8월 하순쯤에 한두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태풍은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80여개가 발생한다. 그 중에서 극동 동부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30여개 정도로 가장 많다. 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이중 3∼4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풍이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이상인 열대성 폭풍을 말한다. 보통 적도의 약간 위쪽인 북위 5∼20도 해역, 사이판섬 근처가 발생 지점이다. 태양열을 가장 많이 받는 이곳에서는 시시각각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마치 기둥을 세운 듯 하늘로 치솟고 올라가 응결되면서 구름떼를 만든다. 이때 생기는 막대한 양의 열이 주위의 공기를 데우면서 생성되는 공기덩어리의 소용돌이가 바로 태풍의 초기 모습이다. 태풍의 진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통계로 볼때 겨울에서 봄 사이에 발생한 태풍은 대부분 대만 아래쪽을 거쳐 중국대륙 쪽으로 직진하다가 소멸되고, 여름에서 가을에 만들어진 것은 일본 규슈 남쪽까지 북상하다가 방향을 틀어 북동쪽으로 돌아나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진로를 튼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올해 우리나라에 내습한 월트의 진행방향과 브렌던의 발생위치는 아주 이례적이었다. 기상이변을 일으켰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상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풍의 위력은 엄청나다. 아무리 작은 태풍이라도 일단 이름이 붙을 정도면 20메가톤급 수소폭탄 4개에 맞먹는 위력을 지닌다. 큰 위력을 지닌 태풍의 경우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2만개의 위력과 맞먹는다. 다행히 엄청난 에너지의 90%는 태풍자체의 기류를 상승시키고 이동하는데 소모하기 때문에 실상 영향을 미치는 것은 10%정도에 불과하다.

(세계일보 1994년 8월 5일자)


[신문읽기]올해부터 우리말 태풍이름 10개 사용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듣기만 해도 친근감 넘치는 우리말 이름이 새천년을 맞는 올해부터 태풍명칭으로 공식 사용된다.

기상청은 8일 '지난해 11월말 서울에서 열렸던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 결정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 각국 언어를 태풍이름으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되는 140개 태풍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올해 발생한 태풍에 차례로 붙여지게 된다.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드나무, 봉선화, 민들레, 날개 등 10개 이름을 내놓아 결과적으로 우리말로 불리게 된 태풍이름은 20개 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발생하는 태풍이름은 코끼리라는 뜻의 1조 첫번째 이름인 캄보디아의 `돔레이'(Damrey)이며, 두번째는 용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중국의 `롱방'(Longwang)이며, 세번째는 북한의 `기러기'이다. 우리나라의 `개미'와 `나리'는 올해 11번째와 25번째 발생하는 태풍이름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태풍에는 세계기상기구(WMO)규정에 따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지역특별기상센터'(RSMC)에서 99년 제7호 태풍을 뜻하는 `9907'과 같은 태풍번호만 공식적으로 부여하고 태풍이름은 괌에 있는 미국의 `태풍합동경보센터'(JTWC)에서 태풍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붙인 영문이름을 관습적으로 사용해 왔다.

(연합뉴스 2000년 2월 8일자)


③ 높새바람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오호츠크해 기단의 확장으로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에 불어 내리는 북동풍을 말한다. 고어로 동풍을 샛바람, 서풍을 하늬바람, 남풍을 마파람, 북풍을 높바람이라고 하였으며, 높새바람은 북동풍에 해당한다. 높새바람은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이는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이 바람이 부는 시기는 파종 또는 이앙 시기이므로 영서 지방에 한발(가뭄)의 피해가 발생한다. 강희맹의 <금양잡록>에도 높새바람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영서, 경기 사람들은 영동 지방 사람들과 달리 '이 바람'이 부는 것을 싫어하고, 서풍이 불기를 바란다. 이렇게 호오(好惡)를 달리하는 것은 '이 바람'이 산을 넘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논밭의 물 고랑이 마르고, 어린 벼가 오그라들어 자라지 않는다." 이와 같이 높새바람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바람이다.


[보충]푄의 원리

푄 현상이란, 습윤한 공기가 산지 사면(바람받이 ; 풍상지역)을 넘어 반대쪽 사면(바람의지 ; 풍하지역)을 따라 불어 내릴 때, 상대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것은 푄 바람에서 유래한다.

스위스의 알프스 지방이나 오스트리아의 티롤 등지에선 지중해 쪽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을 푄이라 부르는데 이 바람은 무척 고온 다습하여, 푄이 불면 이 지방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 머물며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미국 로키산맥 부근 지방의 푄현상을 치누크라 하는데, 이 말은 오리건 주에 살고 있는 치누크 족의 인디언 영지로부터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생긴 이름으로 이 바람이 불었을 때 기온이 2분간에 27℃ 이상이나 올라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풍상 측의 경사면을 오를 때 구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100m마다 약 1℃의 비율로 기온이 내려가며, 구름이 발생하면 100m마다 약 0.5℃의 비율로 기온이 내려가 비나 눈이 된다. 즉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를 차게 하면 이슬점 온도에서 응결이 시작되어 포화에 달하고, 더 기온이 내려가면 이슬점 온도와 내린 기온에 대한 포화 수증기량 차이만큼의 수증기가 물의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된다.

수분이 없어진 공기가 산정에서 풍하측 경사면을 내려갈 때는 100m마다 약 1℃의 비율로 기온이 오르기 때문에 구름도 없어지고 풍상측에 비해 고온이 되며 건조하다.

겨울에 북서 계절풍이 태백산맥 및 함경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영동 및 관북해안 지역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동해안의 기온이 같은 위도의 황해안에 비하여 겨울 기온이 높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구 지방이 여름에 우리나라의 극서지(가장 더운 곳)이자 소우지를 이루는 것과 늦봄에서 초여름에 영동 지방의 냉량 습윤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에 이르러 고온 건조한 북서풍인 높새바람이 되는 것 또한 푄 현상의 결과이다.

④ 제트(Jet) 기류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좀처럼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 지구를 감싸며 상공에서 불고 있다. 즉 연을 바람에 날릴 때 지상에서는 무풍에 가까워도 상공을 나는 연은 크게 날리며 움직인다. 이것은 지상 1m인 곳과 10m정도인 곳에서는 바람의 강도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지구를 감싸듯이 대략 북위 25도 이북의 상공에서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불고 있는데, 이 바람은 겨울에는 북위 30-35도 부근 상공 12km에서 특히 강해 노즐(nozzle)로 부터 분출하고 있듯이 생각될 정도이다. 좁은 지역에서 풍속이 초속 50m 이상 때로는 100m를 넘는데, 이와 같은 강풍을 '제트기류'라고 부른다.

