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었다”...트와이스 촬영 현장 청소부가 밝힌 사나의 행동

2019-05-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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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온 장문의 트와이스 목격담
"사나 씨는 더러운 쓰레기를 청소하는 제게 처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허리 숙여 밝게 인사해주신 분"

"트와이스 멤버 사나는 카메라 밖에서 어떤 사람일까?"

이를 짐작할 수 있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어느 트와이스 팬의 유튜브 영상에는 흔치 않은 댓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연예인 촬영장 청소부라고 밝힌 댓글 작성자는 무려 1600자 넘는 긴 글을 남겨 자신이 봤던 사나에 대해 설명했다.

작성자는 "제가 여태 참여한 트와이스 광고 촬영은 LG V3, 포카리스웨트(동계편), 11번가(11절편), KB이지카드, 빈폴 롱패딩이다. 뮤직비디오 촬영은 Yes Or Yes, FANCY가 있다"며 경력을 밝혔다.

작성자는 "수많은 가수, 배우, 방송인들을 만났지만 더러운 쓰레기를 청소하는 제게 처음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허리 숙여 밝게 인사해주신 분이 트와이스 사나 씨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나 씨는) 촬영 때 힘들다, 덥다, 피곤하다며 짜증을 부리거나 표정이 어두워지신 적 없다"며 "높은 감독님이나 쓰레기 청소하는 말단 스태프에게나 똑같이 밝게 웃어주시고 말 걸어주시고 허리 숙여 감사하다고 해주신 분이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삶에 대한 의욕도 없고 우울하던 시기에 (사나 씨는) 제게 희망을 주고 성공해야겠다는 목표와 다짐을 하게 해주신 분이다"라며 "(사나 씨는) 우리 조상들을 힘들게 하던 그런 (일본) 사람이 아니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저는 JYP 직원이 아니라 감독의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 고된 촬영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임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며 자신이 JYP 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없음을 언급했다.

유튜브
유튜브

댓글 작성자가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트와이스 분들 광고 및 뮤직비디오 청소부로 일하던 스텝입니다.

대략 4년 정도라는 시간동안 수많은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에 참여하며 수많은 가수분들, 배우님들, 방송인분들을 만났지만 촬영장 내의 더러운 쓰레기를 청소하는 저에게 처음으로 "감사합니다" 라며 허리 숙여 밝게 인사해주신 스타분이 사나씨 이십니다

아무래도 제가 일하던 업종이 쓰레기 청소 및 분리수거 같은 일이다보니 더럽고 무시당하는 최하위 계급이다 보니 대부분의 스타분들과 일적인 대화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사나 씨께서는 밤을 새더라도 추운 날씨나 더운 날씨에도 언제나 대한민국 스텝분들에게 그 누구보다 밝고 힘차게 인사를 건네시고 어떤 환경에서도 언제나 하이텐션으로 미소를 잃지 않으시고 촬영에 임하셔서 트와이스 분들 촬영장에서 일해본 스텝분들이라면 모두가 하나같이 트와이스분들은,특히나 사나씨는 손에 꼽는 마음씨 착한 여자 스타분이라고 공감하십니다.

남자 스타분들로는 여러분들께서 유재석 선배님, 박보검 배우님, 박준형 선배님께서 마음씨 좋으시다고 아시는 것처럼 여자 스타분들로는 트와이스분들, 김세정씨, 선미 선배님께서 스텝분들 모두가 공감하시는 천사라고 입에 오릅니다. 제가 여태 참여한 트와이스 분들 촬영들로는 LGV3 / 포카리스웨트(동계편)/ 11번가(11절편)/ KB이지카드/ 빈폴 롱패딩 광고들과 YesOrYesD와 FANCY 뮤비 및 콘서트 영상 등 여러 작품 에서 열심히 청소하였지만 그 어느 촬영 때도 힘들다고, 덥다고, 피곤하다고 짜증을 부리거나 표정이 어두워지신 적 없으시며 최근 일본 돔 투어 콘서트영상 촬영 때는 일본 현지 스텝분들께서 다큐 찍으러 오셨는데 같은 일본 스텝분들이나 한국스텝분들이나 똑같이 행동하셨고 높으신 감독님들이나 저같이 쓰레기 청소하는 말단 스텝에게나 똑같이 밝게 웃어주시고 말 걸어주시고 허리 숙여 감사하다고 해주신 분이십니다.

부디 많은 분들께서 자랑스러워하시고 사랑하시는 대한민국 국민 중 일원인 저희 대한민국 스텝들에게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시고 밝게 대해주시는 사나 씨의 미소에 더 이상 슬픔을 주지 않아주시길 여러분들께서 사랑하시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K-POP 아티스트 분들과 배우 님들,방송인 분들의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 더욱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24시간~32시간 쉬지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청소 및 여러 잡다한 일을 하는 대한민국 스텝으로써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일을 하며 수없이 욕도 먹고 무시도 당하고 맨손으로 침 묻은 담배와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야 한 적들도 많고 택시비 1만 원 지원이 안돼서 24시간 일한 후에 돈 아끼겠다고 그 추운 날씨에 역에서 자다가 첫차 타고 집에 간 적도 많아 삶에 대한 의욕도 없고 이일을 계속해야 하나 우울했던 시기에 저에게 희망을 주고 성공해야겠다는 목표와 다짐을 하게 해주신 분이십니다.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시고 생각해주시는 과거 대한민국 조상분들처럼 저 또한 매일같이 처절한 삶에 지쳐 나쁜 생각 많이 했었다가 사나 씨라는 일본인으로 인해 다시 미소를 되찾고 열심히 살수 있는 용기를 얻었기에 모든 일본인분들께서 예전에 조상분들을 힘들게 하던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는 JYP 직원이 아니라 감독의 꿈을 가지고 하루하루 고된 촬영 일을 하는 알바생인점 알아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며 저처럼 K-POP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언제나 좋은 일들만이 함께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