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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예술고등학교 편입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1,861 작성일2012.04.29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에다니는 지극히평범한 고1 학생입니다 저는 공부도 어중간하 고 운동도 어중간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그나마잘하는 과목은 암기 과목이죠 그것마저도 별로 뛰어나진않습다 중학교때부터 헤메면서 재능을 찾다가 그냥 인문계고등학교로 아무생각없이 진학했습니다 펜을잡으면 집중 해서 공부하지만 정말 저는 이쪽이아니라는 생각뿐입니다 사실 중학교때 저에게 기회가있었습니다 방과후 시 간에 할게없어서 합창부에들어갔는데요 아무생각없이 선생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무슨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듣지도않았죠 하지만 선생님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멍때리던 신경이 전부 선생님께 집 중됬죠 노래가 끝나고나서 선생님께서 한명씩 불러서 발성연습을했는데요 목소리가 정말좋다고... 칭찬받았습 니다 저는 네? 네? 하면서 별로 안믿는 표정을 보여줬죠 그러더니만“정말이야 너나중에 후회하지마 너 정말 좋 다니까 ” 저는 선생님이 놀란표정도 짓지않고 권유하지도 않길래 그냥 넘겼습니다 더군나나 제가 그때는 직업 이라면 돈많이 벌어야한다는 초딩같은 사고방식을 가진놈이였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후회됩니다 ‘사실은 선 생님의 그표정은 놀란게아닐까?’ ‘사실은 선생님의 그칭찬에는에는 은근 권유하는 말을 포함 한게 아니였을까? ’ 그리고 ‘나는 그때 왜 돈돈 거렸을까?’ 지금은 돈을 적게벌어도 하고싶은일을 하고싶습니다 이왕이면 재능을 가지고 그리고 제가 하면 좋은일을 하고싶습니다 제목소리가 베이스인데 전 개인적으로 테너보단 저음의 베이 스가 좋습니다 정말... 러시아 베이스인 성악가들이 노래를하는데... 정말 죽이더군요 저도 꽤나 낮습니다 하지 만 역시 베이스에서 앞서는 러시아 성악가들은 신같더군요 반했습니다 정말 성악가는 매력이 넘치는 직업같습 니다 하지만... 전지금 인문계입니다 어디서 부터 시작할지도 막막하죠 가진건 목소리뿐.... 예고가 돈이그렇게 많이든다면서요? 돈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너희들 수학과외 영어과외 두개다니는 돈이나 학 원비만빼도 왠만한 공무원 월급나온다고 저희어머니가 매일 압박을 주시니... (형제가 셋인데 다사교육 받습니 다 제가 과외하나 더받죠) 돈걱정은 안해도 좋을것같습니다 저는 만약 성악을한다면 제가 가지고있는 열정 다 쏟아부어서 세계제일의 성악가가되고싶습니다 .... 예고를 편입하려거나 성악가가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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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성악을 공부하려고 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성악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공을 하든 전공을 하지 않던지 배워 놓으면 일생에 큰 자신감을 심어주는 분야인것 같습니다.

질문자가 이야기 했듯이 샬리아핀을 필두로 한 계속해서 배출된 러시아 베이스는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세게최고의 성악수준을 자랑하지요

우선 성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남성 베이스 또는 바리톤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악은 크게 보면 예술분야 이면서 그 중에서도 클레식음악입니다. 이것은 무얼 뜻하느냐 하면 성악을 공부하는 사람은 예술가 라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술가 라는 개념을 생각해 보면 아시듯이, 뛰어난 예술적 재능이 있어야 하며, 몇몇의 최 정상급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배고픈 직업이 되기 쉬운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여기서 배고픈 직업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버젓한 직업-대기업, 법조인, 의사 혹은 일반적으로 타직종보다 수입이 많고 선호되는 직업군-과 대조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지 진짜 가난한 직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성악은 무엇보다도 악기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격언처럼 신이 만든 악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음악분야보다 재능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대학4년 대학원3년 유학4~5년이 지나야 겨우 성악적 소리가 완성되는 반면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시작하기 전에 바로 공명이나 빠싸지오가 완성되어 있기도 합니다(스타킹 같은데서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나이는 고등학생이신 것 같은데, 우선 자신이 어느정도 성악에 재능이 있는지(성악전공자들이 이야기하는 가진소리가 있는지)를 성악을 15년 이상 전공하신 분께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 교수님이나 강사님이면 더욱 좋구요.

