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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돈 만드는 ‘에코’ 기업, 해외까지 뻗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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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돈 만드는 ‘에코’ 기업, 해외까지 뻗어 나가

▲ 에코에너지의 매립가스 자원화 과정. 에코에너지 제공

쓰레기로 에너지를 만드는 인천의 ‘에코’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 쓰레기가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모아 발전시설을 돌리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은 버려지는 쓰레기 더미를 돈으로 탈바꿈 시키는 획기적인 기술력이다.

16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를 에너지로 바꾸는 기술력을 보유한 서진에너지는 지난해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초 미국 최대 물 기업인 아메리칸워터로부터 캘리포니아 시장에 보급하자는 러브콜을 받아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진에너지는 지난 2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해 ‘막 결합형 하·폐수 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이 기술 덕분에 바이오가스 생산력이 최대 20% 증가하는 등 공장 운영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의 악취 발생량도 30% 이상 줄었다.

2004년부터 인천 수도권 매립지에서 매립가스 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에코에너지는 쓰레기에서 방출되는 유해가스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에코 기업이다. 회사는 음식물 쓰레기, 폐수, 도축 잔해 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도시가스나 자동차 연료(압축천연가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에코에너지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가스발전소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올해 탄자니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해외로 수출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러시아, 스리랑카와 매립가스 지원 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국내 환경 관련 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나 중동 등 해외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야 한다”며 “세계 환경 시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개도국을 중심으로 연간 7%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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