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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 질문!!!!!!!!!!!!!!!!!!!!!!!!!!!!!!!!!
비공개 조회수 5,172 작성일2005.07.18

제가 이번에 방학숙제로 이걸 읽게 됬거든요;;

 

이 성북동비둘기가 시 인가요???  시면 좀 찾아주시고요

 

작가 김광섭 작가를 좀 조사해주세요~

 

방학숙제 찾는거는 아직 2개나더있으니 방학숙제를 여기서 다 해결할 생각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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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an****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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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입니다.

 

성북동 비둘기 - 김광섭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 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 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鄕愁)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聖者)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월간 문학}, 1968.11)

 

 

60년대부터 시작된 근대화, 산업화에 따르는 자연 파괴와 인간성 상실이라는 현실 인식이 이 시의 시작 동기(詩作動機)다.
성북동(서울) 산에 사는 비둘기는 도시 개발에 의해 삶의 터전을 상실한 성북동 사람이며, 나아가서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인간성을 상실한 인간, 소외된 인간으로 그 의미를 확대해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주지적 시인으로 알려진 시인 이산(怡山)이 63세 되던 노경에, 그것도 고혈압으로 쓰러진 후 투병 생활 3년 만인 1968년에 지은 것으로 부드럽고 원숙한 표현이 특징이다.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둘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비둘기'는 도시화, 산업화로 인하여 소외되어 가는 인간을 상징하고 있으며, 비판자적 구실을 한다.

▶ 성격 : 문명 비판적(풍자적), 우의적(寓意的)
▶ 표현 : 묘사와 서술의 혼합. 비둘기의 의인화.
난해하지 않는 시어의 구사로 잃어져 가는 자연미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고 있으나, 그 내용은 날카로운 비평적 안목으로 뒷받침되어 있다. 또한 부드럽고 원숙한 표현이 돋보이는데,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라든가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등은 자잘한 언어적 기교의 시가 아님을 보여주는 뛰어난 표현들이다.
▶ 어조 : 작품 곳곳에는 씁쓸한 어조와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참다운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음
▶ 시대적 배경 : 1960년대
▶ 구성 : 1,2연 - 묘사 / 3연 - 서술
    ① 기(1연) : 삶의 터전을 상실한 비둘기→1960년대 성북동 지역의 택지 재개발 사  
        업으로 달동네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난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② 서(2연) : 문명에 쫓기며 옛날을 그리는 초라한 신세가 된 비둘기
    ③ 결(3연) : 사랑과 평화를 잃고(낳지 못하고) 쫓기는 비둘기
▶ 제재 : 비둘기
▶ 주제 : ① 자연 파괴와 인간성 상실의 비판
              ② 현대 물질 문명의 어두운 면 비판.(자연의 파괴, 인간 소외)
▶ 시어 풀이
<제1연>
- 번지 : 삶의 터전('주거, 문명')
- 돌 깨는 산울림 : 도시 개발, 문명의 시작(청각적 심상)
- 가슴에 금이 갔다. : 자연의 파괴 곧, 사랑과 평화의 파괴, 상실감(시각적  심상)
- 새파란 아침 하늘 : ↔ 성북동 산(山)
<제2연>
- 포성(砲聲) : 산업문명의 위압(威壓)을 의미
- 구공탄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 파괴된 삶의 터전에 대한 향수
-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 파괴되기 전의 안식처(자연의 체취)를  
   그리워함
<제3연>
- 사랑과 평화의 사상 : '비둘기'의 관습적 상징
- 쫓기는 새 : '비둘기'의 창조적 상징

▶ 작품 비교
1. 박남수 시 <새>와 비슷 (새를 통해 인간 생활의 문제 노래)
   (다만, 박남수 <새>에서는 '새'는 '포수'로 설정된 인간과 대립의 관계에 있
    는데 비하여, 이 작품에서는 본래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던 사랑과 평화의
    새이며,그 관계가 깨어지는 것이 핵심적인 문제라는 점이 다르다.)
2. 김광섭 시 <산>
3. 최인호 소설 <견습환자>에서의 '입원실' → 우리 사회의 모습 상징

 

김광섭(1905~1977)

 

시인. 호는 이산(怡山). 함경북도 경성(鏡城) 출생. 1926년 일본 와세다[早稻田(조도전)]대학 영문과 에 입학하여 1927년 와세다대학 동창회지 《R》지(誌)에 첫 작품 《모기장》을 발표했고 1928년 정인섭(鄭寅燮)과 함께 <해외문학연구회>에 가담했다. 1933년 귀국하여 모교인 중동학교 영어교사로 있으면서 박용철(朴龍喆)·이웅(李雄)·유형목(兪亨穆) 등과 함께 극예술연구회에서 활동, 버나드 쇼의 《무기와 인간》을 번역·상연하는 한편, 평론 《연극운동과 극연(劇硏)》 《애란연극운동소관(愛亂演劇運動小觀)》 《1년 동안의 극계 동향》 등을 발표했다. 중동학교 재직중 아일랜드의 시를 강의하면서 반일(反日) 민족사상을 고취했다 하여 일경에 체포되어 3년 8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복 이후 상당기간 문화계·관계·언론계 등에서 활동하는 한편, 1945년 <중앙문화협회> 창립, 1946년 <조선문필가협회> 창립, 1947년 《민중일보(民衆日報)》 편집국장, 1948년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동경(憧憬, 1938)》 《마음(1949)》 《해바라기(1957)》 《성북동 비둘기(1969)》 《반응(反應, 1971)》 등 시집을 통해 주지적(主知的) 시인으로 알려졌고, 작품에는 지성인이 겪는 고뇌와 민족의식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200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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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인터넷 여기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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