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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선동렬이가 메이저리그에서도 0점대 방어율 찍을 수 있었을 까요?
비공개 조회수 7,347 작성일2005.02.25
저도 오늘 알았는데 선동렬이가 해태시절 연습경기에서 메이저리그팀과 거둔 성적이 28 이닝동안 1실점 방어율0.32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저도 약간 놀랐거든요.

그중 홈런왕 맥과이어를 상대로 삼진잡은 적도 있었구요.(1989년때)

28 이닝이면 그렇게 적은 이닝은 아니잖아요.

선동렬이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규정이닝 채워서 0점대 방어율 찍을 수 있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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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r2****
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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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천하의 선동열 이라도 메이져리그에서 0점대 방어율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99년 즈음의 페드로의 구위를 보셨습니까? 정말 말도안되는 공이었죠. 무슨놈의 포심이란게 투심보다 더 움직이 좋고, 고것도 지대로 컨트롤이 다 되서, 코너웍도 팍팍되는데다가 스피드도 93마일을 넘나드니.. 이런 사기가 어딨습니까?
체인지업은 어떻고요? 2000년 여름쯤에 펜웨이파크에서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사기성 체인지업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이건 완전히 싱커처럼 외곽으로 뚝떨어지는게, 폼은 완전히 직구던질때랑 똑같고, 홈플레이트와서 푹 가라앉는데.. 완전히 인간이 던질수 없는 공이었습니다. 커브도 요즘 마크 프라이어가 던지는 스타일의 커브였는데.. 낙폭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진짜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그즈음의 페드로의 구위를 보면서 0점대도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2000년엔가 결국 1점대 방어율로 시즌을 마감 하더군요. 요런 괴물도 1점대 방어율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게 메이져 리그입니다.

아주 너그럽게 선동열과 페드로를 동으로 보더라도 결과는 자명한겁니다. 솔직히 샌디 쿠팩스나 탐시버 같은 양반들이 지금 나타나도 못나올 기록인데.. 선동열이 그걸한다는 것은 나무나 지나친 비약이지요.


선동열을 체험하지 못했던 세대는 선동열이 어떤스타일의 투수인지 잘 모를텐데... 요즘 시카고에서 잘나가는 프라이어의 투구스타일과 선동열이가 비슷하다면 비슷해 보이데요. 좌우 코너웍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맞춰잡을때는 맞춰잡고, 필받을때는 그냥 한가운데 직구를 때려박는 스타일. 말그대로 정통과 기교의 크로스보버 스타일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몇가지 반문좀 하겠습니다.

1.선동열의 구위는 단순하다.
이거 정말 선동열의 투구를 본사람들의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대게 이런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투를 보면
"선동열은 손가락이 짧아서 커브를 못던진다."
"손가락이 짧아서 종으로 떨어지는 오프스피드계열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런식인데.. 정말 무식의 극치를 보여주는 말들입니다.
86년으로 돌아갈까요?
86년의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경기에서 4이닝인가를 던져서 8k를 낚아채는데.. 요 경기에서 주로 던진게 체인지업계열의 오프스피드구질의 공이었고, 한번은 슬로커브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슬로커브는 제가볼때 최동원이가 던진 슬로커브와 같은 용도라고 보면 됩니다. 타자들 놀려먹는 재미로 던진거죠.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체인지업을 던져서 삼진을 먹는식이었는데.. 당시 타자들은 페넌트레이스때와는 다른 패턴의 선동열의 투수패턴에 굉장히 당황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거는 뭐.. 폼이 직구랑 똑같은데.. 공이 떨어져서 들어오니 당황스러울수 밖에요.
그리고 91년 한국시리즈. 요거는 한장면만 보면 됩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마지막구를 던지고 장채근이와 포옹하는 그장면만 보면 게임 끝이죠. 그때 선동열이가 던진 변화구가 '커브'입니다. 가끔보면 스포츠뉴스에서 자료화면으로 뜨는데, 공의 낙폭이나 선동열이의 팔궤적을 보면 커브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가 있죠. 이때던진 커브도 굉장히 위력적입니다. 거의 타자의 어깨높이까지 올라오다가 스트라잌존으로 떨어져요. 마지막 타자가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는데..스탠딩 삼진을 당하죠. 볼인줄 알았다가, 스트라잌존으로 바로 떨어지니 당연히 그럴수 밖에...
그밖에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95년도 커브를 굉장히 많이 던졌는데.. 선동열본인의 말로는 "슬라이더가 예년만 못해서 커브를 던졌다."고 말하기도 했죠. 요때던진 커브도 굉장히 하강속도가 굉장히 급격한 위력적인 커브였습니다.
거기다가 슬립볼이라는 SF볼스타일의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도 던지는데.. 91년에 한일슈퍼게임에서 130대의 저속구를 던지고도 5연속 삼진을 잡는데.. 그때 써먹었던게 슬립볼이었습니다.
요것만봐도 8색조는 못되도, 4색조정도는 되는데.. 무슨놈의 단순한 구질을 운운하는 겁니까? 선동열 말로는 슬라이더도 3가지였다던데.. 그러면 6색조는 되겠네요.

