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품소재 육성’ 함태용 하나은행 초대 회장 별세
함태용 하나은행 초대 회장이 1일 오전 6시쯤 서울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대구 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한국산업은행에 들어가면서 40여년 은행 경력을 시작했다. 한국개발금융 부사장을 거쳐 1980년 한국개발금융의 후신인 장기신용은행에서 전무이사, 1982~1989년 은행장, 1989~1994년 회장을 지냈다.장기신용은행은 민간은행으로, 기업 설립과 시설 확장 등에 필요한 장단기 자금을 빌려주던 곳이다. 고인은 1982~1994년 이곳의 은행장과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장은기술상’을 만들어 부품소재 업체 육성에 힘을 쏟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과학기술진흥’도 설립했다.1991년 장기신용은행의 자회사 한국투자금융이 ‘하나은행’으로 이름을 바꿨고, 이때부터 하나은행 초대 회장을 겸임했다. 1999년 장기신용은행이 KB국민은행에 인수·합병되기 전인 1997년에는 장은공익재... -
뜨거워지는 지구…LG 냉방기 ‘칠러’ 해외 시장 잡았다
LG전자는 지난해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사진)’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했다고 1일 밝혔다.칠러는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냉각 설비다.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 등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 칠러 사업은 특히 최근 3년간 해외 시장 매출이 연평균 4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해외에 새롭게 구축되는 배터리 및 소재 업체 공장과 원전 등을 상대로 적극 공략한 결과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회사의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하며,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의 매출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칠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95억달러에서 2027년 12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 -
구글 “뉴스 콘텐츠 제값 내고 사용할 것”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저작권 침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들이 신문 등 전통 미디어와 잇달아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고 있다.구글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보유한 미국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AI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프는 WSJ를 발행하는 다우존스와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 더타임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구글이 뉴스코프에 연간 500만~600만달러(약 69억~83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은 뉴스매체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오픈AI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29일 콘텐츠 이용과 AI 기능 개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픈AI는 미국 AP통신, 독일 악셀스프링거, 프랑스 르... -
하나금융 “지역에 특화된 청년 창업가 육성”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인하대와 지역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한 청년 창업가를 도와 지역에 특화된 건강한 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하나금융그룹이 1일 밝혔다.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3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거점대학과 연계해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지역에 특화된 창업 지원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하나금융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로 3년째 고용노동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민·관·학 협력모델”이라고 했다. 2022년 10개 대학과 시작한 이 협업은 지난해 전국 30개교로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총 2050명의 예비 청년 사업가들이 창업 실무교육을 받았고, 217개 팀은 창업에 성공해 지역사회에 자리 잡았다고 하나금융은 밝혔다. -
‘제로슈거 소주’라 마셨는데…실망입니다
건강에 관심 늘어나며 소비 증가세일반 소주도 사실상 제로슈거 수준알코올 도수 낮아 저열량으로 착시제로슈거 음료는 당·열량 큰 차이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술을 마실 때도 ‘제로슈거’(무설탕) 표시가 있는 소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당류가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제로슈거 음료의 경우는 당과 열량이 일반 음료보다 크게 적었다.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 판매 중인 제로슈거 소주 5종을 시험 검사한 결과,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슈거 소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식품의약품안전처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100㎖당 열량이 4㎉ 미만이거나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열량이나 무당류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다.열량 차이도 미미한 수준이었다.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에 비해 2.85~13.87... -
한도제한 계좌, 거래 한도 늘어난다
# 전업주부 A씨는 금융거래 목적 확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갖추지 못해 은행에서 일반 계좌를 만들 수 없었다. 그래서 대신 이용한 것이 일일 이체한도가 낮은 ‘한도제한 계좌’였다. A씨가 거래에 불만이 생긴 건 지난해 아들이 대학 진학과 함께 자취생활을 하면서다. 매달 월세를 보내줘야 하는데, ‘하루 30만원’ 이체한도 탓에 며칠씩 나눠 송금해야만 했다.2일부터 한도제한 계좌의 인터넷뱅킹 및 현금자동인출기(ATM) 거래한도가 하루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아진다.2016년부터 은행은 계좌 개설 시 거래 목적을 확인한다. 급여나 공과금 이체 등 거래 목적이 뚜렷해야만 일반 계좌를 만들 수 있다.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증빙서류를 제출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한도제한 계좌’를 대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1일 기준 금융거래(이체·출금) 한도는 인터넷뱅킹 30만원, ATM 30만원, 창구거래 100만원이다. 하지만 이체한도가 낮아 이용자들... -
은행·소진공 컨설팅받은 소상공인에 대출금리 우대 혜택
앞으로 은행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 경영 컨설팅을 받은 소상공인들은 대출금리 할인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금융감독원은 2일부터 은행권이 소진공의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이수자에 대해 대출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소진공은 은행권 경영 컨설팅 이수자에 소상공인 정책자금 금리 우대 혜택을 상호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참여기관은 신한·우리·SC제일·하나·국민·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기업·농협·수협 등 14개 은행과 소진공이다. 은행권은 0.2%포인트 이상, 소진공은 0.1%포인트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컨설팅 프로그램 이수 확인서를 받아 대출기관에 제출하면 금리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현재는 은행 컨설팅을 이수하면 해당 은행의 대출상품을 이용할 때만, 소진공 지원 프로그램 이수자 역시 소진공의 정책자금 융자 시에만 금리 우대가 적용되고 있다. 금감원은 “경영 컨설팅 등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의 대출금리 부담 완화에 도움이 ... -
‘해외직구’ 1분기에만 1조6476억원
올 1분기 해외 직접구매(직구)에서 중국 비중이 5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의 국내 활성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1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온라인 쇼핑 동향 및 1분기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 자료를 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1조6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다.해외 직구 규모는 국가별로 중국(9384억원), 미국(3753억원), 유럽연합(EU·1421억원) 순으로 컸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해외 직구액이 감소했으나, 중국은 53.9% 급증했다.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0.5%에서 올해 1분기 57.0%로 16.5%포인트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영향이다.상품군별... -
자동차 ‘질주’·반도체 ‘부활’…수출 7개월 연속 ‘플러스’
SUV 호조에 자동차 실적 ‘최대’IT 분야 품목 수출도 모두 성장HBM 수요 늘고 D램 단가 회복대미 수출 114억달러 역대 최고흑자 속 미 대선 리스크 우려도4월 수출이 14% 가까이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자동차가 끌어당기고, 기나긴 불황에서 빠져나온 반도체가 밀어올린 결과 4월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인 114억달러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56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 월간 기준으로는 7개월 연속해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지난달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가 견인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면서 지난 2~3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6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고가의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이 크게 늘면서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