제트기류는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위치가 변동된다. 북반구의 경우 여름에는 북위 35-45°에 위치하나, 겨울에는 북위 20-25°까지 내려간다.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고층 편서풍으로 심한 사행을 하면서 흐른다. 이런 사행은 남북 공기의 혼합과 교란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 차가운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때는 혹한이 오래 지속되는 이상 한파 현상이 발생하고, 따뜻한 제트기류가 통과할 때는 온하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는 이상 난동 현상이 발생한다.

세계 제2차 대전 때 미공군이 괌에서 일본 본토를 폭격하기 위해 비행했을 때, 일본 부근 상공에서 강한 제트기류를 발견하고 후지산을 목표로 북상하여 이로부터 제트기류를 타고 맹속력으로 동쪽을 향해 동경을 공격한 후 잠시 후에 동쪽 해상으로 비행한 적도 있으나, 강한 바람으로 때때로는 폭격 조준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1944년 일본은 제트기류를 이용하여 대형 풍선에 시한 폭탄을 적재하여 제트기류에 날려 미국 서해안 폭격을 시도했는데, 무인 풍선이 제트기류를 타고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까지 불과 3일만에 도달했다. 제트기류가 이처럼 전쟁에 이용되었던 것은 지난 일이고 지금은 평화적, 경제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즉 제트기가 이 기류를 이용해서 비행을 하면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가 있고 연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미국까지 갈 때 제트기류를 이용하면 2,300갤론의 연료절감 및 7시간의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4) 눈

다설 지역으로는 울릉도, 태백산간 지방, 영동 지방, 소백산맥 서사면 등이 있다. 우리 나라는 지형 특성상 북서풍이 불 때는 호남지방과 울릉도, 북동풍이 불 때는 영동지방이나 태백산간 지방에 큰 눈이 내린다. 시베리아에서 발원하는 차가운 북서풍은 한반도를 향해 내려오다가 습윤하고 따뜻한 황해를 건너면서 눈구름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내륙의 지리산에 부딪쳐서 호남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 오호츠크 해 쪽에서 불어오는 역시 차가운 북동풍은 따뜻한 동해바다를 건너면서 눈구름을 형성하여 태백산맥에 부딪치면서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

우리 나라에서 눈이 많은 곳은 보통 울릉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눈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내리는 곳은 태백산맥 일대이다. 스키장이 이곳에 몰려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병산 일대는 5∼6월까지 눈이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고 9월이면 벌써 눈이 오기 시작하여 실제로 이 지역에 눈이 오지 않는 달은 2∼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는 속담에 익숙해 있듯이 농경민족이던 과거엔 많은 눈이 이듬해 농사의 풍요로움의 상징이었습니다. 눈의 결정체들 사이사이에는 공기가 들어차 있어 단열의 효과가 높아 마치 이불처럼 땅을 덮어줘 땅속의 온도 저하를 막아준다. 많은 눈이 내려 겨울 작물을 덮어주게 되면 식물이 얼어 죽지 않게 해주기에 보리농사가 풍년이 된다. 또한 눈이 내릴때는 공기중의 여러 화합물을 포함하게 된다. 특히 비료의 한 성분인 질소가 같은 부피의 물보다는 5배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기에 비료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많은 눈이 온다는 것은 수증기의 함유가 많아진 공기덩어리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는 따뜻한 겨울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따뜻한 겨울로 인해 병해충 박멸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눈이 녹고 액체가 증발할때 뺏기는 잠열에 의해서 땅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급격히 떨어 뜨린다. 이때 땅밑에 살고 있던 해충들이 이때 한꺼번에 얼어 죽게 되는 것이다.


[보충]겨울철 강수(눈)발생의 원인

겨울철 강수발생의 원인으로는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시 차가운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을 만들어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을 가져오는 경우 둘째, 찬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날때 동해상에 만들어진 눈구름이 동풍에 의해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가져오는 지형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 셋째,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따뜻한 저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하며 북쪽의 찬 기단과 만나 전국적으로 폭설을 내리는 경우


[신문읽기]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62년 울릉도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은 울릉도. 1904년 최초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울릉도는 눈과 관련된 기록을 여러개 보유하고 있다. 62년 1월말 적설량이 293.6cm를 기록, 국내 최대 적설량을 보였으며 이보다 앞선 55년 1월에는 하루 150.9cm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울릉도는 또 한해 평균 50일 가량 눈이 내려 강설일수에 있어서도 영동지방과 함께 전국 으뜸. 다른 지방의 1년 평균 강설일수인 서울 등 중부지방 25일, 부산 등 남부지방 10일 미만, 호남 및 서해안지방 30일 등과 비교할 때 울릉도의 겨울은 눈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을 정도.

그러나 울릉도와 영동지방의 눈은 발생일수는 비슷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르다. 영동지방과 울릉도 사이의 넓은 바다 때문에 영동지방은 북동풍이 불 때 눈이 오지만 울릉도는 찬 북서풍이 불 때나 저기압일 때 눈이 내린다.

연평균 강설일수가 20일 가량인 제주도의 경우 같은 섬이지만 한라산에 가로막혀 찬 북서풍의 영향을 덜 받는 서귀포지역은 10일 미만이다. 이처럼 눈은 지형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동아일보 1997년 12월 29일자)


5) 서리

초가을에서 늦봄에 걸쳐 기온의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에 잘 내린다. 따라서 바람이 약하고 기온의 일교차가 심한 내륙 지방에서 해안 지방보다 발생 빈도가 높다. 그리고 첫 서리는 초가을 기온이 낮은 북부 지방부터 나타난다. 봄에 마지막 서리가 내린 후 늦은 가을에 내리는 첫서리가 올 때까지의 서리가 없는 기간을 무상 일수라고 한다. 그러므로 무상 일수가 길면 겨울 기간은 짧다는 뜻이다. 무상기간은 위도에 따른 남북간의 차이가 나타나며, 지형적인 특징에 따라서도 무상기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북에서 남으로 갈수록 길어지며, 해안 지역이 내륙 지방보다 길다. 북쪽의 개마고원 일대의 무상 일수는 120일 정도에 불과하나 남부 지방으로 갈수록 길어져 중부와 남부의 내륙 산간 지역은 160일, 남해안 지방은 240일 내외에 이르며, 제주는 275일 정도로 남북간의 차가 크다. 동해안과 황해안은 180-200일인데,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약간 길다.

