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친구였던 남편, 선본다고 하니 '나랑 만나자'며 고백" [화보]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조안이 연기 활동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조안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약 2년 만의 복귀작인 MBC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를 언급했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워낙 컸다. 시놉시스를 봤는데 스토리도 재미있고 내가 맡은 캐릭터 역시 입체적이라 더욱 끌렸다"며 "이소연, 재희, 김형민 씨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많아 굉장한 재미를 선사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랜만의 복귀작에서 악역을 맡게 된 조안은 "비록 악역이지만 스토리가 있는, 환경에 의해서 변해가는 악역인지라 나 스스로는 굉장히 짠한 느낌이 들었다. 악역이지만 시청자들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과거 MBC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서 첫 악역 연기를 했다는 조안은 "악연 연기가 쉽지 않더라. 상식선을 넘는 악행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으며 "오죽하면 '빛나는 로맨스' 촬영 당시 길을 걷다 얄밉다고 등을 맞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2010년 방영된 SBS 드라마 '세 자매'에서 함께 연기하며 만난 동료 배우 명세빈, 임지은, 권은정은 조안에게 빼놓을 수 없는 멘토 같은 존재라며 애정이 어린 이야기를 전한 그는 "윤여정, 백일섭, 이순재 선생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현장에서 한 번쯤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놓는 한편 "멜로 상대역으로는 김인권 선배님을 항상 생각해 왔다. 함께 한다면 영광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어느덧 결혼해 한 사람의 아내가 된 조안에게 러브스토리에 대해 묻자 "원래 남편과 친구 사이였다.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선봐서 결혼할까'라는 말을 하자 남편이 '선볼 거면 그냥 나랑 만나자'고 해서 만나게 됐다"며 간질간질한 이야기를 들려준 그는 "원래 진지한 남자를 좋아해 처음엔 남편의 개그를 말리기도 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유머 감각 덕분에 나까지 밝아진 거 같아 고맙고 감사하다"며 사랑이 넘치는 부부의 일화를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조안은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나이가 들수록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을 보조하는 역할 비중이 늘어날 거다. 누군가의 엄마, 할머니 역할 역시 맡게 되겠지. 그런데 오히려 그런 변화가 슬프기보다는 기대된다. 평생 연기를 하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사진 = bnt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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