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오찬 간담회서 애로 청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도 요구
문 대통령 "어려운 문제 있지만 갈등 조정 잘하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가적 재난 사태로 번졌던 산불을 겪었던 강원도 지역 경제인들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군사시설 보호시설 완화''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한 후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에서 강원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현장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해송KNS 대표)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환경영향평가가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진행을 요청했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강원도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려 준비 중이지만 자금사정이 어려워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 모델로 선정·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최돈진 강원도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군사작전 필수지역 이외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완화를 부탁드린다"며 "DMZ 평화관광지인 칠성전망대, 통일전망대의 출입절차 간소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준화 양양군 번영회장(통일개발산업 대표)은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와 관련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려고 하니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조속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부의 힘만으로 쉽지 않은 문제들도 많은데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갈등 조정도 잘 해내기를 바란다"며 "민통선 비무장지대가 당장 평화지대로 바뀔 수는 없지만, 점점 민간인의 접근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는 그동안 강원도의 발전을 막아왔지만 앞으로는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인들도 비무장지대를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다. 비무장지대 주변에 조성되는 평화야말로 강원도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