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이 대통령 임명장 받으며 말한 한시는

손제민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56)은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한시 구절을 인용했다.

문 총장은 대만 학자인 난화이진(南懷瑾)이 쓴 한시라며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란다(做天難做四月天/蠶要溫和麥要寒/出門望晴農望雨/採桑娘子望陰天)”라고 읊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다”는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바르게 잘 하겠다”고 말한 뒤였다.

문 총장은 “예전에 선배가 가르쳐 준 시인데 이번 청문회를 거치며 생각났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총장이 잘 하겠다며 인사청문회 때 여·야 의원으로부터 각기 다른 많은 주문을 받아서 한시가 생각났다면서 한시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이 언급한 ‘선배’는 김진태 전 검찰총장으로 추정된다. 김 전 총장은 2014년 3월 대검간부회의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의혹 사건을 두고 여·야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 시를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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