서리는 농작물에 냉해를 입히기 때문에 농사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에 한다. 무상 일수가 길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그 만큼 길어지기 때문에 농작물의 생육 기간에 영향을 주어 농작물의 종류와 토지 이용의 지역 차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차의 재배는 170일, 보리는 90일, 면화는 200일 이상의 무상기간을 필요로 한다.

6) 안개

대기 중의 수증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응결핵을 중심으로 응결된 물방울을 말한다. 안개와 구름의 구분은 지면과의 밀착 상태로 구분한다. 지면과 가까운 것을 안개라고 한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대체로 수분의 공급이 많은 남서부 해안과 댐이 건설되어 있는 한강 중·상류 지역과 낙동강 및 금강의 중·상류 지역 등으로 특히 춘천은 안개 일수가 80일에 달할 정도로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내륙 분지와 한류의 영향을 받는 관북 해안 등지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안개는 육상, 해상 및 항공 교통에 장애를 주며, 서울·부산 등과 같은 대도시와 울산 등의 공업 도시에서는 자동차의 배기 가스, 공장 매연 등의 오염 물질과 결합하여 스모그 현상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스모그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함북 해안 등지에서는 안개가 일사를 차단하여 농작물에 냉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충]안개 발생의 원인

안개는 공기덩이가 등압적으로 이슬점 아래까지 온도가 내려갈때 응결핵 주위에 응결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발생원인에 따른 분류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 복사무 : 맑은날 야간에 지표면이 복사에 의해서 냉각된다. 이때 지표면에 접하고 있는 공기의 온도가 내려가서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 이류무 : 따뜻한 공기가 온도가 낮은 지표면이나 해면으로 이동해서 냉각되어 생기는 안개이다. 이는 내륙지방에 자주 끼는 복사무와 달리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나타나곤 한다.
- 혼합무 :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따뜻한 공기가 주위의 차가운 공기와 혼합해서 포화에 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 상승무 : 산을 타고 공기가 상승하면 단열 팽창하여 온도가 내려가면서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우리 나라는 지리적으로 유라시아 대륙의 동안에 위치하여, 대륙 동안의 기후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위도에 속하여 냉·온대 기후에 속한다. 이러한 특성 이외에도 우리 나라의 기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계절풍을 들 수 있다.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북서계절풍이 지배하며, 여름에는 고온건조한 남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장마와 무더운 성하(한여름)가 나타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연 평균 기온은 6∼16℃의 분포로 지역차가 큰 편이며, 산악지대를 제외하면 대체로 10∼16℃이다. 연중 가장 무더운 달인 8월의 월 평균기온은 25℃이고, 가장 추운 달인 1월의 평균기온은 - 0.7℃이다. 가장 추운 달과 가장 따뜻한 달의 기온 차이는 북부 지방으로 갈수록 남부 지방에 비하여 크게 나타나며, 해안 지방, 특히 동해안이 내륙 지방에 비하여 작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연 강수량은 남부지방이 1,500mm, 중부지방이 1,300mm 정도가 된다. 계절적으로 연 강수량의 50∼60%가 여름에 내리고, 5∼10%가 겨울에 내린다. 따라서 강수의 계절적인 편차가 크게 나타나며, 해마다 강수량의 변동이 큰 편이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북서 계절풍이 남서 계절풍 보다 강하고, 특히 12월에서 2월까지는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나타난다. 9, 10월은 남서 계절풍에서 북서 계절풍으로 바뀌는 계절이므로 바람은 대체로 약하고, 해안 지방에는 해륙풍의 영향이 뚜렷해진다.

장마는 6월 하순에 남해안 지방부터 시작하여 점차 중부지방에 이르게 되며, 장마기간은 대략 30일 정도가 된다. 그리고 9월 상순 전후에 가을 장마가 나타나기도 한다. 태풍은 6∼10월중에 주로 발생하며 2∼3개 정도가 우리 나라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준다.

1) 기온

① 한서의 차가 큰 대륙성 기후

대륙 동안에 위치하여 같은 위도상의 대륙 서안보다 여름이 덥고 겨울이 추워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대륙 서안은 해양의 영향을 받아 기온의 변화가 심하지 않고 동안은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온의 변화가 매우 심하다. 연교차란 연중 가장 더운 달(최난월)과 가장 추운 달(최한월)의 기온차를 말하는 것으로, 연교차가 크다는 것은 여름과 겨울간의 기온 격차, 즉, 각 계절의 기온 격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지역의 연교차를 살펴 보면, 해안에서 내륙으로 갈수록, 남에서 북으로 갈수록 크다. 같은 위도의 경우 내륙〉황해안〉동해안의 순으로 나타난다.(북부>남부, 내륙>해안, 황해안>동해안) 대륙도는 대륙이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수량으로 나타낸 것이며, 수치가 클수록 대륙성 기후의 성격이 뚜렷하다. 그러므로 대륙도를 통하여 연교차를 추론할 수 있다. 대륙도는 개마 고원 일대가 80이상으로 가장 높고, 울릉도·동해안·남해안 일대·제주도가 약 50 이하로 가장 낮게 나타난다.


[보충]대륙동안의 기후 특성

일반적으로 대륙의 서안은 편서풍과 난류의 영향을 받아 해양성 기후의 특색이 나타나며, 대륙의 동안은 계절풍과 대륙의 영향으로 대륙성 기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제시되고 있는 곳이 서울과 런던이다. 그런데 주목해야할 것은 런던이 북위 51.1도인데 비하여 서울은 북위 37.5도로 위도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런던과 동일한 위도의 지역은 사할린의 중부 지방으로, 이 지역은 여름에도 런던에 비하여 온도가 낮다.

대륙의 동쪽에 위치하는 곳과 대륙의 서쪽에 위치하는 곳들의 기온과 강수량을 비교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들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탁월하게 나타난다.

