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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악질경관 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tjsu**** 조회수 3,923 작성일2003.02.27
한국에 발매되기를 "악질경관" 이었어요

정식 제목이 무언가요?

어디 영화인지도 모르겠고.

아마 아메리카 쪽이긴 한데..남인지 북인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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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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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44위, 영화관, 극장 71위, SF, 판타지 영화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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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시는 영화는 아벨 페라라 감독의 <더티 캅>(Bad Lieutenant, 1992)인듯 합니다. 악질 경관이라는 제목도 틀린 제목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원제가 'Bad Lieutenant'라는 매우 애매한 제목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두번인가 세번정도 다른 제목으로 출시가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의 정보입니다.

감독 : 아벨 페라라
출연 : 하비 케이틀, 프랭키 아시아리토, 페기 고멀리

부패한 형사 하비 카이텔은 마약 거래에 관련돼 있다. 또한 도박에 손댔다가 갱의 돈을 빌리게 되고 이를 갚지 못한다. 급기야 그들에게 도리어 위협받는 신세가 된다. 한마디로 그는 '악질 경찰'. 가령, 토요일 밤의 열기 속으로 묻어가려던 소녀 둘을 협박하여 자신의 자위행위에 이용하는 악명높은 장면이 단적인 증거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어느 성당의 수녀가 윤간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수사에 착수한다. 수녀는 피해자지만, 범인인 소년들을 용서했다고 그에게 말한다. 그러자 그는 그동안 독실한 신앙과 삶의 고결함을 잃고 타락했음을 강하게 느낀다. 또한 어느새 추악하게 변한 자신에게 절망하는 것이다. 마침내 범인인 소년 둘을 잡지만, 그는 의외로 관대하게 대한다. 그런데 그를 쫓는 갱들은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인의 카톨릭적 정서와 죄의식, 그리고 구원의 테마가 극히 진지하고 대담하게 표현된 아벨 페라라의 최고작. 마틴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에서 20년후가 된다면 이 영화가 될 정도. 하비 카이텔이 환상 속에서 예수를 만나는 성당 장면은 압권이며, 수녀를 윤간한 소년들을 용서하는 장면은 대단히 의미심장하다. 그 소년들을 형사의 자식들처럼 보이게 찍었다. 이처럼 타락한 자가 참회하고, 죄지은 자를 용서한다는 카톨릭적 주제가 거부감없이 강렬하게 표현되었다. 그리고 스스로 자살하듯, 또는 구원되듯이 그가 관련됐던 마피아의 손에 죽는다는 결말은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킹 뉴욕> <복수의 립스틱>의 아벨 페라라 감독의 소문난 '때깔'은 이런 것이다, 라고 시위라도 하는 듯하다. 즉 폭력과 허무주의, 무정부주의가 종교와 만나 기묘한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점. 또한 하비 카이텔의 연기를 사랑한다면 꼭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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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 페라라는 누구인가?

뉴욕의 인디영화계가 자랑하는 작가감독. 아벨 페라라의 영화는 무정부주의적인 폭력묘사가 탁월하며, 영화의 바탕에 질펀한 허무주의의 색채가 당대 미국 사회의 어둠과 그늘을 잘 보여준다. 그 독특한 개성 때문에 종종 컬트의 대상으로 추앙되기도 한다. 일찌기 영화광 시절을 보낸 그는 저예산 공포영화로 시작하였는데, 미출시 데뷔작 <드릴러 킬러>를 연출한 후, 일찌감치 <복수의 립스틱>에서 강간당한 여성의 놀라운 복수극을 연출하여 주목을 받았다. <라스트 펀치>는 뒷골목의 연쇄살인을 배경으로 한 남성격투극이었고, 87년작 <차이나 걸>은 인종간의 사랑을 '로미오와 줄리엣'의 암흑가 버전으로 격상시킨 영화. 이때부터 냉정하면서도 독자적인 자신의 스타일을 굳힌 그는 <캣 체이서> <킹 뉴욕> <더티 캅> 등의 뛰어난 수작 필름을 연출한다. <캣 체이서>는 당대 복고풍의 필름느와르 <보디 히트>보다 나은 호평을 받았고, <킹 뉴욕>과 <더티 캅>은 아벨 페라라의 대표작으로 꼽힐 정도. 그후 영화계의 퇴폐적인 실상과 허무주의의 나락을 그린 <스네이크 아이>, 현학취미가 난무하는 뱀파이어 철학의 <어딕션>, '신체강탈자의 침입'을 리메이크한 <바디 에어리언>, 세기말의 비관적 종말의식을 그린 갱스터 <퓨너럴> 등등을 발표했다.

감독 작품

알 엑스마스 (`R Xmas, 2001)
뉴 로즈 호텔 (New Rose Hotel, 1998)
블랙아웃 (The Blackout, 1997)
퓨너럴 (The Funeral, 1996)
어딕션 (The Addiction, 1995)
스네이크 아이 (Dangerous Game, 1993)
바디 에이리언 (Body Snatchers, 1993)
더티 캅 (Bad Lieutenant, 1992)
킹 뉴욕 (King of New York, 1990)
캣 체이서 (Cat Chaser, 1989)
차이나 걸 (China Girl, 1987)
피어 시티 (라스트 펀치) (Fear City, 1984)
복수의 립스틱 (Ms. 45, 1981)

200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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