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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계모사건' 피해아동에 온정 잇달아…SM그룹, 학비 등 9000만원 지원

(대구ㆍ경북=뉴스1) 배준수 기자 | 2015-07-05 13:57 송고
의붓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른바 '칠곡계모사건'의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1 © News1
의붓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이른바 '칠곡계모사건'의 계모와 친부가 재판정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1 © News1

의붓딸을 학대해 숨지게 하고 숨진 아동의 언니까지 학대한 이른바 '칠곡계모사건'의 피해아동 A(12)양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지검이 지난 4월 범죄피해 구조금 2980만원을 지급키로 결정한데 이어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최근 9000만원의 생활비와 학자금을 주기로 확정했다. 

'칠곡계모사건'은 계모 임모(37)씨가 작은 딸과 큰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다가 작은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큰 딸에게 "동생을 죽였다고 하라" 허위 진술을 강요한 사건으로, 5월21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계모 임씨와 친부 김모(39)씨는 대법원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다. 

우방건설과 경남모직, TK케미칼 등의 계열사를 가진 SM그룹은 5일 A양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우오현(62) SM그룹 회장은 지난해 4월 그룹 산하 삼라희망재단을 통해 A양에게 대학 졸업 때까지 생활비와 학비 전액을 지원키로 약속했고, 1년여 만에 이 약속을 지켰다.
이에따라 SM그룹은 매월 생활비 50만원과 A양이 고교 진학 시 연간 120만원의 학비, 대학 진학 시 연간 800만원의 학비 등 모두 9000여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7개월간 지급하지 못했던 생활비 350만원도 다음 주 중 A양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A양을 돕자는 아이디어를 낸 SM그룹 계열사 남선알미늄 관계자는 "A양이 고모에게 입양되는 등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지원이 늦어지게 됐지만, 지난 4일 우여곡절 끝에 고모 부부를 직접 만나 지원 시기와 금액을 모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A양이 상처를 말끔히 털어내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자는 게 이번 지원의 취지인만큼 항상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A양의 어머니가 된 고모는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상처를 받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서 고맙기만 하다"면서 "SM그룹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걱정해준 지역민들과 검찰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내 자식 이상으로 잘 키우겠다"고 전했다. 




pen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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