2.선동열은 공이 느렸다?
선동열이의 진정한 전성기를 못보신듯 한데... 선동열이 한창때는 150km언저리가 평균이었습니다. 지금의 김진우, 배영수 이런아들보다 공도 빨랐을 뿐더러, 커맨드는 비교도 안되게 좋았죠.
한예로 그유명한 87년 최동원이와의 15회 혈투를 예를들까요?
선동열은 이날 232개의 공을 던지는데... 15회 마지막 타자는 생각이 안되는데.. 그때 연거푸 3개의 직구로 3구삼진을 해버리는데.. 그 마지막투구의 볼 스피드가 154km랍니다. (예전에 엠팍에서 그러더군요.) 선동열이가 86년에 기록한 최고의 스피드 이기도 한데.. 200개가 넘는 공을 던지고도 저런 공을 던질수 있다는게 참으로 놀랍습니다.당시 방송국은 모든 투구의 스피드를 재는 게 아니라, 10개중의 한개의 스피드를 재서 보여주는 식이었는데.. 마지막구를 측정했는데 저런 말도 안되는 수치가 나온것입니다.
그리고 직구가 맛이갔다는 91년에도 152km를 방송국 스피드건에 당당히 찍어댔습니다. 96년 즈음의 임창용과 요즘 임창용의 직구의 위력이 비교가 안되듯이 선동열도 91년에는 맛이 가기 시작한 해였습니다.요해는 1.55라는 다소 높은(?)수치의 방어율을 보여주었는데.. 주요인은 예전의 파워가 감소했다는것이었죠. 91년은 정면승부보다는 변화구에 의한 승부를 더 많이 보여줬고, 기교를 많이 썼던 그런 해였는데 말이죠.
90년 플레이오프때 그 유명한 만세사건경기때도, 150km 계속찍어대더군요. 당시 중계가 mbc였을건데.. 150km를 던져도 홈런을 맞는구나라는 생각.. 선동열도 저럴때가 있구나라는 생각들로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들 선동열에 대해서 무지한듯 한데.. 좀 알고 선동열운운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사람도 아니고 선동열인데.. 3점대에 15승이라니.. 너무 짭니다. 솔직히..
LA의 피터 오말리가 고작 3점대 방어율에 15승투수키울려고 82년에 120불주고 델꼬올려고 했겠습니까? 적어도 페르난도 발렌주엘라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고 그런 배팅을 했겠죠. 당시 120불이면 엄청난 배팅이었습니다.
여하튼 0점대와 1점대는 불가능 한것같고, 2점대 초반은 86년의 파워면 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200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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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크리
고수
대학 입시, 진학, 서초동 20위, 축구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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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일류투수도 0점 방어율이 거의 전무후무하니까요

메이저 타자들은 삼진이 많은 대신에 장타가 많아서

방어율 0점은 힘듭니다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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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글쎄요......

아무리 연습경기에서 0점대를 기록했다고 해서 실전에서도 0점대를 기록한다는 보장은 없지요.

그리고 메이저리그는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엄격하게 높습니다.. 딱 잘라서 말한다면 선동렬도 메이저리그에서는 0점대 방어율은 못 찍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도 선동렬정도면 1점대는 어쩌면 가능했을거라고 봅니다. 선동렬만한 구질을 가진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거의 없으니까요.. 솔직히 0점대 방어율은 불가능이었을테고 랜디존슨 성적정도가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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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a****
영웅
외국전통문화 74위, 한국사, 야구 기술, 규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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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성기때 메이저에
진출했다면 3점대 초반의 방어율과 14~15승정도는
무난히 하지 않았겠나 생각합니다.
그정도면 수준급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 정도가 가장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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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
중수
야구 기술, 규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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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전성기 때의 선동열 선수면 실제 리그에서도 2점대 후반에서 3점대 초반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날고 기어도(우리나라 선수를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꼭 말투가....)우선 체격이 다르고 메이저리거들은 약점을 재빨리 간파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0점대 방어율이 나오겠지만 점점 올라갈겁니다.

연습경기에서도 투수들은 열심히 던지는 반면 타자들은 100%컨디션 발휘 안합니다
따라서 연습경기에서 방어율은 실전과 많이 차이있습니다.
한국만 보더라도 2004년도 윈터리그 연습경기는 기아가 경기 내내 1위를
차지하면서 2004년 패넌트레이스도 당연히 기아가 우승이다 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결과는 4위 아닙니까?
이처럼 연습경기는 연습뿐이지 실전과는 많이 다릅니다.

답변이 되셨기를....

*근데 님 네이버 야구 게시판에다도 올린 글 아니에요?? 본 것 같은데

2005.02.25.

  • 출처

    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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