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입니다^^

우리 친구가 쓴 글을 잘 읽었습니다.

10월 27일, 우리 친구가 태어난 날이군요.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요!

먼저 이렇게 글을 올려줘서 고마워요.

우리 친구의 글을 읽고 선생님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우리 친구의 생일을 알게 되었잖아요. 선생님도 우리 친구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어 기쁘네요.

우리 친구도 글을 읽고 선생님처럼 기분이 좋아지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생일이 되면, 우리 친구가 기분이 좋지 않았군요.

혹시 생일이 되면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아니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우울한가요?

선생님도 생일이 되면, 365일 중에 특별한 하루란 생각이 들어요. 364일은 평범한 하루하루였다면 생일만큼은 나에게 특별한 일이 일어나서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이 날은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람들의 축하인사와 선물을 통해 애정을 받고 싶어요. 그런데 어떤 생일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기도 하고, 또 어떤 생일엔 시험이 겹쳐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엔 친구와 싸우거나 혼자 생일을 보내면서 외로움을 느끼기도 해요.

이 날만큼은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어제와 그리고 내일과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이런 생각이 들면 기분도 이미 나빠져 있는데요. 문뜩 선생님에게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선생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무언가를 외부에서 찾으면 선생님의 기분이 외부사건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데요. 예를 들어, 생일에 가족, 친구들이 선생님에게 축하인사나 선물을 챙겨주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지는 거처럼요. 나의 생일이니까 내가 스스로 기분 좋을 일들을 하기 시작하면 내가 원하는대로 내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더라구요. 예를 들어, 선생님은 생일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먼저 연락해서 약속도 잡구요. 스스로에게 생일선물도 줘요. 그럼 선생님의 기분이 다른 사람이나 사건에 의해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지 않고, 선생님 마음대로 기분이 조절되요.

오늘 이렇게 우리 친구가 글을 적어준 것도 정말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우리 친구의 생각과 감정을 진솔하게 전달한 거요.

우리 친구의 생각과 감정이 다른 사람에게 닿아 다시 우리 친구에게 돌아오고 서로 소통한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우리 친구도 스스로 내 기분이 좋아지는 방법을 찾아 시도하고 있는 거 같아요.^^

선생님의 답변이 우리 친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다시 한번, 우리 친구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오고, 또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우리 친구!

너무 잘 태어났고, 지금도 충분히 사랑스러운 친구예요.

혹시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언제든지 365일 24시간 열려있는 무료 청소년 전화 1388이나 모바일(문자) #1388을 이용해 주세요. 청소년 전화 1388로 전화를 걸면 우리 친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근 기관을 알려줄 거예요. 그곳에서 우리 친구가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도움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