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질문 수면장애인가요
비공개 조회수 2,695 작성일2018.11.30
대학생입니다 수면장애가 의심되어 질문 올립니다
1. 저도 모르는 새에 자고있습니다
기면증처럼 막 멀쩡히 있다가 1분뒤에 보니까 자고있고 이런건 아닌데요
재미없는 수업 듣다가 정신차려보니 내가 자고있더라! 정신차려보니 수업이 끝나있었다!<하는거 많이 있잖아요 기절잠이라고 하는 그런거요 그걸 매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정 시간이 됐다고 휴대폰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 잠 전혀안옵니다 자려고 눈을 감거나 불을 끄고 깜깜한 방에 있으면 이상한 영상이 눈앞에(불끄고 눈뜨고 있으면 천장에) 일렁이는거같은? 그런게 있습니다 구름보고 무슨 모양을 떠올리는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문제는 어릴때 부모님이 자주 크게 싸우셨는데 그때를 떠올립니다 아빠가 칼을 든적도 목을 조른적도 있고 이웃에 유명할 정도로 되게 크게 싸우셨는데 눈을 감았을때 눈앞에 일렁이는 그게 그때를 연상시켜요 그래서 불끄는거 별로 안좋아하고요 불을 꺼도 티비든 뭐든 빛이 있어야해요
거기다 어릴땐 악몽도 많이꿔서 잠을 안자려고 하고 다른걸 하다가 몸이 지쳐서 기절하듯 잠을 잔 것 같은데 이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2. 수면시간이 너무 깁니다
누가 깨우지 않으면 2자리수는 기본으로 넘어갑니다 10시간 잤다하면 너치고는 별로 안잤네 소리 듣고 12시간이 기본입니다
평일에 적게자고 주말에 이러면 몰라도 평일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이러고도 수업시간에 좁니다 적게자면 덜잤다고 졸리고 많이 자면 많이 잤다고 졸리고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 자면 평소보다 덜잤다고 졸립니다
또 잠을 한번 자면 잘 안깹니다 알람 전혀 못들어요 옆에 폭탄이 떨어져도 안일어날거다 이런소리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일이 있는데 내가 그 시간에 못일어날것같다 싶으면 그냥 밤을 샙니다 밤샜다고 또 너무 일찍자서 그나마 있던 패턴 깨지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다른 이유로 정신적으로 힘든데 자느라 하루의 반이상을 써버리는 일이 너무 많아서 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자느라 너무 많이 빠져서 지각 한번만 더하면 f인 과목도 있을 지경이에요
고치고싶은데 개인적으로만은 힘들까요
프로필 사진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1 개 답변
1번째 답변
프로필 사진
신홍범
전문의
코슬립수면의원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안녕하세요. 하이닥-네이버 지식iN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신홍범 입니다.

 

기면증 뜻, 기면증 원인, 기면증 증상, 기면증 자가테스트 및 진단,  기면증 치료, 기면증 군대, 과다수면증 등을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면증과 기면병은 혼용해서 씁니다.

 

이유없이 잠이 오거나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잠을 자게되거나

공부를 하거나 집중해서 일 할 때(자동자 운전 등) 졸음이 오는 경우에는 기면증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본인 의지대로 잠을 억제할 수있는 증상이 아닙니다.

수면클리닉, 수면센터, 수면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사 후 기면증 치료제를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기면증의 뜻

 

기면증은 ‘잠을 좋아한다’라고 풀이 됩니다. 그러나 환자가 잠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질환입니다.

기면병은 심한 졸음이 특징인 질환입니다.

대개 사춘기 무렵에 기면증 증상이 시작되지만 성인이 되고 난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소년기 발병 기면증은 학업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합니다.

외래에서 내원하는 학생들 중에는,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졸음으로

학업장애가 생겨 성적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심한 졸음으로 업무나 사회생활, 군복무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분들도 있습니다.

 

기면증 원인

 

대개 졸음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의지 부족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이 늦어집니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발병에서 진단까지 7년 정도가 걸린다고 하며

그 동안 환자는 영문도 모르고 심한 졸음에 시달리게 됩니다.

