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댐이 가깝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소양댐 가는 길에 있는 곳은 아닙니다.

춘천쪽 여행안내를 해주면서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닭갈비집입니다.

이게 SNS가 발달하다보니까,

춘천의 대학가에 가까운 곳에서 먹고는 자기가 먹은 곳이 좋다고 마구 올려대니까

엄청나게 많은 맛집(?)이 생겨납니다.

오히려 춘천분들도 안가는 곳인데도 말이죠.

물론 가고 싶어하는 곳이 그런 곳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에 보듯이 한림성심대 부근입니다.

소양댐으로 가는 버스들은 닭갈비골목으로 유명한 명동을 지나

소양2교를 건너서

먹자촌이 있는 샘밭(천전리)을 지나 소양댐으로 갑니다.

장원닭갈비까지는 버스가 없고,

춘천시내의 남동쪽으로 돌아서 한림성심대로 가는 버스들은 있습니다.

12, 17, 20, 22, 64-2, 200번 버스

서두에 언급했지만,

춘천닭갈비 맛집으로 검색하면 엄청 많이 뜰 겁니다.

원조격인 명동 (철판)닭갈비골목은 외국 관광객의 입맛을 맞추면서 약간 달아지고,

식당이라기 보다는 관광지로의 성격이 더 강해지는 바람에 맛집에서는 밀려났고,

전통적인 철판닭갈비에서 발전해 (강남) 숯불닭갈비나 맥반석닭갈비 등의 명가가

계속해서 생기고,

강원대나 한림대 부근으로 유명세를 타고 통신판매까지 하는 우성, 1.5 (철판)닭갈비 등도 알려지고,

심지어 교통의 덕을 보고 남춘천역 건너편에도 맛집으로 이름을 내미는 곳들도 생겼습니다.

편한대로 하세요.

철판, 숯불, 맥반석 등 방식에 따라 차이는 조금 있겠지만,

같은 종류에서는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소양댐을 가보고 싶다면,

오가는 길에 천전리에 들리면 대박집들은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가족단위의 자가용이용객이 주 대상이다보니 젊은층 입맛 안맞을 수도 있고,

그 부분은 장한도 숯불닭갈비라 비슷할 수 있습니다.

남이섬 선착장 앞에 즐비한 (철판)닭갈비집에서도 맛을 느낄 수도 있는 겁니다.

소양댐이나 한림성심대쪽에서 가평으로 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무조건 시내로 나와

춘천역/남춘천역에서 전철을 타거나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야 합니다.

소양댐에서 나오는 버스는 모두 춘천역을 경유하고,

한림성심대에서 나오는 12번, 200번도 춘천역 경유합니다.

20번은 남춘천역, 64-2번은 시외터미널을 경유하죠.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사실 닭갈비는 춘천에 안가도 왠만큼 하는 집들 많습니다.

강원도도 춘천-홍천-원주 모두 닭갈비에 대해서만큼은 서로 자부하던 시절도 있었고,

심지어 원주에서 먹던 사람들은 춘천닭갈비가 맛었다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던게 1990년대초 뼈없는 닭갈비의 등장과 함께 전국적인 체인점이 생기면서

닭갈비=춘천이 되버린거죠.

즉, 닭갈비는 춘천뿐만 아니라 강원도가 아니라도 맛집을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막국수는 다릅니다.

서울에 보면 봉평막국수니 뭐니 있는데, 봉평은 메밀을 재배하는 곳이지, 막국수가 맛있는 곳은

아닙니다.

춘천(남부, 시골, 유포리), 원주(남경, 삼부자, 향교), 강릉(송정), 고성(백촌) 등 나름대로 차이는 있지만,

명가들의 면을 만드는 비법이나, 육수나 양념을 만드는 비법은 따라올 곳이 없습니다.

춘천에 가서는 진짜 제대로 된 막국수로 점심 먹고,

남이섬 보고 나와서 닭갈비에 술 한잔 하는 게 편할겁니다.