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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4%p 하락 44% 긍·부정률 재역전…한국당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文대통령 지지율 4%p 하락 44% 긍·부정률 재역전…한국당 국정농단 이후 최고치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4.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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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4%로 3주 만에 다시 긍·부정률이 역전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니꼴라이 플라타노비치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는 모습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4%로 3주 만에 다시 긍·부정률이 역전됐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니꼴라이 플라타노비치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를 접견하는 모습 /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4%로 3주만에 다시 긍·부정률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4%p 하락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4%p 오른 24%로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및 정당지지율 여론조사(4월 4주차)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는 △4.19 문재인 대통령,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4.20 자유한국당, 정부 규탄 도심 장외집회 △4.23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합의안 추인, 자유한국당 강력 반발 / 문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후 귀국 △4.24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 자유한국당, 국회의장실 점거 /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 '김해신공항 확장 방안 백지화' △4.25 김정은·푸틴 정상회담 /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형 집행정지 불허 / 바른미래당, 오신환·권은희 사보임 / 청와대, 신임 대변인 고민정 임명 △ 여야4당·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추진 관련 강경 대치 등이 있다.

먼저 이 기간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4%가 긍정 평가했고 47%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해  3주 만에 다시 긍·부정률이 역전됐다.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20대 48%(35%), 30대 57%(37%), 40대 51%(41%), 50대 39%(54%), 60대+ 29%(60%)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40대(62%→51%)에서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지역별 긍정률(부정률)은 광주·전라 69%(23%), 서울 50%(40%), 대전·세종·충청43%(48%),  인천·경기 42%(47%), 부산·울산·경남 32%(59%), 대구·경북 31%(60%) 순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률 24%, 부정률 52%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435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 잘함'(19%), '북한과의 관계 개선'(1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평화를 위한 노력',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4%),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서민 위한 노력', '전 정권보다 낫다', '복지 확대', '강원 산불 진화 대응'(이상 3%), '소통 잘한다'(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468명이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외교 문제',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최저임금 인상'(이상 3%), '인사(人事)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세금 인상', '북핵/안보'(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 자료 =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 자료 = 한국갤럽

■ 정당지지율…민주당 35%, 한국당 24%, 정의당 9%, 바른미래당 5%

한편 정당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5%, 자유한국당 24%, 정의당 9%, 바른미래당 7%, 민주평화당 1%, 기타정당 1% 순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무당층)는 24%에 이르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민주당, 한국당 지지도 변화는 40·50대에서 두드러졌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이번 주 지지율 24%는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7월 평균 10% → 8월 11% → 9·10월 12% → 11월 15% → 12월·올해 1월 18% → 2월 19% → 3월 21% → 4월 22%로 상승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평균 지지도는 41%, 2016년 1월부터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까지 평균 39%, 총선 이후인 4월부터 그해 10월 첫째 주까지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바른미래당은 여야4당 패스트트랙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했으나, 오신환·권은희 사보임 등 4·3 보궐선거 이후 본격화된 당내 분열과 계파 갈등이 한층 증폭됐다. 작년 2월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는 4%(지지난주, 4월 2주), 최고치는 손학규 신임 대표 선출 즈음 9%(2018년 9월 2주)다. 올해 1~3월 지지도 평균은 7%, 4월은 6%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4월 23~25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총 통화 6363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응답률 16%)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에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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