 

기면증이 의지력 부족이라든가,

우울증이나 현실도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기면증상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기면증 환자들이 보이는 졸음 증상은 우울증이나 만성피로에서 보이는

졸음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극심한 것이며

몇 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기면증은 결코 마음이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기면증은 사람의 뇌속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져야 할,

각성물질인 하이포크레틴이 적게 만들어져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는 학술연구를 통해서 밝혀져 있으며

기면증에 대한 동물 연구에서도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에서는 하이포크레틴을

바로 치료에 이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약물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기면증 증상

1) 심한 졸음 2) 가위눌림 3) 탈력발작 4) 입면기 환각 5) 야간수면 장애

등인데 기면증 초기에는 심한 졸음이 대표적인 기면증 증상입니다.

 

기면병 환자는 걸어가면서도 잠을 잘 정도로

졸리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고 그래서 병원에 늦게 오게 됩니다.

 

기면병 환자 중에서 아주 심한 사람은

걸어가면서도 잠을 자는 일이 있겠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중간 정도로 심한 사람, 증상이 있으나 본인이 의지로 버티면

주변에서 눈치채지 못 할 정도로 지낼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기면병이 있는 것은 맞으며 진단해서 치료하면

졸음에서 해방되고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기면병에는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신체 근육에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라는

증상이 40% 내외에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병 초기에는

탈력발작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외 가위눌림(수면마비), 잠들 무렵 환각 등도 나타날 수 있으나

필수적인 조건은 아닙니다.

 

기면병 환자들은 야간에 잠을 잘 자지 못 합니다.

그래서 낮에는 심하게 졸려서 낮잠도 자지만 정작 밤에는 잠이 오지 않고

그래서 늦게 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면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기면병

졸음으로 인하여 수면리듬이 교란되면서 생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기면증 자가테스트 (자가진단)

 

앱워스졸음증 척도를 이용해서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8가지 상황에 대해서 졸음이 오는 정도롤 표시해서 8점이 넘으면 졸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기면증 자가테스트는 주관적으로 자신의 졸음으로 판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진으로 사용될 수는 없습니다.

 

기면증 진단 과정

 

기면병은 환자의 병력을 들어보고 심한 졸음이 있다는 것이 확인이 되면,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입면잠복기검사(주간검사)를 연속적으로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되며 첫 검사일 저녁 8시경 병원에 와서

하룻밤을 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하여 야간수면의 질을 평가하고

이어서 다음날 아침부터 오후 2-4시까지

연속적으로 주간검사를 4-6회 시행하여 낮 동안 졸음을 측정합니다.

그 결과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기면병 진단검사 중에서 야간 수면다원검사는 2018년 7월부터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됩니다. 그래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중입면잠복기검사(주간검사)는 아직까지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되지 않습니다.

 

기면증 치료 (기면증 약)

 

현재로서는 기면제 치료제인 모다피닐 성분의 약물을 이용하여 가장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9월부터 누비질 이라는 약물이 도입되었습니다. 모다피닐과 동일 성분인데 유효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효과가 강하고 오래 갑니다.

최근에 다른 성분의 기면증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되어 식약청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2019년에 시판 된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면증 치료 약물은 검사를 통해 확진 된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에서

약 값의 90%를 지원해주므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시 약값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기면증 약

 

기면증 약은 필요에 따라서 복용합니다. 복용하다가 중단한다고 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내성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다시 복용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예민한 사람의 경우 두통, 위장관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몸이 적응되면 조절됩니다.

 

기면증 군대

 

기면증(기면병)은 병역법상 3급 현역, 4급 공익근무, 5급 군면제까지 가능한 질환입니다. 진단 후에 충분한 기간 지속적인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군신체검사 과정에서 군의관이 여러가지 자료를 검토하여 판정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주간검사를 통한 확진 진단서 및 검사 기록지, 진료 기록지 등이 있어야 합니다.

 

과다수면증

 

과다수면증은 잠이 많은 상태입니다. 기면증은 과다수면증의 한 종류이며 가장 심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간검사를 통해서 낮 동안 졸음의 심한 정도를 평가한 후 진단을 정하게 됩니다.

 

기면병은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기면병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인과 다름 없는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업에 전념해야 하고 학업 성적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는

우리나라 현실을 생각하면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또, 성인 중에도 기면병 증상으로 회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 하고,

졸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작업장 사고 등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11.30.

  • 채택

    질문자가 채택한 답변입니다.

본 답변은 참고용이며, 답변을 제공한 개인 및 사업자의 법적 책임이 없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UP 눌러주세요!
UP이 많은 답변일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이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