② 기온 분포의 지역적 차이

겨울은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매우 추운 날씨가 지속되며, 시베리아 고기압의 성장과 쇠퇴에 의하여 삼한 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기온의 남북 차와 동서 차가 뚜렷하다. 1월평균 기온 등온선도를 보면, 등온선 간격이 조밀하여 지역 차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26℃ 정도의 남북 차가 나타난다. 또한 등온선이 위도에 평행하지 않고 내륙 지방에서 남쪽으로 구부러지며, 동해안에서는 같은 기온의 등온선이 훨씬 북부 해안까지 뻗는다. 이는 해안 지방이 내륙보다,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기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위도 상에서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중부 지방에서는 약 3℃, 북부 지방에서는 6-10℃ 높다. 이는 겨울에 황해안 지역이 한랭한 북서 계절풍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데 비해 동해안 지역은 함경산맥과 태백산맥이 한랭한 북서풍을 막아주고(지형), 산맥을 넘는 공기가 영동 지방으로 불어 내리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동해안의 기온을 높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동해가 황해보다 수심이 깊어 수온의 변화가 작으며, 동해안은 동한 해류(난류)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극한지는 중강진을 중심으로 한 개마고원 일대에 나타나고 있다. 중강진의 최저 기온 기록은 1933년의 -42.4℃이다. 이는 고위도의 내륙 고원으로 대륙도와 격해도가 크기 때문이다.

겨울 기온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제주도의 감귤 재배는 겨울 기온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며, 남해안 지방은 배추와 파가 밭에서 월동하며 시설 원예 농업도 유리하다.

여름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매우 더운 날씨가 나타난다. 그리고 여름에는 기온의 지역 차가 작다. 여름 기온은 겨울에 비해 남북 차가 작고 동위도의 경우 황해안 지역보다 동해안 지역의 기온이 낮다. 극서지는 대구 지역으로 1942년 40.0℃의 기록이 있다. 이는 분지 지형과 푄 현상 때문이다.

겨울철 기온의 남북 차가 여름보다 크다. 여름에 북쪽은 내륙으로서 고온이고 남쪽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지배로 고온이기 때문에 남북 차가 작고, 겨울에 북쪽은 내륙이어서 저온인데다 차가운 북서 계절풍이 불어 매우 춥고 남쪽은 바다의 영향으로 온난하여 남북 차가 크다.

동 위도의 여름 기온은 내륙>황해안>동해안 순이며, 겨울 기온은 내륙<황해안<동해안 순이다.

기온의 지역 차를 계절별로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더운 여름보다 겨울의 지역 차 더 뚜렷이 나타난다. 따라서 연평균 기온과 연교차 분포는 겨울 기온 분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③ 도시의 열섬 현상

서울의 기온 분포를 보면 도심과 교외는 10℃ 이상 차이가 난다. 이와 같이 도심의 기온이 주변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열섬 현상이라 한다. 기온분포를 나타내기 위해 등온선을 그려보면 도심주위에 폐곡선이 그어져 마치 지도 위에 있는 섬같이 보이기 때문에 열섬현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변두리에서는 얼음이 얼었으나 시내는 얼지 않는다든가, 앞산에는 눈이 오는데 시 중심가에서는 비가 오기도 하는 것을 통해 느낄 수 있다.

대도시에서의 열섬 현상은 도심과 교외의 지표 피복 상태의 차이와 난방·취사·자동차 등 화석 에너지의 사용에 의한 인공 열에 의해 나타난다. 여름철 낮에 교외의 지표면은 풀밭 등에서 토양 수분의 증발산 작용으로 지표면의 열 에너지가 흡수되어 기온이 낮아진다. 그러나 도심은 건물과 아스팔트 등으로 덮혀 있어서 지표면에 수분이 없기 때문에 열의 발산 작용이 미약하며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건물은 일사에 의해 쉽게 가열된다. 또한 도심에서는 자동차의 배기 가스와 냉방 기구의 인공 열로 기온이 더욱 상승한다. 도심은 고층 건물이 일몰 후 지표 복사 에너지의 대기 방출을 막아 밤에도 기온이 높으며, 난방 열에 의한 인공 열이 더해지는 겨울철의 밤에는 더 큰 기온 차가 나타난다.


[보충]도시 기후

도시가 발달함에 따라 도시 지역은 기후가 그 주변 지역과는 다른 특색을 나타내는데 이를 도시 기후라 한다. 도시 지역은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높고 운량·안개·강수량이 많은 반면, 습도·일사량·풍속은 감소되는 특색을 보인다. 도시기후 형성의 원인에는 주택이나 공장 혹은 자동차 등에 의한 대기오염 이외에 도시 내의 주택이나 공장 등에서의 인공열의 발생, 건축물의 건설이나 지표면의 포장 등에 의한 지상 피복의 상태 변화 등 인간생활이나 산업활동에 수반된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④ 기온 역전 현상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기온은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나, 반대로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기온 역전 현상이라고 한다. 대개 춥고 긴 겨울날 밤이나 지면이 눈 또는 얼음으로 덮여있을 경우, 한밤중에서 새벽 사이에 차가운 지표면을 따라 공기가 냉각되면서 잘 나타나며 지형적으로 산간 분지에서 잘 나타난다.

분지나 골짜기 지역은 야간에 지표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부근에 냉기류가 형성된다. 이 냉기류는 사면을 따라 하강하여 분지의 바닥이나 골짜기 밑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분지의 바닥이나 골짜기 밑 부분의 기온이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보다 더 낮은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교통 장애를 유발한다. 그리고 찬 공기의 축적으로 농촌에서는 농작물에 냉해를 일으키기도 하며, 도시지역에서는 대기가 안정상태를 유지하여 오염물질의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기 오염이 심해진다. 또한 자동차의 배기 가스와 공장의 매연 등 오염 물질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스모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내륙 분지의 경우 공장의 입지는 환경 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한 후에 그 위치가 선정되어야 한다.


[신문읽기]기온역전, 서울 3일간 스모그

서울에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기온역전 현상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19일에는 서울시내에 스모그가 오후가 되도록 사라지지 않았고, 비가 내리기 전인 20일 아침까지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기온역전 현상이란 기온이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낮아지는 게 아니라 고도가 낮은 곳이 오히려 더 저온인 경우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공기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게 돼 오염물질은 위로 올라가지 않고 수평 방향으로 퍼져 서울처럼 자동차 매연이나 공해물질이 많은 지역에선 오염층이 하늘을 덮게 된다.