그래서 OK라는 답변이 나오면 사실 예술고등학교를 다니거나 다니지 않거나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연습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피아노나 음정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건반악기등이 필요 하겠지요), 자신의 소리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레슨을 받으러 다니셔야 합니다.(자신의 소리에 대한 감각이 좀 생기게 되면, 레슨 횟수를 줄이거나 레슨 간격을 늘여도 됩니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를 제외 하고 95%이상의 평범한 성악도들을 기준으로 말씀드릴때, 성악은 매우 정직한 공부입니다. 자신이 시간과 노력, 고민을 쏟아 부은 만큼 아름다운 소리로 답해 줍니다. 
테너 최승원 교수가 쓴 책을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운동도 좀 하셨다니 성악에는 도움이 되겠습니다. 성악가는 사실 몸을 악기로 사용하기 때문에 훌륭한 몸을 만들어 가는 것은 좋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기존에 하시던 운동을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외국어(이태리어, 독일어는 기본이며, 그외 전문적으로 나갈 때는 러시아어, 프랑스어, 영어등이 필요)와 화성악, 초견과 시창능력, 악상기호의 이해등 전문적 공부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긴 하지만, 이전 과는 달리 목적의식이 분명해지면 관련 공부는 재밌어 질것입니다. 그렇다고 고등학교때부터 전부다 할려고 하는 것보다는 레슨을 받으며 필요한 것부터(아마 이태리어 딕션과 독일어 딕션이 가장 먼져 필요할 것입니다) 차근차근 하시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위대한 성악교수가 말한 적이 있듯이 성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노래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노래하지 않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입니다.
성악의 가장 훌륭한 재능은 노래하고자 하는 열정입니다. 남들과 같아서는 결코 성악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정말 노래를 못하는 성악가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노래를 못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노래를 해서 나이가 만 30세가 훌쩍 넘어 섰는데도 여전히 노래를 못했습니다.
남들이 물었습니다.
이제 노래를 그만두고 돈을 버는 직업을 가지는게 어때? 노래도 그정도 했으면 됬지...
그 성악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노래하라고 목소리를 주셨습니다.
제가 노래를 그만두는 날은 제가 관속에 누운 날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답이 있고 몇년이 지나지 않아서 그 성악가는 마치 파바로티와 같은 하이C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정말로 누구도 믿기 힘들 정도로 아름답고 힘있는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노래는 정직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성악가를 만나기 전에는 성악에는 재능있는 사람만 해야 한다고 저는 강력히 주장했었지만, 그의 하이C를 듣고 나서는 엔리코 카루소의 격언처럼 '가슴에 뭔가 주체할 수 없는 뜨거운 것이 있는 사람'만이 성악가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질문자는 지금 예술가의 길을 걸을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 하듯이 예술의 길은 멀고 험합니다.
남들이 우러러 봐 줄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가질 수 없고 이해 할 수 없는 힘든 어려움을 당할 때가 여러번 있을 것입니다. 과연 내가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그것이 자신이 성악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답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에서 강의하시는 유형광(베이스)교수님의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성악은 가장 뛰어난 사람이 마지막까지 남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까지 남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어려움속에서도 노래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멋진 성악가가 되실 수 있을 겁니다.

201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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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가 되려면 꼭 좋은 선생님께 레슨을 받아야 합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이 성악입니다.

지금은 고등학생이니까.. 대학졸업생들에게 레슨 받으면 좋 싸게 받겠지만..

나중에 고등학교들어가서 대학입시를 칠 준비를 하게되면..

수도권의 좋은 선생님들은 한시간에 15만원까지 받으시기도 합니다.

물론 선생님의 성격에 따라서 싸게 해 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아무리 적어도 대학입시를 치려면

한시간에 5만원 이상은 드려야 정상적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한시간에 50만원씩 받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학원에 가면 싸기는 합니다만..

목소리가 망가질 위험이 있습니다.

성악전공생들은 그런곳에는 절대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갔다가 오히려 망가질 가능성이 많으니까요.

여학생의 경우는 빨리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수미의 경우도 어릴적부터 해서 아직까지 잘 하고 있는 가수중에 한명이지요.

홍혜경이나 신영옥등.. 잘나가는 소프라노들은 어릴적부터 노래를 해 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성악을 하다가 대학을 졸업하고 아나운서를 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유경미아나운서는 서울대성악과 다녔었고.

김혜은아나운서는 서울대 성악과 졸업했습니다.

윤지영아나운서도 경원대 성악과를 졸업했고..

유정현아나운서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습니다.

등등.. 제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도 성악과출신 아나운서가 꽤 됩니다.

그러나 두 직업을 병행하기는 불가능할겁니다.

아나운서란 직업도 정말 힘든직업이고..

성악가라는 직업도..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힘든 직업입니다.

그 두개를 병행하면서 느긋하게 할 수 있는 편한 직업이 아닙니다.

하나에만 몰두해도 경쟁을 뚫기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두 직업을 한꺼번에 가지기는 거의 불가능하지만.

한꺼번에 공부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많은 성악과출신 아나운서들이, 학교다니면서 틈틈히 아나운서 공부해서 입사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요.

아직은 어리니, 노래에 꿈이 간절하다면..

지금부터 노래를 좋은선생님께 잘 배우시고,

많은 상식공부와 학과공부도 함께해서 아나운서의 꿈도 같이 키워나가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01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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