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70대 노인 폭행설...큰 절로 참회
기사입력 2008-04-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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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3번지 도로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 유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그뿐 아니라 최민수는 유씨를 자신의 차에 매단 채 50m 가량 도주한 데다 등산용 칼로 협박한 사실까지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최민수는 화요일(24일) 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현진시네마에서 이번 폭행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먼저 "이번 일에 대해서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최민수는 "누구보다 떳떳하고 정당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일을 저지름에도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지 못한 최민수로 나타나게 된 것 같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최민수는 여러 차례 사과의 말들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거듭 사죄한 뒤 언론을 통해 보도된 폭행과 흉기로 위협한 혐의와 유씨를 차량에 매단 채 도주한 혐의에 대해 밝혔다.
최민수는 먼저 "흉기라든지 도주, 폭행에 관한 부분들은 차후에 밝혀지겠지만 만약 이러한 것들이 사실이라면 나를 용서하지 말아달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특히 흉기로 위협했다는 부분에 있어서 최민수는 자신의 차량이 "산악용 차량이어서 도끼를 비롯한 여러 가지 흉기로 보일만한 것들이 차량에 부착돼 있다"면서 "기아 옆에 흉기로 생각할 만한 것이 부착이 되어 있어 이 부분을 상당히 위협적으로 생각하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최민수는 폭행 혐의로 기자회견을 가지는 것과 관련해 자신은 "변명을 하러 나온 자리가 아니라 사죄하러 나온 자리"라고 말하며 "이미 모든 진술을 마쳤고 보도된 여러 사안들은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다"라고 모든 혐의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최민수는 본인에게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할지라도 내가 나를 용서할 수가 없다. 내 자신에게는 아마 죽는 게 편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다 결국 눈물을 글썽이며 큰 절로 참회의 뜻을 전했다.
<고승희 조선닷컴 ET팀 기자 scblog.chosun.com/dairuda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