기상청은 "다행히 20일에는 약한 기압골이 다가와 조금씩 비가 뿌려 낮부터 역전 현상이 사라졌지만, 대기가 안정되고 바람이 적게 분 지난 사흘 동안에는 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며 "이럴 때는 해가 뜨고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낮이 되기 전까지 아침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기온역전은 봄·가을과 초겨울, 고기압 중심에 들어간 데다 바람이 없을 경우 대부분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채소엔 서리 피해를, 사람들에게는 호흡곤란 현상을 일으킨다.

(한겨레신문 1996년 11월 21일자)


2) 강수

① 강수의 유형

강수는 대량의 습한 대기가 냉각되면서 응결될 때 내린다. 이와 같은 대기의 냉각과 응결은 수직적으로 대기가 상승할 때 일어나는 데, 대기의 수직적인 상승을 일으키는 조건에 따라 대류성 강수, 지형성 강수, 전선성 강수 등의 유형이 있다.

대류성 강수는 여름에 하층의 공기가 가열을 받아 상승할 때 단열 냉각에 의하여 생기는 강수 현상으로서 열대의 스콜(squall)과 우리 나라의 여름 소나기가 이에 해당한다. 지형성 강수는 습한 공기가 산지 사면을 상승하면서 단열 냉각되어 수증기의 응결로 나타나는 강수 현상으로 세계의 다우지가 이에 속한다. 전선성 강수는 성질이 다른 대규모의 두 대기 덩어리가 모여들어 형성되는 전선을 따라서 따뜻한 대기가 상승할 때 나타나는 강수 현상으로 장마 전선이 이에 속한다. 저기압성 강수는 열대 및 온대의 이동성 저기압에 의한 강수로 저기압의 중심부에서 상승기류에 의해 강수 현상이 나타난다.

② 연 강수량의 지역 차

우리 나라의 연 강수량은 1,200mm 정도로 세계의 평균 강수량 750mm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다. 연강수량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풍향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역적인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서 강수량이 많은 곳은 청천강 중상류, 한강 중상류, 섬진강 유역 및 남해안 일대, 제주도 등으로 연 강수량 1,300mm 이상의 다우지이다. 이 지역들은 저기압이나 전선이 자주 통과하거나, 다습한 기류를 정면으로 받는 바람받이(풍상) 지역이다.

강수량이 적은 곳은 개마 고원, 대동강 하류, 낙동강 중상류(영남 내륙 지방) 지역이다. 특히 개마 고원 일대는 연 강수량이 700mm 내외로, 우리 나라에서는 최소우지이다. 개마고원과 낙동강 중상류 지역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바다로부터의 습한 바람을 차단 당하기 때문이다. 대동강 하류 지역은 지형적으로 평탄하므로 상승 기류가 형성되지 않아 소우지를 이루며,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사과 재배 및 천일 제염이 발달했다.

③ 강수량의 계절적 분포

우리 나라는 대부분의 비가 여름에 집중하여 강수의 계절적 변동이 매우 크다.(여름 가을 봄 겨울) 여름에는 장마 전선의 정체와 태풍의 통과로 집중 호우가 잦으며, 연 강수량의 50∼60%가 집중된다. 이로 인해 하천의 유량 변화가 크며(하상 계수가 크며)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많은 양의 물이 일시에 바다로 흘러 들어감으로써 물 자원의 이용도가 매우 낮다. 여름철 강수 집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부 내륙 지방이고, 해안과 도서 지역은 낮은 편이다.

겨울에는 강수 집중률이 가장 낮아 연 강수량의 10% 미만이나, 울릉도와 영동 해안 지방은 높은 편이다. 울릉도는 다설 지역으로 겨울철 강수 집중률이 가장 높고 연중 강수량의 분포가 고르며, 우데기라고 하는 특수한 가옥 구조가 나타난다.

봄에는 겨울철보다 강수량이 많으나 급격한 기온의 상승과 대륙성 기단(양쯔강 기단)의 이동으로 건조도가 높다. 이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며, 관서 지방에서는 건조를 극복하기 위하여 진압 농법이 행해진다. 관서지방은 봄에 강수량이 부족해 다른 지방과 같은 파종 방법으로는 씨앗의 싹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씨앗을 땅속 깊이 파종한 후 그 위에 흙을 덮고 단단히 다져 줌으로써 씨앗 주변의 토양수 증발을 최소화하는 건조 농법이 필요하다.

가을에는 초가을 장마와 태풍의 내습으로 강수 집중률이 여름철 다음으로 높은 편이고, 맑은 날이 많아 벼를 비롯한 농작물의 결실과 수확에 유리하다.

④ 강수량의 연 변동

우리 나라는 해에 따른 강수량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서울의 경우 연평균 강수량은 약 1,370mm인데 1949년에는 약 634mm였으며, 1990년에는 약 2,356mm 까지 나타났다. 이와 같이 우리 나라가 해에 따라 강수량의 변동이 큰 것은 우리 나라 주변 기단의 변화와 장마 전선의 이동 상태, 태풍의 북상과 진로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가 많은 해에는 홍수가, 비가 적은 해에는 가뭄이 발생하여 많은 피해를 입는다. 이에 대비하여 삼한 시대부터 보와 저수지 축조, 다목적 댐 건설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충]댐 건설로 인한 영향

① 지형적 변화 : 댐 상류 지역의 호수 내부에 퇴적이 이루어져 강바닥이 높아지고 홍수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② 토양 문제 : 지하수면의 상승에 따른 증발량의 증가로 주위 토양 내의 염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③ 수질 문제 : 물의 흐르지 않고 고여있어 수질 오염이 악화되며, 수온 변화로 물의 화학적 성질이 변화한다.
④ 기후 변화 : 풍속, 풍향, 습도, 기온, 안개 등에 영향을 미친다. 거대한 내륙 호수를 형성하게 되므로 호수에서 증발되는 수증기가 많아 안개가 빈번히 발생하고, 이에 따라 가시 거리가 짧아져 교통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일조량이 줄어들어 농작물 성장에 장애가 된다.
⑤ 생태계 변화 : 댐 하류 일대에는 하천의 부유 물질이 감소하여 먹이 사슬에 혼란이 일어나고 어류의 감소를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알을 낳기 위해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물고기들이 댐에 가로막혀 이동이 어려워진다.
⑥ 수몰에 따른 문제 : 마을과 농경지 침수에 따른 지역 주민의 이주와 보상문제, 관광 자원 및 문화·역사 자원의 소실 등의 문제가 있다.


3) 바람

지표면에서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은 위도와 지표의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기온이 높고 낮은 지역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인접한 두 지역간에는 기압 차가 생기게 된다. 기압 차는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공기를 이동시키는데,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지표면에서 위로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을 대류라 하고, 지표면에 나란한 흐름을 바람이라고 한다. 바람은 대기 중의 수증기와 열을 이동시킴으로써 날씨의 변화를 일으킨다.

① 계절풍

우리 나라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해 있어 계절에 따라 기압 배치가 달라 계절풍이 탁월하다. 계절풍이란 계절에 따라 풍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대륙 동안에 잘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여름 계절풍은 해양에서 대륙으로 불며, 겨울 계절풍은 그 반대가 된다. 우리 나라는 온대 계절풍 지대에 속하여 여름 계절풍보다 겨울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대륙 기단과 해양 기단의 기압차가 겨울철에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남고 북저형의 기압 배치로 남동 및 남서 계절풍이 불며, 여름 계절풍은 고온 다습하여 무더위와 여름 강수의 원인이 되며, 이러한 기후 특성을 이용하여 우리 나라는 일찍부터 벼농사가 발달하였다.

겨울철에는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를 이루어 북서 계절풍이 불어온다. 겨울의 북서 계절풍은 건조하고 한랭한 시베리아 기단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이 계절풍의 영향하에 드는 우리 나라의 11∼3월은 건조하고 추운 계절이 된다. 시베리아 기단이 강해지면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가 이루어지고 강한 한파를 몰고 온다. 그러나 시베리아 고기압은 한기의 축적으로 형성되는데, 찬공기의 축적은 대개 3∼4일이 걸리기 때문에 서고 동저형의 기압 배치가 약해지면 이 틈을 타서 양쯔강 부근이나 동중국해 부근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동진해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이룬다. 이와 같이 시베리아 고기압이 대략 7일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기 때문에 삼한 사온 현상이 나타난다.

② 태풍

필리핀 동부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 이동성 저기압으로 7월-9월에 우리 나라에 내습하며,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심한 풍수해를 일으킨다. 그러나 태풍은 심층수와 표층수를 뒤섞어 놓아 적조 현상을 없애주고, 많은 비를 동반해 벼농사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가뭄을 해소시켜 주기도 한다.


[신문읽기]태풍 - 적도부근 태평양서 매년 80여개 출현

올들어 11번째로 발생한 브렌던은 많은 비를 몰고 느닷없이 출현해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민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해마다 불청객으로 취급받던 태풍이 올해는 환영받는 손님으로 격상된 것이다. 올들어 발생한 태풍은 모두 11개. 4월 1일에 발생한 1호 오언을 시작으로 지난 1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브렌던까지 11개가 태어나 소멸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되는 8월 하순쯤에 한두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태풍은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80여개가 발생한다. 그 중에서 극동 동부아시아에서 발생하는 태풍이 30여개 정도로 가장 많다. 기상청의 통계에 따르면 이중 3∼4개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풍이란 적도 부근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17m이상인 열대성 폭풍을 말한다. 보통 적도의 약간 위쪽인 북위 5∼20도 해역, 사이판섬 근처가 발생 지점이다. 태양열을 가장 많이 받는 이곳에서는 시시각각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마치 기둥을 세운 듯 하늘로 치솟고 올라가 응결되면서 구름떼를 만든다. 이때 생기는 막대한 양의 열이 주위의 공기를 데우면서 생성되는 공기덩어리의 소용돌이가 바로 태풍의 초기 모습이다. 태풍의 진로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통계로 볼때 겨울에서 봄 사이에 발생한 태풍은 대부분 대만 아래쪽을 거쳐 중국대륙 쪽으로 직진하다가 소멸되고, 여름에서 가을에 만들어진 것은 일본 규슈 남쪽까지 북상하다가 방향을 틀어 북동쪽으로 돌아나가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태풍은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진로를 튼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올해 우리나라에 내습한 월트의 진행방향과 브렌던의 발생위치는 아주 이례적이었다. 기상이변을 일으켰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상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풍의 위력은 엄청나다. 아무리 작은 태풍이라도 일단 이름이 붙을 정도면 20메가톤급 수소폭탄 4개에 맞먹는 위력을 지닌다. 큰 위력을 지닌 태풍의 경우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2만개의 위력과 맞먹는다. 다행히 엄청난 에너지의 90%는 태풍자체의 기류를 상승시키고 이동하는데 소모하기 때문에 실상 영향을 미치는 것은 10%정도에 불과하다.

(세계일보 1994년 8월 5일자)


[신문읽기]올해부터 우리말 태풍이름 10개 사용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듣기만 해도 친근감 넘치는 우리말 이름이 새천년을 맞는 올해부터 태풍명칭으로 공식 사용된다.

기상청은 8일 '지난해 11월말 서울에서 열렸던 제32차 태풍위원회 총회 결정에 따라 태풍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캄보디아, 홍콩,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마카오, 미크로네시아 등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140개 각국 언어를 태풍이름으로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되는 140개 태풍이름은 28개씩 5개조로 나뉘어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올해 발생한 태풍에 차례로 붙여지게 된다. 북한도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매미, 메아리, 소나무, 버드나무, 봉선화, 민들레, 날개 등 10개 이름을 내놓아 결과적으로 우리말로 불리게 된 태풍이름은 20개 이다.

이에 따라 올해 처음 발생하는 태풍이름은 코끼리라는 뜻의 1조 첫번째 이름인 캄보디아의 `돔레이'(Damrey)이며, 두번째는 용왕이라는 의미를 가진 중국의 `롱방'(Longwang)이며, 세번째는 북한의 `기러기'이다. 우리나라의 `개미'와 `나리'는 올해 11번째와 25번째 발생하는 태풍이름으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태풍에는 세계기상기구(WMO)규정에 따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지역특별기상센터'(RSMC)에서 99년 제7호 태풍을 뜻하는 `9907'과 같은 태풍번호만 공식적으로 부여하고 태풍이름은 괌에 있는 미국의 `태풍합동경보센터'(JTWC)에서 태풍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붙인 영문이름을 관습적으로 사용해 왔다.

(연합뉴스 2000년 2월 8일자)


③ 높새바람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 오호츠크해 기단의 확장으로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에 불어 내리는 북동풍을 말한다. 고어로 동풍을 샛바람, 서풍을 하늬바람, 남풍을 마파람, 북풍을 높바람이라고 하였으며, 높새바람은 북동풍에 해당한다. 높새바람은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이는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며, 이 바람이 부는 시기는 파종 또는 이앙 시기이므로 영서 지방에 한발(가뭄)의 피해가 발생한다. 강희맹의 <금양잡록>에도 높새바람에 대한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영서, 경기 사람들은 영동 지방 사람들과 달리 '이 바람'이 부는 것을 싫어하고, 서풍이 불기를 바란다. 이렇게 호오(好惡)를 달리하는 것은 '이 바람'이 산을 넘어 불어오기 때문이다. '이 바람'이 심하게 불 때는 논밭의 물 고랑이 마르고, 어린 벼가 오그라들어 자라지 않는다." 이와 같이 높새바람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바람이다.


[보충]푄의 원리

푄 현상이란, 습윤한 공기가 산지 사면(바람받이 ; 풍상지역)을 넘어 반대쪽 사면(바람의지 ; 풍하지역)을 따라 불어 내릴 때, 상대적으로 기온이 오르고 건조한 바람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이것은 푄 바람에서 유래한다.

스위스의 알프스 지방이나 오스트리아의 티롤 등지에선 지중해 쪽에서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을 푄이라 부르는데 이 바람은 무척 고온 다습하여, 푄이 불면 이 지방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 머물며 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미국 로키산맥 부근 지방의 푄현상을 치누크라 하는데, 이 말은 오리건 주에 살고 있는 치누크 족의 인디언 영지로부터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생긴 이름으로 이 바람이 불었을 때 기온이 2분간에 27℃ 이상이나 올라간 적도 있었다고 한다.

풍상 측의 경사면을 오를 때 구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100m마다 약 1℃의 비율로 기온이 내려가며, 구름이 발생하면 100m마다 약 0.5℃의 비율로 기온이 내려가 비나 눈이 된다. 즉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를 차게 하면 이슬점 온도에서 응결이 시작되어 포화에 달하고, 더 기온이 내려가면 이슬점 온도와 내린 기온에 대한 포화 수증기량 차이만큼의 수증기가 물의 형태로 대기 중에 방출된다.

수분이 없어진 공기가 산정에서 풍하측 경사면을 내려갈 때는 100m마다 약 1℃의 비율로 기온이 오르기 때문에 구름도 없어지고 풍상측에 비해 고온이 되며 건조하다.

겨울에 북서 계절풍이 태백산맥 및 함경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을 일으켜 영동 및 관북해안 지역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동해안의 기온이 같은 위도의 황해안에 비하여 겨울 기온이 높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구 지방이 여름에 우리나라의 극서지(가장 더운 곳)이자 소우지를 이루는 것과 늦봄에서 초여름에 영동 지방의 냉량 습윤한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 영서 지방에 이르러 고온 건조한 북서풍인 높새바람이 되는 것 또한 푄 현상의 결과이다.

④ 제트(Jet) 기류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좀처럼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 지구를 감싸며 상공에서 불고 있다. 즉 연을 바람에 날릴 때 지상에서는 무풍에 가까워도 상공을 나는 연은 크게 날리며 움직인다. 이것은 지상 1m인 곳과 10m정도인 곳에서는 바람의 강도나 흐름이 다르다는 것을 말한다.

지구를 감싸듯이 대략 북위 25도 이북의 상공에서는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불고 있는데, 이 바람은 겨울에는 북위 30-35도 부근 상공 12km에서 특히 강해 노즐(nozzle)로 부터 분출하고 있듯이 생각될 정도이다. 좁은 지역에서 풍속이 초속 50m 이상 때로는 100m를 넘는데, 이와 같은 강풍을 '제트기류'라고 부른다.

제트기류는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위치가 변동된다. 북반구의 경우 여름에는 북위 35-45°에 위치하나, 겨울에는 북위 20-25°까지 내려간다. 제트기류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고층 편서풍으로 심한 사행을 하면서 흐른다. 이런 사행은 남북 공기의 혼합과 교란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 차가운 제트기류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할 때는 혹한이 오래 지속되는 이상 한파 현상이 발생하고, 따뜻한 제트기류가 통과할 때는 온하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는 이상 난동 현상이 발생한다.

세계 제2차 대전 때 미공군이 괌에서 일본 본토를 폭격하기 위해 비행했을 때, 일본 부근 상공에서 강한 제트기류를 발견하고 후지산을 목표로 북상하여 이로부터 제트기류를 타고 맹속력으로 동쪽을 향해 동경을 공격한 후 잠시 후에 동쪽 해상으로 비행한 적도 있으나, 강한 바람으로 때때로는 폭격 조준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또한 1944년 일본은 제트기류를 이용하여 대형 풍선에 시한 폭탄을 적재하여 제트기류에 날려 미국 서해안 폭격을 시도했는데, 무인 풍선이 제트기류를 타고 아시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까지 불과 3일만에 도달했다. 제트기류가 이처럼 전쟁에 이용되었던 것은 지난 일이고 지금은 평화적, 경제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즉 제트기가 이 기류를 이용해서 비행을 하면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가 있고 연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미국까지 갈 때 제트기류를 이용하면 2,300갤론의 연료절감 및 7시간의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한다.

4) 눈

다설 지역으로는 울릉도, 태백산간 지방, 영동 지방, 소백산맥 서사면 등이 있다. 우리 나라는 지형 특성상 북서풍이 불 때는 호남지방과 울릉도, 북동풍이 불 때는 영동지방이나 태백산간 지방에 큰 눈이 내린다. 시베리아에서 발원하는 차가운 북서풍은 한반도를 향해 내려오다가 습윤하고 따뜻한 황해를 건너면서 눈구름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내륙의 지리산에 부딪쳐서 호남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 오호츠크 해 쪽에서 불어오는 역시 차가운 북동풍은 따뜻한 동해바다를 건너면서 눈구름을 형성하여 태백산맥에 부딪치면서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내리게 한다.

우리 나라에서 눈이 많은 곳은 보통 울릉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눈이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내리는 곳은 태백산맥 일대이다. 스키장이 이곳에 몰려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황병산 일대는 5∼6월까지 눈이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고 9월이면 벌써 눈이 오기 시작하여 실제로 이 지역에 눈이 오지 않는 달은 2∼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는 속담에 익숙해 있듯이 농경민족이던 과거엔 많은 눈이 이듬해 농사의 풍요로움의 상징이었습니다. 눈의 결정체들 사이사이에는 공기가 들어차 있어 단열의 효과가 높아 마치 이불처럼 땅을 덮어줘 땅속의 온도 저하를 막아준다. 많은 눈이 내려 겨울 작물을 덮어주게 되면 식물이 얼어 죽지 않게 해주기에 보리농사가 풍년이 된다. 또한 눈이 내릴때는 공기중의 여러 화합물을 포함하게 된다. 특히 비료의 한 성분인 질소가 같은 부피의 물보다는 5배에 해당하는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기에 비료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된다. 많은 눈이 온다는 것은 수증기의 함유가 많아진 공기덩어리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는 따뜻한 겨울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따뜻한 겨울로 인해 병해충 박멸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눈이 녹고 액체가 증발할때 뺏기는 잠열에 의해서 땅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급격히 떨어 뜨린다. 이때 땅밑에 살고 있던 해충들이 이때 한꺼번에 얼어 죽게 되는 것이다.


[보충]겨울철 강수(눈)발생의 원인

겨울철 강수발생의 원인으로는 다음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시베리아 고기압 확장시 차가운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눈구름을 만들어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을 가져오는 경우 둘째, 찬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날때 동해상에 만들어진 눈구름이 동풍에 의해 영동지방에 많은 눈을 가져오는 지형적인 요인에 의한 경우 셋째, 많은 수증기를 포함한 따뜻한 저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통과하며 북쪽의 찬 기단과 만나 전국적으로 폭설을 내리는 경우


[신문읽기]눈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62년 울릉도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은 울릉도. 1904년 최초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울릉도는 눈과 관련된 기록을 여러개 보유하고 있다. 62년 1월말 적설량이 293.6cm를 기록, 국내 최대 적설량을 보였으며 이보다 앞선 55년 1월에는 하루 150.9cm의 눈이 내리기도 했다.

울릉도는 또 한해 평균 50일 가량 눈이 내려 강설일수에 있어서도 영동지방과 함께 전국 으뜸. 다른 지방의 1년 평균 강설일수인 서울 등 중부지방 25일, 부산 등 남부지방 10일 미만, 호남 및 서해안지방 30일 등과 비교할 때 울릉도의 겨울은 눈과 분리해 생각할 수 없을 정도.

그러나 울릉도와 영동지방의 눈은 발생일수는 비슷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르다. 영동지방과 울릉도 사이의 넓은 바다 때문에 영동지방은 북동풍이 불 때 눈이 오지만 울릉도는 찬 북서풍이 불 때나 저기압일 때 눈이 내린다.

연평균 강설일수가 20일 가량인 제주도의 경우 같은 섬이지만 한라산에 가로막혀 찬 북서풍의 영향을 덜 받는 서귀포지역은 10일 미만이다. 이처럼 눈은 지형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동아일보 1997년 12월 29일자)


5) 서리

초가을에서 늦봄에 걸쳐 기온의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에 잘 내린다. 따라서 바람이 약하고 기온의 일교차가 심한 내륙 지방에서 해안 지방보다 발생 빈도가 높다. 그리고 첫 서리는 초가을 기온이 낮은 북부 지방부터 나타난다. 봄에 마지막 서리가 내린 후 늦은 가을에 내리는 첫서리가 올 때까지의 서리가 없는 기간을 무상 일수라고 한다. 그러므로 무상 일수가 길면 겨울 기간은 짧다는 뜻이다. 무상기간은 위도에 따른 남북간의 차이가 나타나며, 지형적인 특징에 따라서도 무상기간은 다르게 나타난다. 북에서 남으로 갈수록 길어지며, 해안 지역이 내륙 지방보다 길다. 북쪽의 개마고원 일대의 무상 일수는 120일 정도에 불과하나 남부 지방으로 갈수록 길어져 중부와 남부의 내륙 산간 지역은 160일, 남해안 지방은 240일 내외에 이르며, 제주는 275일 정도로 남북간의 차가 크다. 동해안과 황해안은 180-200일인데, 동해안이 황해안보다 약간 길다.

서리는 농작물에 냉해를 입히기 때문에 농사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에 한다. 무상 일수가 길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이 그 만큼 길어지기 때문에 농작물의 생육 기간에 영향을 주어 농작물의 종류와 토지 이용의 지역 차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차의 재배는 170일, 보리는 90일, 면화는 200일 이상의 무상기간을 필요로 한다.

6) 안개

대기 중의 수증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응결핵을 중심으로 응결된 물방울을 말한다. 안개와 구름의 구분은 지면과의 밀착 상태로 구분한다. 지면과 가까운 것을 안개라고 한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대체로 수분의 공급이 많은 남서부 해안과 댐이 건설되어 있는 한강 중·상류 지역과 낙동강 및 금강의 중·상류 지역 등으로 특히 춘천은 안개 일수가 80일에 달할 정도로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내륙 분지와 한류의 영향을 받는 관북 해안 등지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안개는 육상, 해상 및 항공 교통에 장애를 주며, 서울·부산 등과 같은 대도시와 울산 등의 공업 도시에서는 자동차의 배기 가스, 공장 매연 등의 오염 물질과 결합하여 스모그 현상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스모그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함북 해안 등지에서는 안개가 일사를 차단하여 농작물에 냉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충]안개 발생의 원인

안개는 공기덩이가 등압적으로 이슬점 아래까지 온도가 내려갈때 응결핵 주위에 응결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 발생원인에 따른 분류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 복사무 : 맑은날 야간에 지표면이 복사에 의해서 냉각된다. 이때 지표면에 접하고 있는 공기의 온도가 내려가서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 이류무 : 따뜻한 공기가 온도가 낮은 지표면이나 해면으로 이동해서 냉각되어 생기는 안개이다. 이는 내륙지방에 자주 끼는 복사무와 달리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나타나곤 한다.
- 혼합무 :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따뜻한 공기가 주위의 차가운 공기와 혼합해서 포화에 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 상승무 : 산을 타고 공기가 상승하면 단열 팽창하여 온도가 내려가면서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200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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